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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회 SBS 스페셜

SBS 스페셜

방송일 2008.03.30 (월)
SBS스페셜 - [인생역전 청소의 힘] 
방송 : 2008년 03월 30일(일) 밤11시 5분 

▶ 버리지 못하는 집, 대청소 프로젝트
"도저히 혼자서 청소를 할 수 없어요. 도와주세요.."
어느날 제작진에게 날아온 재수생 정현이의 제보..
제보를 받고 찾아간 정현이네 집은 발디딜틈 없이 쓰레기로 가득했다.
부엌이 어디인지, 안방이 어디인지, 쓰레기로 뒤덮힌 방은는 방은 이사한지 4년도 넘게 청소를 해 본 적 없다는 것이다. 교통사고에 남편과의 별거까지, 깔끔하던 정현이의 어머니는 그 때부터 청소의 맥을 놓아버렸다고 했다. 건강상태는 물론, 공부를 해야 하는 정현이와 지수 남매를 위해서 제작진은 대청소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 청소전문가들로 구성된 봉사팀과 화장실, 부엌 특수 청소요원까지 나서서 종일 청소한 결과, 집에서 나온 쓰레기는 무려 2.5톤 분량! 집에서 쓰레기가 모두 실려 나가고 나서야 비로써 남매는 걸레를 집어들었다.

▶ 일본은 지금, 청소 열풍
   -맨손으로 화장실 변기를 청소하는 여사장이 있다??

연 매출 400억을 자랑하는 일본 도쿄의 인력개발관리회사
이 회사의 CEO 사사가와 유코. 출근 하자마자 그녀가 향하는 곳은 다름 아닌 공동 화장실.
별다른 도구도 없이 세제를 페이터 파올에 묻히더니 
맨손으로 변기를 청소한다. 매일 아침 직원들과 함께 쓰는 화장실을 
청소한다는 그녀가 청소를 시작한 것은 매출액 200억에서 회사가 성장을 멈춰선 때였다. 
고민을 하던 그녀는 맨손으로 화장실 청소를 함으로써 사장이 되면서 잊었던 마음, 직원들에 대해 고마워하고, 권위를 버리고 다시금 겸허한 마음을 되찾게 되었다는데. 그녀의 말없는 청소에 직원 전체가 매일 청소로 하루를 시작하더니 급기야 정체되었던 회사의 매출이 다시금 성장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꼭 필요한 20%만 남기고 모두 버려라! 청소력의 저자 [마스다 미쓰히로]

세상의 온갖 불행은 다 자신을 따라다녔다는 이 남자. 마스다 미쓰히로(남, 40세)
사업은 실패하고, 설상가상 이혼으로 가정까지 깨지자, 인생의 밑바닥에서
자살충동과 우울증에 시달렸다는 그는 쓰레기 같은 방에서 허우적대고 있었다고 
회고한다. 그 때 찾아온 친구는 이불속에서 꼼짝도 하지 않는 그를 대신해서
방안의 쓰레기는 물론, 자리만 차지하고 있던 마스다의 짐을 모두 버리기 시작했다는데...청소를 마치고 방의 창문을 활짝 열어 환기까지 시키고 나자, 절망의 나락에서 희망이 차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2주후 마스다 미쓰히로는 청소를 해 준 친구와 함께 청소사업을 시작했고 그가 집필한 [꿈을 이루어주는 청소력]은 일본 초대형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면서 일본 최고의 성공학 강사로 자리잡았다. 새로 시작하고 싶다면, 당신이 꼭 필요한 것 20% 만 남기고 모두 버려라! 마스다 미쓰히로, 그의 인생 최고의 터닝 포인트가 바로 ‘청소의 힘’에서 시작된 것이다.

▶ 우리는 하루의 삼분의 일을 물건 찾는데 허비한다! 
     정리전문가 쥬디스 콜버그의 정리의 기술!

