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회 완전한 사랑
완전한 사랑
방송일 2003.12.21 (월)
크리스마스를 맞아 외식자리에 가던 아이들은 엄마(김희애)가 타던 차를 몰고 가는 아빠(차인표)의 옆 자리가 비어서 느낌이 이상하다면 소곤거린다. 자리에 함께 한 승조(홍석천)와 지나(이승연)가 위로하지만, 어쩔 수 없이 영애의 얘기가 다시 나와 시우는 기분이 무거워진다. 집으로 돌아온 시우는 말끔히 정리가 되어있는 집안을 보고 영애의 흔적이 묻어있는 그대로 다시 되돌려 놓으라고 한다. 시우는 옷걸이도 없이 놓여진 영애의 드레스로 몸을 감고 눕는다.박회장(김성원)은 시우에게 아이들을 데리고 빨리 들어와 함께 살자고 하지만 한마디로 거절한다. 부잣집으로 시집 온 죄로 10년을 과외선생해서 마련한 집이라며 절대로 버릴 수 없다고 한다. 박회장이 후회하고 미안하다며 지금이야 말로 시우가 꼭 필요하다고 하지만 여전히 말이 없다. 전 가족이 함께 가는 연말 해외여행에 같이 가자고 하지만 시우는 아이들과 따로 지내겠다며 그마저 거절한다. 시우는 아이들이 서로 엄마 생각하다가 싸우고 괜히 이방 저 방 문을 열어 보고 다닌다는 말을 듣고 가슴이 미어진다. 시우는 아버지 집으로 들어가지 않고 장모님을 모셔다가 함께 살겠다고 다짐한다. 아이들은 잠자리에서 다시 엄마 생각에 잠겨 서로 엄마가 먼 여행을 떠난 것이라며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며 잠이 든다. 텅 빈 거실에 나온 시우는 영애의 휴대전화 번호를 누르고 바탕화면에 뜨는 영애의 사진을 바라보며 행복했던 시절 회상에 잠긴다.시우와 아이들은 승조의 차를 타고 스키장으로 떠난다. 아이들에게 스키를 가르치느라 정신이 없던 지나가 방으로 왔는데 시우가 보이지 않는다. 방 한 구석에서 혼자 머리를 쥐어 뜯으며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지나 혼자 급히 응급차를 불러 병원으로 향하지만 부인이냐고 묻는 의사는 사망선고를 내린다. 뇌저 동맥류 파열. 극심한 스트레스나 긴장상태가 원인. 지나는 편안히 잠들어 있는 시우의 얼굴을 내려다 보며 오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