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 교양 · 예능 · 스포츠

SBS 앱에서 시청하세요

재생
98회 SBS 스페셜

SBS 스페셜

방송일 2007.09.02 (월)
난지도 

방송일정 : 2007년 9월 2일 (일) 밤 11:05~ 12:05(60분)
연출 : 최희성
작가 : 임성애

[기획의도]
난지도... 쓰레기 더미 위에 사라졌던 동물들이 돌아왔다!
본 다큐는 2007년 초여름 서울 도심한복판에 펼쳐진 놀라운 자연세계! 
돌아온 동물과 생태계에 관한 보고서이자, 
쓰레기 더미를 복원시킨 자연의 힘, 그리고
난지도의 과거역사와 오늘, 그리고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주요내용] 

① 쓰레기더미 위로 찾아온 다양한 동식물 생태 [자연다큐형식] 
그 이름만으로도 더러운, 도시의 쓰레기를 상징했던 난지도에는
15년의 세월동안 1억 2천만 톤에 달하는 쓰레기가 매립됐다.
무엇을 얼마나 쏟아 붓는지 조차 몰랐던 비위생 매립.
그러나
서울 한복판, 쓰레기 더미위로 사라졌던 산 꿩이 날아오고 
토종 고라니, 맹꽁이, 누룩뱀과 너구리가 찾아오고 있다.  
아직도 쓰레기 유독가스가 새어나오고 있는 이곳에 기적과 같은 일이다. 

- [삵 그리고 난지도의 미래]
멸종위기 종 살쾡이.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마지막 고양이과 육식동물.
삵의 배설물과 흔적이 월드컵 공원에서 발견됐다. 
그것은 난지도자연생태계가 탄탄하게 형성되어있다는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 돌아온 생태계. 
돌아온 난지도의 생태 내의 
동식물의 서식지, 생태환경, 번식, 부화 등을 깊이 있게 조명한다.   

② 매립전후 난지도 역사 
1978년 쓰레기를 매립하기 전, 
난지도는 땅콩과 수수를 재배하던 밭이 있던 평지였다고 한다.
학생들의 소풍장소나 청춘남녀의 데이트 코스로 사랑 받았으며 
애정영화의 세트 장소로 이용되기도 했던 아름다운 섬이었다.

한 세대 전까지만 해도 꽃으로 가득했고, 
오랜 길을 날아온 새들이 쉬어갈 정도로 아름다웠던, 이름마저도 향기로운 섬, 난지도. 
이곳이 악취가 풍기고 오물이 넘쳐나는 쓰레기 산이 되었던 것은 
역사가 만들어낸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그리고 기적처럼 생태의 맥(脈)이 뛰고 있는 현재까지. 

우리는 난지도가 거슬러온 그 발자취를, 
각종 자료와 당시 주민, 관계자들의 증언을 통하여 보다 생생하게 되짚어보았다. 

③ 인간이 버린 쓰레기의 고통과 그것을 되살리려는 노력
[쓰레기, 제 3의 에너지가 되다!]
예전의 거대한 매립지라고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훌륭한 공원으로 조성된 난지도.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이곳에 
아직도 쓰레기 매립가스가 새어나오고 있다.
서울시에서는 이런 매립가스를 포집하여 난방열을 생산하고,
상암 신도시 부근과 월드컵 경기장의 난방연료로 사용하고 있다.
이는, 국가적으로 30억정도의 절감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일반 LNG를 이용했을 때보다 Co2저감효과가 있어서 환경적으로도 큰 이득이 된다.    

[쓰레기 위에 덮은 옷, 복토사업 - 15년만의 쓰레기 시추작업]
1996년, 쓰레기 산 위에 흙을 덮는 상부 복토 공사는 매립지 
내부로 빗물이 스며드는 것을 방지하고 매립가스의 
발산을 억제하며 식물이 생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리고, 근 15년이 지난 지금, 
제작진은 지반 80m 시추작업을 통해 묻어두었던 쓰레기를 다시 꺼내보았다. 
놀라운 것은 15년이 지난 지금에도 전혀 썩지 않은 화학제품들이었는데, 
그것은 풍요로운 발전 이면의 어두운 인간의 이기심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④ 골프장이냐? 생태공원이냐?
현재 월드컵 공원의 노을공원은 체육진흥공단 골프장으로써 골프 치는 사람들의 행렬로 
진풍경을 이루고 있다.  
고라니와 너구리가 돌아온 노을공원을 두고 서울시와 체육진흥공단의 소유권 법정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 현실... 2007년 하반기, 그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몇 년 전 인간은 난지도를 버렸고, 
2007년, 자연은 다시 되돌려 주었다.  
이제, 돌아온 자연 앞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