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 SBS 스페셜
SBS 스페셜
방송일 2005.07.24 (월)
"한국에 있으면 잘 모르는데 해외에 있으면 한국인이 갖는 뭔가가 있다. 책임감, 끈기, 인내 적응 어디 갖다놔도 살아남아요. 튀어요. 그게 국민성인거 같아요." - 세계최고층 빌딩 현장에서 근무하는 삼성물산 건설부문 강정욱 대리 Made in Korea 상표를 달고 세계로 나갈 수 있는 출발점이었던 광복. 광복 60년만에 한국에 대한 세계의 위상을 바꿔놓은 것은 메이드 인 코리아, 한국 상표다. 중동 노동자로 대표되던 인력 수출에서 세계를 누비는 한국 상품까지, 한국을 세계에 알릴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바로 한국인 특유의 열정과 끈기였다. TV 한 대를 팔기위해 아프리카 오지를 누비는 가전업체 직원들, 5원짜리 조미료 한 봉지를 팔기위해 열대지방에서 싸우는 사람들, 그리고 세계 최고층 건물의 역사를 세우는 건설현장에서 땀 흘리는 이들과 최고의 글라이더로 유럽과 세계시장에서 명품으로 인정받고 있는 한국인들. 상품 하나로 세계를 재패하고 있는 한국인들의 모습은 광복 60주년 지금 우리의 위상이다. "저희 영업은 발로 뛰는 영업이기 때문에 아마 시장방문을 일주일 정도라도 소홀히 하면 결국 중국계 ‘사사’나 일본 ‘아지노모토’한테 우리 시장을 다 넘겨주는 것이 돼요. 어제 아니면 지난주의 우리 모습하고 지금 현재 모습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그걸 매일 매일 체크해야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어요. 매일 매일이 전쟁입니다. 서로 뺏기지 않으려는 전쟁. 뺏기면 죽습니다.” -인도네시아 미원 황덕현 차장 인도네시아의 재래식 시장은 매일 아침 조미료 전쟁을 겪는다. 30여년째 계속 되고 있는 전쟁이다. 1973년 우리나라 최초의 플랜트 수출 1호였던 미원은 원료시장을 찾아 인도네시아로 진출했다. 당시 인도네시아 조미료 시장은 중국 화교계 중심의 와 일본 가 장악한 상태. 그러나 직접 소비자를 찾아다니는 마케팅으로 시장을 잠식해 들어가자 일본측은 상표분쟁을 일으켜 미원은 큰 타격을 입는다. 그러나 전투를 방불케 하는 시장개척정신으로 시장점유율 제로에서 인도네시아 시장의 70%를 장악한 이들의 시장개척기는 한국인의 악바리 정신을 보여주는 전형이다. "한국제품이기 때문에 값이 싸야한다, 품질을 믿을 수 없다는 편견을 깨고, 최고의 제품으로 제값을 받을때, 내가 이 조그만 한국사람이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는 생각만 해도 가슴이 벅찹니다.” - 세계 최고의 글라이더로 인정받는 ‘진글라이더’ 대표 송진석 용인의 조그만 중소기업 ‘진글라이더’는 글라이더의 본고장 유럽에서 그 이름만으로 명품대접을 받는다. 2005 파라글라이드 월드컵 대회가 열린 불가리아에서도 진글라이더는 제조사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중소기업이 이렇게 세계최고의 글라이더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은 디자이너이자 파일럿인 송진석 대표의 집념과 기술덕분이었다. 백번 실험해서 똑같은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글라이더를 실험하고 개발해온 집념은 이미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있다. 최근에는 세계 각국의 글라이더 전문가들이 그와 함께 일을 하기 위해 한국을 찾고 있다. 직접 만든 글라이더로 사람들이 안전하게 하늘을 날게 하고 싶다는 큰 꿈을 이룬 진글라이더. 꿈을 현실로 이룬 광복 60년, 세계 속에서 이들의 행진은 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