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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는 소영이 지석과 관련된 일임을 알고도 참여한 것에 실망하고 재결합을 미룬다. 소영은 연우의 반응에 당황스럽고 허탈하기만 하다. 현수는 이현이 소영에게 학부모들이 좋지 않게 생각하니 현수 집에서 나오라는 얘기를 했다는 것을 알고는, 희영에게 결혼을 전제로 사귀자고 하고 희영은 고민 끝에 현수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다음날 현수는 하나에게 자신이 아빠라는 얘기를 하고, 얘기를 듣던 하나는 이미 알고 있었던 듯 엄마를 한 번만 보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현수는 어렵게 이현에게 하나 얘기를 하는데, 처음 거절했던 이현이 유치원에서 하나가 고사리 손으로 만든 비즈 팔찌를 선물하자 하나가 유치원을 그만 두는 조건으로 현수에게 하나를 만나겠다고 한다. 이현을 만난 하나는 처음 당황하지만 이내 친근감을 내보이고, 헤어지며 건넨 카드에는 자신의 사진을 오려붙여 언제든 자신이 보고 싶으면 꺼내보라고 적어둔다. 하나의 카드에 이현은 잠시 흔들린다. 

한편, 지석이 소영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얘기에 지석모는 소영과 지석 앞에서 자살 소동을 벌이지만 지석은 뜻을 굽히지 않고, 강회장에게도 그런 뜻을 전한다. 연우는 기다리던 계약이 성사되자 기쁜 마음으로 이제는 소영에게 재결합을 얘기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으로 소영을 찾는데, 그곳에서 다시 지석과 소영이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자포자기하는 심정이 된다. 연우와의 끈을 놓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재결합도 불안하기만 하던 소영은 결국 더 이상 자식이 망가지는 모습을 보기 힘든 연우모의 부탁에 인연을 끊을 결심을 하게 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