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회 SBS 스페셜
SBS 스페셜
방송일 2008.02.17 (월)
남극진출 20주년 특집 남극 20년, 우리는 대륙으로 간다 방 송 : 2008년 2월 17일(일) 밤 11:05(남극 세종기지 건설 20주년) ㅇ 2007년 3월 2일 미국 워싱턴DC와 영국 런던에서는 세계 60여개국을 대표하는 과학자들이 초대되어 역사적인 선포식을 가졌다. 바로 ‘국제극지의 해, IPY2007-8'선포식이었다. 반세기만에 다시 열리는 ’IPY국제공동연구 프로젝트‘는 남극에서 벌어지고 있는 지구온난화 현상을 총체적으로 분석하는 것이다. ㅇ 지난 1월 한국의 남극 운석 탐사대가 서남극 중심부에 위치한 티엘산맥 부근에서 5개의 운석을 발견했다. 국내에서는 처음 남극 대륙에 진출하여 조사를 벌인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60일 동안 남극대륙에서 펼쳐진 운석발견 과정을 공개하고자 한다. ㅇ 한국은 2011년 남극대륙에 기지를 세울 목표를 정해놓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후보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마침내 지난 3월 대륙기지 후보지를 찾기위한 2개의 탐사팀이 각각 호주 오스탈리스 쇄빙선과 러시아 페데로프 쇄빙선을 타고 남극대륙으로 향했다. 남극대륙기지 건설을 위한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80여일간의 남극대륙 탐사를 통해 남극대륙기지 적합성과 쇄빙선의 기능, 그리고 대륙기지에서 연구할 과제 등을 각 나라 기지의 운영실태를 통해 알아본다. 대륙에 제2과학기지를 세운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탐사팀의 활동을 통해 드러낸다. ㅇ 남극 남쉐틀랜드군도의 작은 킹조지섬에는 지난 1988년 남극세종과학기지를 세우고 숨죽여 연구에만 몰두해온 한국 과학자들이 ‘남극대륙 진출’이라는 원대한 꿈을 키워왔다. 제20차 월동대들이 지난 2006년 1월 3일 남극 세종기지에 도착해 활동을 시작하면서 세종기지건설 20년의 역사는 새로운 장을 맞이했다. 이제 이들 앞에는 2008년에 쇄빙선을 완성하고, 2011년에 남극대륙에 기지를 세우는 과제가 남아있다. 지구환경변화라는 인류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민족 역사상 만km 이상 떨어진 오지에 진출한 적은 없었다. 뒤늦게 남극 언저리에 진출하여 지난 20년동안 과학적 성과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세종기지의 지난 역사와 성과를 평가하고, 본격적으로 남극대륙의 제2기지 건설과 쇄빙선 건조과정 등을 공개한다. 대륙진출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가장 혹독한 환경의 남극에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현장을 있는 그대로 고화질(HD)로 영상화한다. 프로그램 개요 우주기원을 밝혀라-남극 운석 탐사대 지난 1월 우리나라의 남극 운석 탐사대가 서남극 중심부에 위치한 티엘 산맥 부근에서 5개의 남극 운석(隕石·Meteorites)을 발견했다. 운석은 우주 공간을 떠돌던 암석이 지구의 중력에 이끌려 지구 표면에 떨어진 것이다. 운석 중에는 태양계 가스와 먼지 덩어리에서 처음 생성된 이후 전혀 변화하지 않은 것들도 있는데 이를 통해 태양계의 기원 물질과 생성 시기 등을 알 수 있다. 생성 이후 변화를 겪었다면 행성의 진화 과정을 아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만약 화성에서 온 운석이라면 화성의 지질학적 특징을 분석해 화성에 생명체가 살 수 있는지 여부를 알 수 있다. 