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회 SBS 스페셜
SBS 스페셜
방송일 2008.02.03 (월)
세계의 심장을 지키는 영혼의 부족 방송일시: 2008년 2월 3일(일) 밤11시5분 세계의 심장, 시에라네바다에서 영혼의 부족을 만나다. 남미 콜롬비아의 카리브해 연안, 5775m 눈 덮인 봉우리가 우뚝 솟아있는 시에라네바다의 험준한 산악지대에는 스스로 "지구의 수호자"라 칭하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 바로 타이로나 문명의 후예인 아루아코족이다. 그들은 고도로 발달한 영혼의 잠재력을 통해 조물주인 '어머니'의 명령을 듣고, 그 명령에 따라 ‘세계의 심장’인 시에라네바다를 지켜야 한다는 독특한 우주관을 갖고 있다. 16세기 스페인 정복자들을 피해 밀림과 고산지대로 도피해 외부와의 접촉을 끊고 살아온 아루아코족이 400년만에 처음으로 낯선 이방인의 방문을 허락했다. 영혼의 지도자 "마모"의 세 가지 시험 그들의 영적인 지도자는 마모(Mamo)라는 사제들이다. 마모로 선택된 아이는 10년 이상 빛이 없는 어둠 속에서 수행을 하면서 우주와 만물의 법칙을 터득해 나간다. 이렇게 해서 우주와 자연과 소통할 수 있는 영혼의 힘을 소유하게 되는 마모는 부족 내에서 절대적인 권위를 부여받는다. SBS취재팀은 아루아코족을 취재하기 위해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했다. 첫 번째는 취재허가를 받기까지 6개월에 걸친 지루한 기다림이었다. 두 번째 관문은 아루아코족 부락행정관의 고압적인 심문과정, 자신들의 메시지를 어떤 식으로 전달할 것인지 세세히 설명을 해야 하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문명의 독을 제거하는 정화의식을 거친 뒤, 마모들 앞에 불려갔다. "너희들은 한국인이냐 아니면 인디오의 피가 흐르는 한국인이냐 아니면 아루아코족이냐?" 적절한 대답을 하지 못하면 짐을 싸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 영혼을 꿰뚫어보는 듯한 마모들의 눈빛은 취재팀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낙원을 지키는 '형님'들이 문명의 '아우'들에게 보내는 경고 하루 종일 입 안 가득 코카잎을 씹고 다니며 포포로라는 조롱박 수행을 통해 세상의 이치를 되새김질하는 아루아코족은 스스로를 ‘형님들 Elder Brothers’이라고 부르며 문명세계에 살고 있는 우리들을 ‘아우들 Younger Brother’로 여긴다. ‘형님들’이 까다로운 시험을 통해 ‘아우들’의 방문을 허락한 것은 세상 사람들에게 지구의 위기를 경고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세계의 심장인 시에라네바다에서 심각한 위기의 징후가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다. 그들이 말하는 지구의 위기란 무엇이고, 아우들에게 전할 경고의 메시지는 과연 무엇일까? 북반구와 남반구 사이에 위치해있고 온도와 계절의 변화가 거의 없어 지구상의 모든 생태계가 공존하는 풍요로운 낙원 시에라네바다. 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에덴동산을 지키는 아루아코족의 독특한 우주관과 삶의 방식을 통해 자연과 인류의 공존을 위한 비밀의 열쇠를 찾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