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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회 완전한 사랑

완전한 사랑

방송일 2003.12.20 (일)
입원실 면회는 영애(김희애)의 요청으로 큰 동서(김나운)만이 허락되고 나머지 모두 거절 당한다. 영애는 미리 주문해 둔 옷을 아이들에게 입혀 오라고 한다. 마지막을 아는 듯, 인생은 풀잎 끝에 이슬이라며 이 세상에 이슬 두 방울 떨어트리고 간다고 한다. 그 와중에 멋 모르고 들어오던 시누이 연우(박지영)의 소리를 듣고는 매몰차게 나가라고 한다. 마침내 시우(차인표)의 손을 잡고 숨을 헐떡이던 영애는 그만 눈이 휑하니 멍해 진 채  아이들을 걱정하다가 사랑한다는 말을 채 맺지 못하고 고개가 꺾인다. 양가에 부음이 전해지고 이른 새벽 가족이 모두 영안실로 모인다. 이 세상 끈 떨어진 영애의 남동생 정호(권용철)의 울음소리가 그 중 깊다. 아이들은 아빠가 시키는 대로 엄마의 영정 앞에 꽃을 바치고 절한다. 장례식 날. 엄마의 영정을 든 아이들을 앞세우고 영애의 시신이 꽃 차로 운구 되고, 화장장에서 울며 발버둥 치는 아이들을 뒤로 한 채 시신은 불속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얼마 후 아이들이 조막손으로 품 안의 엄마 유해를 한 웅큼 씩 흩뿌린다.친정에서는 친정 엄마가 밥상을 밀쳐 놓은 채 말이 없다. 식탁에 둘러 앉은 시댁에서는 연우가 뭔지 벌을 받을 거 같다고 하고, 박회장은 밥맛이 쓰다며 밥투정을 한다. 아이들을 데리고 시우네 집으로 함께 온 지나(이승연)는 애들 앞에서 굳센 모습을 보이라고 한다. 잠자리에 든 시우는 꿈결에 영애가 부르는 소리에 일어나서는 가족사진 앞에서 혼자 술을 마시고 또 마신다. 아이들은 일상을 되찾고 떡볶이 가게를 찾은 시우는 기력이 쇠잔한 장모님에게 아이들도 볼 겸 같이 살자고 한다. 시우는 음식을 먹다가 엄마 얘기를 꺼내 다투는 아이들의 기분을 돌리려 스키세트를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