남극은 지구 표면의 3%에 불과하지만 지구상의 운석 중 80%가 넘는 2만5000여 개가 이곳에서 발견됐다. 오랜 세월 빙하 속에 쌓여 있던 운석들이 남극 산맥 주위에 부는 강한 바람에 의해 깎이면서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남극대륙 후보지를 찾아라-남극대륙 후보지 탐사팀 극지연구소는 2011년에 완공될 남극 제 2기지 예비후보지 선정을 위해 남극대륙 현지 답사에 나섰다. 이번 탐사에는 극지연구소 김동엽 책임연구원, 정경호 책임연구원으로 이루어진 동남극 탐사팀. 이들은 러시아의 쇄빙선 "Akademic Fedorov"에 2월 7일부터 약 3개월간 승선하면서 남극 대륙의 동쪽 지역을 답사한다. 아울러 러시아가 운영하고 있는 5개의 남극대륙기지를 방문하여 운영현황을 살펴보면서, 향후 우리나라의 남극 제2기지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각종 정보와 경험을 습득하게 된다. 또한 극지연구소 정호성 박사를 책임으로 하는 서남극 탐사팀은 호주 오스트랄리스 쇄빙선을 타고 서남극 일대를 조사한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쇄빙선에 탑승하여 미국,호주,러시아 등 주요 대륙기지 운영현황을 공개한다. 세종기지건설 20년, 그 성과와 한계 남극 진출 초기에는 아무런 준비 없이 혹한과 블리자드(강풍을 동반한 눈보라) 속으로 뛰어들 수 없었기 때문에 환경이 그나마 좋았던 킹조지 섬으로 들어가 기지를 세웠다. 총 700억원을 투입, 2011년 건설을 목표로 예비 후보지 선정작업에 들어간 남극대륙 제2기지는 이처럼 세종기지의 지리적 한계에 대한 고민에서 비롯됐다. 제2기지 예비 후보지는 고층대기학, 빙하학, 천문학, 우주학 등 극지 본연의 연구활동을 진행할 수 있는 남위 70도 이상 ‘고위도 대륙지역’이고 현재 아리랑 위성으로 아문젠 해역 등 예비 후보지를 촬영 중이고 2008년 1-2월 현지 조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결정될 것이다. 과연 제2기지 후보지는 어디가 될 것인가? (국내촬영 진행중) 남극의 중심에 서다-쇄빙선 건조 남우리가 세계적으로 우수한 연구성과를 내놓아도 기초장비인 쇄빙선조차 없어 선진국들이 성과물에 대해 정당한 평가를 하지 않는 실정이다. 2003년 남극 세종기지에서 전재규(당시 27세) 대원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우리나라 극지 연구 환경의 열악함과 함께 쇄빙선 미보유국 한국도 함께 부각됐고 이로 인해 쇄빙선 건조 논의가 본격화됐다. 외국으로부터 하루에 1500만 원씩 연간 30~45일 빌려 사용하는 6950t급 쇄빙선을 이제는 한국이 직접 건조, 보유하게 되는 것이다. 이 쇄빙연구선이 갖춰지면, 추가 기지 부지는 남극대륙 연구의 핵심 지역이라 할 수 있는 아문센해(Amundsen Sea) 연안이 꼽힌다. 현재까 지 한국의 남극 연구는 남극대륙의 핵심지역을 제외한 변방 연구에만 머물러 왔다. 새로운 대륙기지 후보지, 남극반도 아문젠해역을 밟다!! 남극 킹조지 섬의 세종기지는 위도가 높지 않고 따뜻한 아남극권에 있어 고위도에서 가능한 오로라, 지구자기, 천문학, 빙하학 등 극지 본연의 연구 활동을 할 수 없다. 남극 연구 활성화를 위해 아문센 해역 등 남극 본 대륙의 위도 70도가 넘는 고위도 지역 4곳을 제2과학기지 후보지로 검토 중이다. 20여명에 이르는 각 분야 연구원들이 제2과학기지를 세우기 위해 후보지 아문젠해역을 2008년 1월 러시아 쇄빙선을 타고 현지에 도착, 후보지 선택을 위한 조사에 들어갔다. (촬영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