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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창사특집 라이프 오브 사만다

[본편 2부] “Never give up”

방송일 2019.11.30 (일)
[본편 2부] “Never give up” 

건기가 지속될수록 육식동물들 간의 먹이 쟁탈전은 더욱 치열해 진다. 
먹이를 가로채려는 굶주린 하이에나들은 모처럼 일란드 사냥으로 배를 채우고 있는 사자무리를 에워싸며 몰려들기 시작하고, 다섯 마리의 사냥공동체 치타 형제들 역시 어려운 토피 사냥에 성공하고도 피 냄새를 맡고 몰려온 하이에나 떼에게 무기력하게 먹이를 빼앗기고 만다.  
죽음의 문턱에서 가까스로 빠져나온 토피(영양)는 마지막 힘을 다해 초원을 내달리지만, 이 역시 강력한 턱과 이빨로 무장된 하이에나에게 곧 무자비한 죽임을 당한다.  
누군가의 죽음이 누군가의 삶이 되는 자연의 섭리, 그러나 사바나의 누구도 삶을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혹독한 시기지만 평화는 공존한다. 
짝짓기 철을 맞아 수컷 치타무리들은 암컷의 냄새를 따라 길을 나서고, 생애 첫 임신과 출산으로 모든 것이 서툰 또 다른 암컷치타 니니도 새끼 니나와 평화로운 한 때를 보낸다. 
하지만 경험이 없는 초보엄마 니니는 새끼를 안전하게 지키는 방법을 몰라 자주 포식자의 눈에 띄고 만다.  

한편 사만다 가족은 배고픔에 물로 허기를 달랜다. 며칠째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이대로 가다간 다친 라라뿐 아니라 모두가 굶어죽을 위기다. 사만다는 긴 뿔이 위협적인 임팔라를 상대로 사냥을 시도해 가까스로 성공했지만 다리에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다. 
새끼들은 오랜만에 하는 포식에 마냥 신이 나고, 이런 새끼를 바라보는 사만다는 몸도 마음도 무겁기만 한데...어미가 다치면 새끼들의 목숨은 훨씬 더 위태로워지고, 또 다시 칠흑 같은 어둠이 찾아온다. 

이른 새벽, 뭔가를 허겁지겁 먹고 있는 점박이 하이에나 한 마리.
하이에나가 떠난 자리엔 한 줌의 어린 치타의 털만이 남아 불길한 징조를 풍긴다. 
이를 까맣게 모르는 암컷치타 한 마리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울부짖으며 새끼를 찾아보지만,
한없이 검게 타들어가는 마사이마라의 초원만이 어미의 마음을 대변한다. 

죽음을 슬퍼할 시간도, 죽은 이를 애도하는 시간도 허락되지 않은 사바나... 밤사이 하이에나에게 습격을 당한 새끼 치타는 누굴까...숨 막히는 하루가 더디게 흘러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