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회 SBS 스페셜
SBS 스페셜
방송일 2006.07.23 (월)
*기획의도 에너지 소비량 세계 9위, 국민 1인당 에너지 소비량이 (소득 수준을 감안) 세계 최고 수준인 국가, 이것이 바로 고유가 시대 대한민국의 현주소다. 에너지 과소비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자동차는 대기오염 원인의 60%이상을 차지하며 한국인들의 현재와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 에너지 소모가 가장 적은 이동수단이자 자연에 해를 끼치지 않은 유일한 교통수단 자전거! 21세기 지구의 선택, 후손들에게 맑은 공기를 물려주고 싶다면 페달을 밟아라 *주요내용 1) 자전거 속에 건강이 있다 가수 김세환(59), 정신과전문의 김병후(52), 가정주부 김송자(57) 이 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자전거를 탄다는 것이다. 자전거를 탄 이후로 젊음을 되찾고 관절까지 좋아진 이들의 이야기는 모두에게 적용가능한 일일까. 이에 SBS 스페셜팀은 30대 직장인 남성 3명에게 50일간 자전거로 출퇴근을 해줄 것을 제의했다. 따로 운동을 하지 않고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는 것 만 으로도 건강해질 수 있는지 자전거의 운동효과를 분석해본다 2) 기름값, 오를 테면 얼마든지 올라라! “2001년도에 1760만원 들여 구입한 차를 2004년에 팔고 520만원 받았거든요. 3,4년 정도에 해당하는 감가상각비용과 또 그동안의 연료비,자동차세금,보험료,수리비,부품교체비...” 차를 가지고 있는 동안 매년 천만원이 넘는 돈을 차에 지출했다는 김학구(49)씨. 가족회의를 통해 만장일치로 자동차를 버리고 자전거를 선택한 지 2년이 되었다고 한다. 네 식구의 가장에 음식점을 운영하는 그는 어떻게 자동차 대신 자전거를 선택하게 됐을까. “앞으로 다시 차를 가질 기회가 생긴다...글쎄요 차를 없앨 때보다 더 많은 고심을 해야 될 것 같아요” 3) 자전거 속에 미래가 있다 자전거 교통분담률 23%의 나라 덴마크 덴마크에서는 양복을 입고 자전거를 타는 신사나 비가 와도 우산을 쓰지 않은 채로 평상복 차림으로 자전거를 타는 시민들을 쉽게 보게된다. 놀라운 것은 덴마크 시민들이 대중교통이나 자가용을 이용하는 것보다 자전거가 훨씬 빠르고 편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유럽에서 가장 모범이 되는 자전거 대국 덴마크의 자전거 도로 시스템과 자전거를 우선하는 그들의 교통체계를 알아본다. 생활속의 자전거 일본 “일본인에게 있어 자전거는 게타(일본나막신)입니다 아주 간단하게 신고 가볍게 외출할 수가 있어요” 일본의 어디를 가더라도 남녀노소할 것 없이 자전거를 타는 일본, 일본인의 생활속에 깊게 자리잡고 있는 자전거. 일본인에게 ‘자전거’는 무엇일까. 자전거도시의 추락 - 베트남 흰색 아오자이를 입은 여성들이 자전거를 타는 모습으로 유명한 하노이, 청정도시였던 하노이는 최근 급속한 경제개발과 성장으로 오토바이와 자동차가 급증, 아시아권에서 베이징 다음으로 대기오염도가 가장 높다고 한다. 이제 씨클로(하노이의 자전거택시)는 사라지고 그 자리를 메운 오토바이의 물결은 하노이에서 그리 새로울 것이 없다. 하노이시에서 내놓은 대책과 고민은 무엇인지 들어본다 4) 자전거 이용환경, 무엇이 문제인가? 20년째 한국생활을 하고 있는 미국인 서반석씨. 그는 한국인들이 자전거에 대한 인식이 변해야 된다고 한다. “자전거를 타고 출근을 한다면 헬멧도 멋지고 딱 달라붙는 바지라든가... 그게 레저라고 생각하는데 그 생각이 좀 바뀌어야 될 것 같아요” 매달 셋째 주 토요일 오후만 되면 어김없이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여의도까지 백여대의 자전거가 떼거리로 도로를 질주한다. 번호판이 아닌 ‘자전거 하나면 충분하다’는 깃발을 달고 힘차게 페달을 밟는 이들 ‘발바리’. 아직도 교통문화의 중심이 자동차로만 짜여져있는 우리의 교통시스템을 짚어본다. 5) 행복은 자전거를 타고 온다 40년 된 낡은 자전거와 반평생을 함께 살아온 양재남 할아버지. 주위에서 사준다는 자동차도 오토바이도 자전거에 비할 바가 못 된다. 할아버지에게 있어 자전거는 기쁠 때나 힘들 때나 늘 발이 되어주고 벗이 되어주는 존재인 것이다 “이렇게 좋은 것을 던져버리라고. 나는 죽을 때 까지 가지고 갈 껀데‘ 오늘도 자전거를 닦고 또 기름칠을 하는 할아버지의 자전거는 어쩌면 우리가 오랫동안 잊고 지내온 ‘자전거’는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