현대인들의 가장 큰 고민 거리, 쉴 틈이 없이 쏟아지는 정보와 우편물, 책상이고 서랍이고 온통 정리해 달라고 아우성이다. 오랜 시간 정리전문가로 활동한 쥬디스 콜버그. ‘전미 정리전문가협회 설립자상’ ‘전미 고질적인 늘어놓기 증후군 연구단체’를 이끌고 있는 그녀는 현대인들이 하루의 삼분의 일을 물건 찾는데 허비한다고 말한다. 그녀가 방문한 애틀란타의 부동산 컨설턴트 나디아(여, 0세). 벌써 0년째 그녀를 도와주고 있는 쥬디스 콜버그의 정리 비법은 모두 3원칙. 이를테면 ‘영수증’이나 ‘세금 고지서’ 파일 대신에 ‘안하면 체포’ ‘감옥행’ ‘세금맨이 온다’등 재미있는 이름으로 기억하기 쉽게 카테고리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두 번째는 지금 필요없는 것을 ‘과잉’이라고 보고 기증하거나 버릴 것을 당부한다. 그리고 제일 필요한 것부터 찾기 쉬운곳에 배치하는 것,
이렇게 쉬운 3원칙조차 지킬 수 없을 만큼 현대인들이 정리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인데...6개월마다 정리 교정을 받는 나디아는 ‘정리못하는 여자’ ‘늘어놓기 대장’에서 애틀란타의 성공한 부동산 컨설턴트, 인테리어 사업가로 재도약하게 되었다.

▶ 버리지 못하는 집, 수납정리의 기술을 전수하다

똑소리 나는 살림살이로 블로그의 여왕으로 떠오른 주부 현진희(여 44세)
정리잘하는 사람들은 정리만큼 쉬운 것이 없다고 물건에게 공간을 만들어 주고 바로 그 자리에만 두면 된다는 것이다. 때문에 현진희씨의 주방, 냉장고, 서랍은 언제나 정돈이 잘 되어 있다. 한번 만들어진 시스템을 잘 지키는 것이 바로 정리의 기술. 버리지 못하는 정현이네 영상을 본 현진희씨는 수납공간이 턱없이 부족해서 정리되지 않는 점을 지적했다. 건양대 디자인학과 이재일 교수팀의 도움으로 수납장을 제작하고, 잠잘 공간과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한 정현이네. 하지만 정현 지수 남매는 여전히 정리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현진희 주부가 이 남매에게 정리의 기술을 전수한다.

▶ 지금 당신의 지갑 속이 당신의 머릿 속이라면..?
           당신이 사는 방이 당신 자신이다! 

이대앞 젊은이들에게 지갑을 열어달라고 질문해보자. 선뜻 자신의 지갑을 자신있게 꺼내서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청소전도사 마스다 미쓰히로는 자신의 머릿속이 자기의 지갑속에 또 가방속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고 말한다. 지금 인생이 잘 풀리고 있지 않는다면 자신의 책상, 자신의 방을 들여다 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S생명보험사에서 2년째 보험왕을 차지하고 있는 김은숙(여, 40세) 월 1500만원이라는 대다한 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비결을 그녀의 가방속에서 찾았다! 김은숙씨만의 스케쥴 노트 정리법이 바로 보험왕의 비법. 있다고 뿐만 아니다. M 기숙학원 최고의 정리여왕으로 꼽히는 이현정(여, 19세) 기숙사 사물함에서부터 노트정리까지 탁월한 그녀의 성적은? 

▶ 신인그룹 ITT, 청소가 그들에게 남긴 것

2007년 1집 활동을 시작으로 함께 합숙하기 시작한 지 2년째. CCTV를 통해 그들의 생활패턴을 지켜봤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청소를 하는 멤버들은 아무도 없다. 특히 공동공간으로 쓰이는 장소는 무책임하게 방치됐다. 제작진은 멤버들이 빈번하게 사용하는 냉장고를 임의로 정리함으로써 그들의 생활을 관찰해보기로 했다. 냉장고 청소 전문가 강현용씨의 도움을 받아 정리된 냉장고. 
이후 ITT 멤버들은 조금씩 청소를 하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는데...냉장고 정리 이후, 외식위주의 식단에서 직접 밥을 해먹기 시작한다. 실험이 끝나고 매일 게으른 모습으로 숙소에서 뒹굴던 그들이 청소의 위력을 실감하고 유지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그들은 간단한 청소를 통해 더러움이 더러움을 불러오고, 깨끗하면 더 깨끗해 진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달아 가고 있었다.

