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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회 SBS 스페셜

SBS 스페셜

방송일 2006.09.03 (월)
사실   빛이 공해가 될 수 있다는 말조차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낯설게 들리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그러나 이미 화려한 도심의 불빛으로 밤하늘의 별이 서서히 사라져갔듯이   인간을 공격하는 '빛 공해'도 조금씩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독이 되기도 하고 약이 되기 하는 빛, 그   진실에 대해서 알아본다. 
  
  
  ▶   독이 되는 빛
  
  밤에도   대낮처럼 환한 유달산의 조명 아래 하룻밤에도 몇 백 마리씩 죽어가는 매미떼와   밤에는 보이지 않던 지렁이 떼의 죽음부터 천연바위에 무분별하게 뚫은 구멍만   130개. 빛의   도시로 만들기 위해 무분별하게 진행되는 관광지의 계획 속에 우리가 과연 이루어야   할 진정한 빛의 도시는 어떤 모습일까. 우리의   관광지의 밤은 낮과 다름없이 화려한 불빛으로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는데 무수한   관광객들의 발길 속에서 외롭게 빛과 싸우는 자연속의 생태계는 이대로 지속된다면   빛의 도시로 만든 대가는 누가 치르게 될까? 이미   수많은 공해에 찌든 도시 역시 빛의 공격에서 예외가 아니다. 밤하늘을   수놓은 별빛을 대신하는 수많은 가로등, 전광판들이 이제 우리 삶의 영역까지   위협하고 있는데 환한   밤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 매일   이런 빛의 무방비 상태에서 지내야 하는 동대문상가상인들의 뇌파정밀검사를 측정한   결과는 우리에게 '빛 공해'의 심각성을 더해주는데... 
  
  도심   곳곳에서 버젓이 공포와 죽음의 '빛 공해'가 일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빛   공해'라는 말조차 생소한 우리나라에서는 문제를 제기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사회분위기속에   우리는 어떤 해법을 제시해야 하는 걸까. 3년   전만해도 '빛 공해' 때문에 도시 전체가 전쟁의 악몽을 떠올릴 만큼 술렁였던 도시였다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밤하늘을 되찾은 일본의 하치오지시의 비결을   알아 본다. 이제   국민 건강과 생태계의 질서를 위해서 빛을 생명의 빛으로 바꾸는 일이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절실한 과제이다 
  
  ▶   약이 되는 빛
  
  자연이   준 선물 햇빛 우리는 바로 사용하고 있을까? 보기에는   여느 치매 전문병원과 다를 바 없는 일본의 한 치매센터 외국에서까지 방문객들이   몰려드는 이유는 바로 최초로 시도된 치매 치료법 때문이라고 하는데, 그   효과는? 한편   미국의 암 협회에서는 자외선B가 유방암과 대장암,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성을 줄이고   방광, 신장, 폐, 위 등 악성종양으로 인한 사망률까지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는데... 
  
  반면   '햇빛은 무조건 차단해야한다'라는 잘못된 고정관념으로 인해 선진국에 비해 빛의   효능에 무지했던 우리나라도 최근 적당량의 햇빛을 쬐는 것만으로도 골다공증, 불면증,   비만, 우울증까지 치료하고 암까지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그렇다면   약이 되는 빛을 올바르게 쬐는 방법은 무엇일까? 
  
  
  ▶   다시 태어나는 빛
  
  이제   조명도 웰빙 시대다. 세계는   이미 웰빙 조명, 감성조명이 유행을 타고 있는데... 이제는   단순히 밝히기 위한 수단이 아닌 우리 삶의 질을 높이는 수단으로서 조명, 한   공간에서 한 가지 활동만을 하지 않는 요즘 다양한 공간의 활용도를 높이고 작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조명이 문화의 코드로 자리 잡고 있는데... 
집중력에   도움이 되는 조명은 어떤 것이며, 과연 어느 정도의 효과가 있을까. 공기처럼   흔해서 알지 못했던 소중한 빛! 

인간과   함께 공존해야 할 빛이 다시 태어나야만 우리의 삶의 질도 그만큼 높아질 것이다. 공포와   죽음의 '빛 공해'로부터 생명과도 같은 빛을 지켜내기 위해 이제 어둠이 필요한   곳에 어둠을 되돌려 놓아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