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 순수의 시대
순수의 시대
방송일 2002.07.17 (목)
고수, 김민희 내면 연기 본격 돌입 드디어 사랑과 우정의 갈림길에서 태석(고수)과 지윤(김민희)의 내면 연기가 빛을 발하고 있다. 태석은 어린 시절 친구를 죽게 한 죄책감으로 사랑을 하면서도 끝내 말 한마디 못하고, 지윤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마음속에는 오로지 그녀에 대한 기억밖에 없지만, 친구에 대한 마지막 약속을 지키기 위해 7년이 지난 지금도 그 아픔을 간직한 채 사랑에 대한 마음의 상처를 지니고 살아간다. 지윤은 아직도 태석이 왜 자신을 떠났는지, 태석의 가장 절친한 친구 민수가 왜 사고를 당했는지, 아무 영문도 모른 채 자신에게 사랑을 고백한 태석이 어느 날 갑자기 아무 말 없이 자신의 곁을 떠나자 7년의 세월을 아픔만을 간직한 채 그의 그림자를 찾아 헤맨다. 이런 그들이 7년의 세월이 흐른 후에 만나지만, 기쁨보다는 아픔으로, 혼자서만 간직해온 사랑을 말하기도 전에 또 한번의 상처로 다가서고 있다. 7년 전 악몽이 되살아난 듯한 현실로 그들은 사랑이란 이름으로 다시 만난 것이다. 그러나 태석은 가장 절친한 친구의 애인으로 소개를 받은 사람이 바로 지윤이란 사실에 자신에게 또 한번의 저주가 왔다고 생각하고, 그녀를 끝내 외면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자신도 모르게 그녀에게 향하는 사랑의 감정은 그녀를 멀리하면 할수록 점점 더 커져만 가게 되고, 그녀 역시 꿈에도 그리던 자신의 첫사랑을 보는 순간 그 동안 억제하고 있던 사랑이 한 순간에 밀려오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 이렇듯 서로 사랑하면서도 친구의 애인이란 사실에 묵묵히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그저 자신의 감정을 속으로 감춰야 하는 태석 역의 고수와 아무 영문도 모른 채 자신에게서 멀어져만 가는 사랑을 쫓기 위해 몸부림을 치는 지윤 역의 김민희의 모습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이들의 내면 연기는 드라마가 진행될수록 더욱 더 진가를 보여줄 예정이다. 지윤(김민희)의 졸업식에 동화(박정철)의 손에 이끌려 따라간 태석(고수)은 왠지 마음이 저려오고, 지윤 역시 자신의 졸업식에 와 사진만 찍고 있는 태석으로 인해 마음이 아프다. 더욱이 지윤은 태석의 축하를 받고 싶지만, 동화의 눈치를 살피느라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로 인해 마음은 더욱 상하게 되는데…. 동화의 아버지인 유회장은 계속 동화가 밖으로만 나돌자 극단의 조치를 취하게 된다. 더욱이 유회장은 동화의 악기를 비롯해 자동차와 카드 등 모든 것을 빼앗고, 게다가 태석에게 맡긴 자신의 회사 광고 전량을 모두 취소하는 등 아들인 동화를 회사로 끌어들이기 위해 극단의 조치를 취한다. 여기에 할말을 잃은 동화는 아버지를 찾아가 보지만, 아버지는 오히려 큰소리만 치게 된다. 결국 이 일로 인해 난감해진 태석은 큰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는데…. 한편 광고 촬영을 준비하던 태석은 소품 담당인 지윤이 시간이 지나도 도착을 하지 않자 걱정을 하게 되고, 발목을 다친 지윤은 소품을 구해 급히 촬영장으로 달려간다. 이 일로 인해 촬영 감독과 스태프들은 태석에게 짜증을 내게 되고, 지윤은 미안한 마음에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 결국 지윤은 미안한 마음에 전 스태프의 야식을 준비하기 위해 교통편을 알아보지만 여의치 않자 고민에 빠지고, 이를 지켜보던 태석은 이런 지윤과 함께 야식을 준비하기 위해 길을 나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