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회 SBS 스페셜
SBS 스페셜
방송일 2007.06.24 (월)
SBS스페셜 [몰입, 최고의 나를 만난다] 방송일시 : 2007년 6월 24일 (일) 밤 11시 5분 요즘 우리 주변에는 자신의 일에서부터 갖가지 취미 생활에 빠져 있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반복되는 무미건조한 일상에서 벗어나 살맛나게 살아가는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어딘가에 [미치도록 빠져있다는 것]이다. 당신은 어떤 대상에 빠져있습니까?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不狂不及) 한번 들어가면 나올 수 없다는 타클라마칸 사막 라이딩에 도전한 김현숙씨 직장에 휴가까지 내고 눈조차 뜨기 힘든 사막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600km 자전거 종단에 도전한 김현숙씨. 모래폭풍을 헤치며 페달을 밟는 일이 [꼭 저세상 가는 느낌 같다]고 말하는 그녀가 이 고통의 절정에 자신을 던지는 이유는 뭘까. [집 한 채 줘도 안 팔아] 32년 손뜨개 외길인생, 윤정숙씨 결혼 후 우연히 손뜨개를 접한 이후 잡념과 스트레스가 없어졌다는 그녀가 지금까지 탄생시킨 작품은 무려 300여개. 속옷에서부터 한복, 웨딩드레스까지 바늘과 실만 있다면 못 만들게 없다는 그녀에게 이웃나라 일본의 한 협회에서는 교수 인정증까지 내줬다. 수억 원의 돈과도 손뜨개 작품을 맞바꿀 수 없다는 그녀의 한 가지 소원은 살아있는 한 손뜨개를 끝까지 하고 싶다는 것이다. 몰입하면 천재가 된다 몰입으로 큰 연구 성과 올린 서울대 황농문 교수 전공분야인 재료공학부와 상관없는 [몰입]을 주제로 강연을 다니는 그는 몰입 전도사로 불린다. 그가 몰입 예찬론자가 된 것은 몰입경험으로 60년 이상 아무도 풀지 못했던 난제들을 해결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대체 이런 놀랄만한 능력을 발휘하게 한 몰입의 힘은 어느 정도인가. 이를 알아보기 위해 서울의 한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몰입실험을 해봤다. 스스로 미적분을 풀어낸 중학생들 서울 원묵중학교 3학년 학생 10명을 대상으로 황농문 교수의 지도하에 몰입에 들어가, 고등학교 교과과정인 미적분 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실험이 진행됐다. 몰입을 한 번도 경험해 본 적이 없는 학생들이 과연 몰입을 통해 배우지 않은 수학문제를 풀 수 있을까. 몰입이 성공을 부른다 미국 경영의 트랜드는 FLOW 일찌감치 몰입이 소개된 미국에서는 많은 기업들이 앞 다투어 경영에 플로우를 도입하고 있다. 플로우란 [완벽한 심리적 몰입]을 뜻하는 심리학 용어이다. IT산업의 중심지인 실리콘밸리 근처의 한 기업 컨설팅 회사 I.D.E.A.에서는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플로우를 교육하고 있다. I.D.E.A 회사의 조언으로 몰입경영을 도입한 회사들은 창의성, 생산성, 직원들의 행복감 등 많은 면에서 높은 성과를 올렸다. 몰입이 경영에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알아본다. 튜닝 마니아에서 고수익의 튜닝 컨설턴트가 된 국윤수씨 어릴 때부터 자동차를 좋아해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자동차를 전공했다는 국윤수씨. 우연히 접한 외국의 자동차 튜닝문화에 매료된 후, 5년 전부터는 직접 발 벗고 튜닝 컨설턴트로 나섰다. 그가 소유한 세 차량 역시 모두 튜닝카. 직접 공을 들여 개조한 이 차들의 튜닝에 쏟아 부은 비용은 차 값을 훨씬 뛰어넘는 어마어마한 액수이다. 세상에 단 한 대 밖에 없는 이 차들을 타고 달리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하는 그. 튜닝을 할 때는 피곤함도 시장기도 모른 채 빠져든다는 그에게 있어 일은, 재미있는 놀이이자 성공의 열쇠가 되어주었다. 내 인생 최고의 특별한 행복으로 가는 길 어딘가에 몰입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행복하다]고 한다. 무엇이 그들을 행복하게 할까? 이를 위해 [SBS스페셜] 제작팀은 첨단장비를 이용해 몰입한 사람의 뇌 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정신, 감정 등 뇌의 작전사령부인 전두엽 부위가 활성화되는 것을 확인했다. 몰입은 행복이다 - 시카고대 심리학과 칙센트미하이 교수 미국에서는 인간이 행복해지는 방법을 연구하는 긍정심리학의 한 분야로 몰입이 주목받고 있다. 미하이 교수가 [인간은 언제 가장 행복할까] 라는 질문에 평생을 바쳐 찾아낸 답이 바로 플로우다. 그가 말하는 몰입과 행복의 관계는 뭘까. 마라톤 파티의 주인공, 행복한 마라토너 나금풍씨 마라톤대회 날, 알록달록한 셔츠에 모자엔 풍선까지 매달고 호각을 불며 달리는 독특한 그에게 사람들의 시선이 쏟아진다. 빨리 달리기보다 즐겁게 달려야 한다는 게 신조인 그도 한 때는 기록 달성에 목숨 거는 마라톤 중독자였다. 마라톤이 인생의 한 축이 된지도 올해로 10년째인 그의 목표가 기록단축에서 행복한 달리기로 바뀐 이유는 뭘까. 단순한 작업 일이 재미있는 놀이로 바뀐 노애영씨 매일 수많은 차가 드나드는 톨게이트 요금 정산소에서 통행증과 요금을 받는 간단한 작업을 하는 노애영씨. 자신만의 독특한 작업방식에 따라 몰입하는 동안 그녀에게 이 일은 특별하고 재미있는 놀이로 변한다. well-being 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지금 하고 있는 바로 그 일에 몰입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