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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회 SBS 스페셜

SBS 스페셜

방송일 2007.10.14 (일)
[어른이 된 아이들 -性 조숙증의 실태보고-] 
방송 : 2007년 10월 14일 (밤 11:05 ~ 12:05) 
제작 : 혜윰
연출 : 김건준
글, 구성 : 박지강

[기획의도]
뼈나 몸 나이는 14살, 하지만 실제 나이는 8살! 
허무맹랑한 영화이야기가 아니다. 실제로 나이보다 웃자라는 아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준비 없이 찾아오는 때 이른 사춘기. 
이 때문에 정신과 몸의 괴리로 혼란스러워하는 건, 아이들이나 부모나 마찬가지다. 

철 모르는 어린 아이들에게 때 이른 2차 성징이 나타나는 ‘性 조숙증’
학계에서조차 성조숙증의 원인에 대한 확실한 이유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찍 키가 크면 어떻다고 하더라…’는 속설만 나돌고 있는 것이 우리 사회의 현실이다.
그 중, 부모들이 ‘성조숙증’의 문제에서 가장 걱정하는 것은, 바로 키! 
성조숙증에 걸리면, 성장이 빨리 끝나 최종 키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아이들의 키를 조금이라도 더 크게 하기 위한 부모들의 노력은 끝이 없다.

과연 성조숙증의 원인과 해결책은 무엇일까 ? 
자녀를 가진 부모가 반드시 알고 대처해야 할 성조숙증 정보와 우리 아이 性 의 안전속도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찾아본다.

[주요 내용]

[‘성조숙증’더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만 7살 먹은 명랑쾌활한 형진(가명), 그러나 고환 크기는 11살, 뼈 나이는 10살!
형진이는 건강하고 조금 통통한 체격을 가진 어린아이였지만 알고 보니 성조숙증을 앓고 있었고 사춘기가 일찍 찾아와 자신의 감정 기복을 조절하지 못하고 있었다.

만 9살 먹은 가영(가명)이는 지난 8월 자다가 초경을 경험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가영이 뿐 아니라 엄마나 당황했고, 진단 결과 가영이가 성조숙증에 걸렸다 는 사실을 발견했다.과연 9살의 가영이가 혼자서 생리대를 처리할 수 있을까 ?

2002~2006년까지 만9세 이하 성조숙증 진료 현황을 나타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진료 인원수가 4년 동안 5배나 증가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제작진은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1~3학년 저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性 조숙증’에 대한 검진을 실시했다. 검진 결과, 여학생 94명 중 무려 9명이 1~2년 뒤에 생리를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토대로, 초등학교 저학년의 2차 성징이 1~2년 빨리 나타나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는 담당의의 소견이 있었다.
이러한 사실처럼 요즘 초등학생 자녀를 둔 일부 부모들 사이에서 ‘초경 괴담’이 란 이야기들이 나돌고, 자녀의 2차 성징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이 날로 증폭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性 조숙증’이란 무엇인지 실제 성조숙증을 앓고 있는 남녀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의 사례를 통해서 알아본다. 

[왜‘성조숙증’이 일어나는가?]
현재 학계에서는 성조숙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을 서구식 식생활로 변화하여 얻게 된 영양 과다로 인한 비만과 일상생활 주변에서 접하는 환경호르몬으로 보고 있다. 이에 제작진은 성조숙증의 원인을 일상생활 속의 환경 호르몬, TV 과다 시청, 스트레스의 영향, 3가지로 나누어 해외 취재나 임상 실험을 통하여 다각적으로 찾아보았다.

미국 학계에서 성조숙증을 유발한다고 인정한 환경 호르몬 PBDE의 영향과 함께 이탈리아 피렌체 대학병원에서 실행한 ‘TV 안 보기 실험’을 통해 성조숙증을 유발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즉, TV를 오래 시청하면, 성 호르몬을 억제하는 멜라토닌 호르몬의 분비가 억제되어 성조숙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고, 이를 국내에서도 실행해,
한 초등학교 학생들을 1주일동안 ‘TV 안 보기 실험’에 참여시켜 비슷한 결과를 도출해 보았다.
더불어, 아이들이 짊어지고 있는 심각한 학업 스트레스가 어린 아이들에게 어떤 변화를 불러일으켜 성조숙증까지 유발시킬 수 있는지 알아보는 등.
미국, 이탈리아, 한국 3개국의 현장에서 성 조숙증의 원인을 살펴보았다.  
 
[‘성 조숙증’그 이면의 문제점]
사실 성조숙증은 병 자체도 문제지만, 성조숙증이 초래하는 그 이면의 문제가 훨씬 심각하다. 
최근 2차 성징이 너무 어린 나이에 나타남에 따라 여학생들의 초경 연령이 빨라지면서 일반 여성보다 성호르몬에 더 오래 노출돼,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50%나 높아지게 된다는 사실이 최근 미국 샌프란시코 유방암 재단에 의해서 밝혀졌다.
그리고, 초경 이후 1년 뒤엔 배란이 시작돼 어린 아이가 임신하게 되는,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기도 한다.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이러한 문제를 10살에 초경을 시작해, 겨우 만 13살 나이에 임신을 하게 된, 성조숙증을 앓은 한 미혼모를 통해 짚어본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를 차치하고 아이를 둔 일반 부모들이 현재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바로 ‘키’문제다!
이른 2차 성징의 발현은 성장 호르몬이 일찍 분비됐다가 일찍 멈추게 하여 최종 키를 작게 하기 때문에, 성조숙증이 불러올 수 있는 자녀의 작은 키는 부모에게 넘어야 할 커다란 산인 것이다. 
“10억을 물려주기보다 10cm의 키를 키워 주는 게 낫다”고 말하는 우리의 부모들. 과연 성조숙증은 아이의 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성조숙증’을 슬기롭게 대처하는 방법]
성조숙증을 앓는 여자아이, 덩치는 6학년 아이지만 이제 겨우 9살인 예은이. 
월 70만원의 정부 보조금으로 살아가는 이 집에 성 억제 호르몬과 성장 호르몬 주사값인 월 100만원이 넘는 치료비는 큰 부담일 수밖에 없는데...
이러한 사례를 통해 의료보험 혜택이 현실적으로 이뤄져야하는 우리나라의 현실과 선진국 미국과 일본의 대책을 비교해본다.
 
미국은 워싱턴 주에서 성조숙증을 유발하는 환경호르몬 PBDE를 일상생활에서 퇴출시키는 법안을 상정해 통과시키는 등 적극적인 대책을 시행하기 시작했다. 
일본은 이 문제에 대해서 다각도로 접근을 하고 있다. 
5, 6학년부터 성교육이 이루어지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일본에서는 3학년부터 체계적이고 발 빠른 성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성조숙증을 의료보험 혜택이 되는 질환으로 선정해 치료비 경감을 통한 의료 보조금 혜택, 성조숙증의 원인 해결까지 상당히 구체적인 해결책을 실행하고 있다.

이렇듯 미국, 일본 두 나라에서 행해지는 성조숙증에 대한 다양한 대책을 통해 우리가 가져야할 대안을 찾고, 전사회적으로 성조숙증을 하나의 ‘질병’으로 보고 지속적으로 예방하고 대처해나가야 한다는 사실을 환기시키고, 공론화시키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