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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응급실로 옮겨진 연우는 엎친데 덮친 격으로 간경화라는 진단을 받고 절망하던 소영은   병원 화장실 거울에 붙은 장기매매 알선 스티커에 눈이 간다. 인기, 성희 등과 앉아   의논하던 소영은 더 이상 도움 받을 곳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전날 적어 놓은 장기매매   브로커에게 전화를 거는데, 병원에 들러 연우를 만나고 돌아가던 지석이 그   내용을 듣게 된다. 지석은 그런 소영이 밉고, 그런 아내를 둔 연우가 부러운 반면 자신이   한없이 초라해 치미는 분노를 누를 길 없다. 
  연우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이 가족에게 부담만 되는 자신을 견딜 수 없어 병원 옥상에서 뛰어내릴   결심을 하는데, 뒤따라 올라온 소영의 만류로 병실로 돌아오다 정신을 잃고 쓰러진다.   급박한 상황에서 현수는 당장 수술하지 않으면 위험하다고 얘기하고, 소영은 장기매매   브로커가 7시까지 검사를 받으러 오라던 생각이 나서 희영 등에게 연우를 맡기고   브로커가 말한 병원으로 간다. 하지만 그곳에는 소영과 똑같이 브로커에게 검사비를   입금한 남자만 있을 뿐. 허탈하고 더 이상 기댈 곳이 없는 소영은 빗속을 걷다   지석의 호텔 앞에 도착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