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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으로 옮겨진 연우는 치료를 받은 후 퇴원을 하고, 연우의 사정을 비서를 통해 알아보던 지석은 손쓸 틈도 없이 사채업자들 농간에 연우의 집이 넘어간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런 사실을 모른 소영은 지석에게 돈을 돌려주기 위해 왔다가 지석으로부터 알듯 말듯 한 얘기를 듣지만 곧 무시해버린다. 저녁, 연우와 만나 함께 오랜만에 캠퍼스를 거닐며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던 소영은 결국 집을 팔지 못해 사채업자에 넘어갔다는 얘기를 듣고는 지석이 한 말을 떠올린다. 현우는 병원 일로 하나를 하원시간에 데려가지 못하고, 희영은 앞으론 시간을 지키라고 하지만 큰 기대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결혼을 앞두고 지석모의 부름으로 호텔 쥬얼리 숍을 향하던 이현은 지석에게 돈을 돌려주려 왔던 소영을 보고 잠시 의아해하고, 지석모와 함께 들른 쥬얼리 숍에서 주인이 강회장 부인이 준비했다며 내보이는 결혼 예물에 지석모가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여 당황한 채 자리를 떠난다.

결혼 사실을 알리며 같이 보자는 지석의 연락에 연우는 절망 속에서도 마지막으로 매달릴 생각을 하는데, 소영은 내키지 않아 한다. 편치 않은 마음에 속에 있는 얘기도 못하고 과음한 연우는 주점을 나서다 쓰러지며 각혈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