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SBS 스페셜
SBS 스페셜
방송일 2005.09.04 (월)
- 방송일시 : 9월 4일 일요일 밤 10시 55분 [광복 60주년 SBS스페셜 조용필, 평양에서 부르는 꿈의 아리랑] PD 오기현, 작가 윤성아 진정한 의미에서의 ‘최초 평양 단독공연’ 국민가수에서 민족가수로, 그 위대한 탄생을 기록하다 데뷔이래 37년간 우리의 가슴을 울려온 한국 가요계의 살아있는 전설 조용필. 2005년 여름, 그의 노래가 마지막 남은 ‘미지의 세계’ 평양 사람들의 가슴을 두드렸다. 북측의 초청을 받은지 1년간, 일곱차례나 연기되었다 성사된 이번 공연. 5톤트럭 30대분의 공연장비를 싣고 가 화려한 서울의 무대를 그대로 재현함으로써 한국 최고의 대중공연 문화를 유감없이 선보였다. 7천 평양시민에겐 그야말로 눈앞에서 폭탄이 떨어진 듯한 충격이었다. 진정한 의미에서, 평양에서의 최초 단독공연이었던 2005 조용필 평양공연. SBS 스페셜이 남북교류의 역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할 역사적인 전 과정을 기록했다. 그것은 준비된 기적이었다 - 거인 조용필의 새로운 면모 오프닝의 7천 평양관객을 압도한 명장면, 거대한 우주부터 시작된 빛이 류경체육관에 꽂히는 장면은 실은 조용필의 손끝에서 탄생한 작품이었다. 완벽주의자 조용필답게 치밀했던 준비작업을 지켜보면서 다큐멘터리 제작진도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북측가요 두곡 ‘자장가’와 ‘험한 풍파 넘어 다시 만나리’를 직접 고르고 처음 부르는 장면, 반주 하나하나까지 직접 편곡하는 등, 프로듀서로 변신한 조용필을 만날 수 있다. 숨길 수 없는 감동에 남몰래 발장단까지 - 평양의 오빠부대? 실황 카메라가 미처 잡아내지 못했던 생생한 관객표정은 짜릿한 재미와 감동을 더한다. 손뼉치고 함께 웃다가 눈물을 글썽이며 따라 부르는 2층의 신세대 여성관객들의 모습에서 변화의 바람을 느낄 수 있다. 공연 후반, 흥에 겨워 ‘여행을 떠나요’에서 남몰래 발장단을 맞추는 장면도 포착했다. 앵콜곡은 조용필이 전혀 모르는 노래였다 - 비하인드 스토리 최초공개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 앵콜곡 홀로 아리랑. 공연 전날 저녁 만찬서 요청받은 긴급 신청곡 홀로 아리랑은 조용필이 한번 들어본 기억도 없는 낯선 노래. 현장에서 북한식 악보를 급히 입수해 손으로 옮겨그린 악보로 처음 연습해야했다. 반면 평양시민에겐 제목부터 난해하리란 생각에 리허설까지 했다 뺐던 ‘모나리자’는 평양 가기 바로 전날, 북측에선 잘 알려진 인기곡이라며 신청해와 다시 포함됐다. 천하의 조용필도 떨었다? - 무대 뒤 숨막히는 순간을 단독포착하다 전세계를 누비며 수천 회 공연을 해온 가왕 歌王조용필, 그러나 커튼 뒤 한복과 양복으로 통일한 7천명 평양관객 앞에 선 공연직전, 순간 숨이 멎는 듯 했다고. 무대 뒤 숨막히는 긴장의 순간부터 앵콜을 요청하는 기나긴 기립박수를 받는 순간 조용필의 표정까지 단독으로 밀착취재했다. 수퍼스타 조용필의 인간적인 면모, 조용필 사단의 꾸밈없는 모습까지, 공연실황에선 느낄 수 없었던 뜨거운 감동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