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회 SBS 스페셜
SBS 스페셜
방송일 2005.12.11 (월)
SBS스페셜 ‘노르망디의 코리안’ ■ 제목: 노르망디의 코리안 (제1부) 독일군복을 입은 조선인/ 방송: 12월 11일(일) 밤 10시 55분 (제2부) 국적 없는 포로/ 방송: 12월 18일(일) 밤 10시 55분 ■ 연출: 신언훈 ■ 글/ 구성 : 신진주 수면 위로 떠오른 2차 대전의 동양인 포로 한 동안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한 장의 사진. 독일 군복을 입고 노르망디에서 발견된 체념한 눈빛의 동양인 사진을 놓고 온갖 추측만이 난무했다. 이 사진의 출처를 거슬러 가보니 미국의 한 2차 대전 웹사이트. 역사학자 스티븐 앰브로스의 ‘D-Day' 중 일부를 발췌, 한국인이라고 명시한 것이다. 그의 책 ‘D-Day’에 따르면 노르망디 상륙작전 당시 미 101공수여단의 로버트 브루어 중위가 유타해변에서 4명의 동양인을 체포했다고 한다. 말이 통하지 않아 통역을 통해 알게 된 자초지종은 다음과 같다. 그들은 1938년 일본군에 징집, 1939년 소만국경전쟁 즉 노몬한 전투에서 소련군의 포로가 되었고, 다시 소련군에 편입되어 1941년 12월 독소전쟁에 참가해 모스크바전투에서 독일군에 체포된다. 이후 독일군이 되어 1944년 6월 6일 노르망디 상륙작전 때 미군의 포로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 소설 같은 이야기가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취재팀은 일본, 몽골, 러시아, 독일, 프랑스, 미국으로 그의 흔적을 찾아 2만KM의 대장정에 나선다. 이 대장정은 20세기 전쟁의 광기 속에 휘말린 나라 잃은 민초가 겪었을 디아스포라, 유랑의 길을 60년 만에 더듬는 역사적인 탐험이었다. 반세기가 지나 드러나는 노르망디 코리안의 족적 그의 행적을 뒤쫓으면서 강대국의 역사 속에서 치열한 생을 살아온 코리안들을 만나게 된다. 노몬한에서 소련군에 붙잡혔으나 일본진영에 돌아가기를 거부한 천호직, 노몬한 포로 출신으로 소련군 장교가 된 박성훈, 독일 포로수용소에서 탈출한 한국인 장교 최본트에 이르기까지 전쟁의 광기 속에서 각기 다른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았던 한국인들. 취재팀은 러시아 군사문서보관소에서 노몬한 전투에서 포로가 된 한국인의 명단과 독소전쟁에 참가한 125명의 고려인들의 명단, 독일 프라이부르크 군사문서보관소에서는 히틀러의 전사가 된 중앙아시아민족들로 구성된 100만 명이 넘는 동방대대에 관한 기록, 미국 국립문서보관소에서는 미국으로 끌려간 40만에 가까운 독일군 포로, 그중에서 러시아출신의 독일군 포로에 대한 강제송환에 얽힌 강대국 간의 비밀협정, 미국 포로수용소에 억류되어 있던 500명의 일본군 소속의 한국인 포로 등 미국 위주의 2차 대전사에서 잊혀진 역사적 사실들을 발굴해냈다 (제1부) 독일군복을 입은 조선인 노르망디의 코리안이 일제의 서슬 아래 머나만 소· 만 국경 지대인 노몬한에서 전투에 참가, 소련군의 포로가 되고, 소련군으로서 피비린내 나는 독소전쟁에 참가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려낸다. (제2부) 국적 없는 포로 독일군의 포로가 되었다가 동방대대로 차출되어 독일군복을 입고 노르망디에서 미군의 포로가 되는 과정, 그 후 미국의 포로수용소로 넘겨져 어떤 미래가 펼쳐질 것인지를 추적한다. 그를 생포한 로버트 브루어 중위의 추측처럼 그는 한국으로 돌아와 6?25전쟁에도 참전하게 되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