▶ 깨진 유리창의 법칙? 뉴욕 지하철을 살린 브로큰 윈도우 법칙!

“뉴욕에 가면 지하철은 절대로 타지 마라” 여행자들 사이에서 공공연하게 떠돌던 말이다. 1980년대 뉴욕, 연간 60만건 이상의 중범죄 사건에 시달리던 뉴욕. 
미국 라토가스 대학의 겔링 교수는 뉴욕시의 흉악 범죄를 줄이기 위한 대책으로 뉴욕 지하철역을 뒤덮힌 낙서를 철저하게 지우는 것을 제안했다. 일명 ‘브로큰 윈도우 법칙’에 의거한 것이다. 1969년, 미국 스탠포드 대학의 필립 짐바드로 교수가 주장한 브로큰 윈도우 실험은 치안이 허술한 골목에 보닛을 열어둔 두 대의 자동차를 일주일동안 방치한다. 그 중 한 대의 자동차 유리만 고의적으로 깨 놓는다. 일주일 후 유리창을 깨진 자동차는 배터리나 타이어가 사라진 것은 물론 낙서와 파괴로 고철이 되어 버렸다. 깨어진 창문 하나가 파괴와 약탈을 재촉했다는 것이다.
'브로큰 윈도우’ 법칙은 깨어진 창문 하나가 기업의 이미지나 사람들의 행동에 미친다는 것. 유명 백화점이나 회사의 화장실 등에 깨어진 창문이 하나가 회사에 대한 신뢰 영향을 미쳐 기업의 매출이 줄어들거나 고객이 떠나는 현상을 의미하게 되었다. 이에 뉴욕시 교통국은 뉴욕 지하철의 청소원을 대폭 증강하여 지하철 낙서 지우기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효과는 90일안에 바로 나타났다. 범죄가 급속히 줄어들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 뉴욕의 지하철은 800만 뉴욕시민의 안전한 교통수단으로 사랑받고 있다.    

▶ 꿈의 나라 디즈니랜드, 청소로 다시 태어나다

아이들과 함께 도쿄 디즈니랜드 나들이를 온 가족들은 아무 거리낌없이 바닥에 주저 앉아 퍼레이드를 기다리고 있다. 퍼레이드가 시작되기 전, 찾아가는 쓰레기통으로 이용객들의 관람 편의를 도와주는 청소원들. 도쿄 디즈니랜드에는 꿈의 나라를 만들어 주는 비밀은 바로 디즈니랜드의 청소시스템, ‘캐스트 딜’ 그 주역은 바로 청소와 안내의 커스토디얼로 그들의 청소는 마치 퍼레이드를 보는 것처럼 흥미롭다. 너무 깨끗해서 감히 버릴 엄두가 나지 않는다는 디즈니랜드 이용객들, 유원지의 역사를 바꾼 꿈의 나라 디즈니랜드는 청소로 완성되었던 것이다.

▶ 버림의 성공학, 인생에도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다시 찾아간 정현이네 집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정현이와 지수 남매는 되찾은 부엌에서 김치찌게를 끓이고 있었다. 지수의 연락으로 어머니와 별거하면서 5년전 집을 나간 아버지가 오기로 했다는 것이다. 예전과는 사뭇 다른 집에 놀라는 남매의 아버지는 아이들에게 계속해서 청소를 당부한다. 청소는 참 귀찮은 일이다. 하지만 그만큼 필요한 것이기도 하다. 버릴 것에 미련을 보이던 남매는 앞으로 또다시 청소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기 때문에 도움은 언제라도 다시 필요할지 모른다. 지금 뭔가 불필요한 것으로 가득한 내 삶을, 내 방을 돌아보자. 넘치는 몸무게로 인해 건강 다이어트가 필요한 것처럼 지금 내 인생에도 버림을 통한 인생 다이어트가 필요한 때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