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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회 SBS 스페셜

SBS 스페셜

방송일 2007.03.11 (월)
'실크로드보다 더 오래된 고대 문명 교역료의 비밀을 벗긴다' 
[SBS 스페셜] 차마고도 1000일의 기록-캄(Kham)

- 제1부 차마고도를 따라(3/11 방송)
- 제2부 게사르를 찾아서(3/18 방송)

1. 실크로드보다 더 오래된 고대 문명의 교역로 :
중국의 차와 티벳의 말을 교환하면서 생긴 차마고도(茶馬古道)는 실크로드보다 앞선 남아시아의 문명교역로였다. 중국과 티벳 사이 험준한 산과 계곡, 그리고 광활한 평원 구석구석은 끊어질듯 이어지는 위태로운 길, 차마고도에 의해 실핏줄처럼 연결되어 있다. 

2. 아시아에 남은 마지막 오지 : 
이 차마고도(茶馬古道)의 중심지가 바로 캄(Kham)이다. 캐러밴 교역의 역사를 그대로 기억하고 있는 대지, 과거 한 번도 외부세력에 정복된 적이 없었던 잃어버린 고대 왕국, 1971년까지 중국에 저항했던 잊혀진 전사들의 땅인 이곳의 비밀을 벗겨보려 세계의 유명 방송사들이 끊임없이 시도했지만 캄은 제대로 속살을 내비친 적이 없다.  

3. 장장 1000일간의 끈질긴 집념에 의한 기록 영상 :
2004년 2월부터 3년 동안 1000여일의 대장정을 이끈 다큐멘터리 ‘차마고도 1000일의 기록, 캄’은 고대의 문명교역로인 차마고도 위에 서있는 마지막 사람들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로, 세계 방송사상 최초로 차마고도의 베일을 벗긴다. 

4. 방송위원회 콘텐츠 제작지원 사업 선정 작품

한국방송사상 초유의 1000일의 대장정!
세계 방송사상 최초! 차마고도 전구간 대탐사!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캄의 비경 및 영상들!
고화질 영상에 담은 차마고도의 사계!
정용진 음악감독의 아름다운 선율!

::::::::제1부 - 차마고도를 찾아서::::::::

▶ 캄을 최초로 외부에 공개한 프랑스 여인 알렉상드라 다비드 넬 
프랑스 오페라 가수 출신의 저널리스트인 알렉상드라 다비드넬은 캄을 최초로 외부세계에 알린 사람이다. 그녀는 일본, 조선을 지나 캄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1924년 남부 차마고도 본선인 차화롱 코스를 따라 티베트 입국에 성공하고 결국 라싸에 발을 들여놓은 최초의 서양 여인이 된다. 다비드 넬은 인류의 가장 오래된 교역로인 차마고도의 풍경과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기록하고 있다. 운남성의 차 집산지인 차화롱을 출발하여 그녀가 걸어간 루트는 캄 지역의 소금 생산 계곡인 차카롱으로 이어진다. 

▶ 협곡의 외줄다리 류스어를 건너 마방을 만나다
차마고도는 실크로드보다 더 오래된 차(茶)교역로로, 문명 교류의 통로였다. 
윈난성에서 티베트로 가는 란창강 협곡의 길에서 류스어(밧줄로 강을 건너는 외줄다리)에 의지하여 양과 말, 자전거를 안고 거센 물살을 건너는 협곡의 사람들을 만난다. 그리고 협곡의 가파른 산등성이를 따라 이어진 조로서도(새와 쥐의 길)를 지나가는 한 무리의 마방을 만난다. 최근 길이 닦이고 차가 들어오면서 수천 년을 이어오던 마방의 전통은 급속하게 사라지고 있다.  

▶ 차마고도의 요충지, 차카롱 
차카롱은 캄의 언어로 '소금 마을'이란 뜻이다. 수천 년 동안 내려온 제염방법 그대로 소금을 생산한 마을 사람들은 말 캐러밴으로 운남성 차화롱까지 소금을 운반하고 차를 티베트로 들여온다. 문명시계의 태엽을 수 천 년 전으로 되돌리는 소금계곡 사람들의 오랜 삶의 풍경이 공개된다. 인류의 가장 오래된 생필품인 소금을 만들고 그 가치를 기억하는 사람들을 통해 소금과 인간 - 인류문명의 길, 그 원형을 찾는다. 

▶ 불교 전파의 길 - 차마고도를 기억하는 데게 인경원 
데게는 1950년 캄이 멸망할 당시 캄에서 가장 강성한 왕국이 자리잡고 있던 장소이다. 이곳에 있는 인경원은 티베트와 캄 전역의 6천개가 넘는 불교 사원에서 사용되던 각종 불경을 인쇄하던 장소이다. 인경원 건물은 현재 중국의 국가중점 문물보호단위로 지정되어 있다. 그동안 종교적 이유 등으로 내부 인쇄시설의 촬영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었으나 이번에 촬영에 성공했다. 

▶ 차마고도의 험준한 여정 끝에서 만난 체드룩
다비드 넬은 세계에서 가장 높고 험준한 지대의 고대 무역로를 따라 견고한 요새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게 된다. 캄의 가장 서쪽, 티베트의 경계 지점에 있는 체드룩은 해발 5천 미터에 가까운 바위산의 정상 부위에 뚫려있는 거대한 동굴이다. 
주변에는 캄의 원시 종교인 본교의 사원이 펼쳐져 있다. 본교의 고승들이 절벽 위에 지어진 조그만 암자에서 평생 수도를 한다. 사원 근처의 동굴에는 동물과 함께 혈거 생활을 하는 캄파들의 주거지가 있다. 

▶ 21세기 새로운 차마고도, 칭짱철도 
2006년 중국 본토와 티베트의 수도 라싸를 직접 연결하는 하늘 길 '칭짱철도'가 개통되었다. 중국은 칭짱철도를 통하여 히말라야를 넘고 인도의 캘커타까지 도달하여 인도양으로 진출하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말무리가 차마고도를 통해 나르던 물동량은 단숨에 칭짱철도를 통해 티베트의 내륙으로 운반될 것이다. 

▶ 사라지는 차마고도와 최후의 마방 
칭짱철도가 개통하는 날, 윈난성과 티베트를 오가던 차마고도 마방들은 최후의 캐러밴을 치르고 해단식을 갖는다. 역사에 묻혀가면서 관광객들의 호기심 대상으로 전락해버린 차마고도의 마방, 그들은 수천 년 동안 캄의 산악지대를 이어주던 문명교역로 차마고도의 가치를 기억하는 마지막 사람들이다. 
알렉상드라 다비드 넬은 80년 전 이런 기록을 남겼다. "언젠가는 이곳에도 기차와 같은 교통수단이 들어올 것이다. 그러기 전에 내가 이곳을 여행할 수 있었던 것을 나는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