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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회 SBS 스페셜

SBS 스페셜

방송일 2008.07.27 (월)
차이나 스토리 - 제1부 : 검은 고양이, 흰 고양이(黑猫白猫) 
방송일시 : 2008년 7월 27일 (일) 밤 11시 20분 

개혁 개방 30년, 중국은 현재 세계 3대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다. 13억이라는 거대인구를 밑거름으로 시작된 고속성장은 이제 세계 시장을 휩쓸고 있다. 그러나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정책 이후로 형성된 이른바, ‘중국식 자본주의’는 13억 인구로 하여금 각자의 생존방식을 선택하게 했고, 그 결과 중국은 어마어마한 그 숫자만큼이나 다양한 인물들이 공존하는 나라가 되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2부작으로 방송되는 이번 SBS 스페셜은 13억 거대인구를 바탕으로 변화와 정체를 거듭해온 중국인들의 삶을 조명한다. 

제1부 검은 고양이, 흰 고양이(黑猫白猫)에서는 ‘돈’으로 인해 정체와 변화를 겪고 있는 중국 인민들의 일상을 보여준다. 농촌에서 올라온 엘리베이터 걸, 전통가옥 보존이 취미인 중국 부자, 온주의 개체호(자영업)1호 상인, 화물차 기사 등 바야흐로 ‘돈’을 향해 달려가는 중국인들을 취재했다.
    

1. 엘리베이터 걸 가족 상봉기 
올해 마흔 살의 궈창쥔씨는 3년 전 베이징으로 올라왔다. 남편과 두 아이를 고향, 쓰촨성에 남겨둔 채 홀로 상경한 것이다. 궈창쥔씨의 일과는 한 평 남짓한 공간에서 시작된다. 최고의 CEO들이 드나드는 고층빌딩에서 고객과 단절된 채, 화물칸 엘리베이터의 층수를 눌러주는 일이 그녀의 일이다. 하루 12시간, 토요일 연장근무까지 해서 그녀가 한 달에 버는 돈은 우리 돈으로 약 15만 원 정도. 그 마저도 절반 이상은 쓰촨성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는 가족에게 보낸다. 취재진은 지난 5월, 대규모 지진 피해가 있었던 쓰촨성 청두에 위치한 궈창쥔씨의 고향 방문길을 동행, 6개월 만에 이루어진 가족 상봉의 현장을 취재했다. 

2. 부자들이 사는 세상 
‘리츠’는 중국 최고의 CEO들만이 다닌다는 고급 회원제 휴식공간이다. 프라하산 크리스탈 장식품이 입구에서부터 눈길을 사로잡고, 실내 곳곳에는 미술관을 방불케 하는 유명화가의 그림이 전시 되어있다. 리츠의 고객들은 이곳에서 최고급 광동 요리와 더불어 최고의 CEO라는 자부심을 얻어간다. 베이징 도심, 회의소 건물 25층에서 펼쳐지는 중국 부자들이 사는 세상을 들여다본다. 
 
3. 중국 부자, 1%의 어떤 것 
중국에서도 손꼽히는 부자인 황슈즈씨, 그의 집 안에는 포장도 풀지 않은 채 보관 중인 고대 예술품들이 곳곳에 눈에 띈다. 그러나 중국에서 그는 황슈즈라는 이름보다 ‘전통가옥 보존자’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무분별한 도시 개발로 인해 허물기 직전인 전통가옥을 사들여, 다른 지역에 재건축을 하는 것이 그가 주력하는 일이다. 그가 다시 복원하는 고건축물은 상해 시내의 사찰이었던 정안사를 비롯해 암흑가의 두웨셩이 살던 집까지 매우 다양하다. 가치 있다고 믿는 것에 돈을 쓰는 중국 부자의 일상을 취재했다. 

4. 개체호와 아들 - 대물림 되는 부 
개혁개방이 시작된 79년도, 중국 정부에서는 처음으로 개인에게 자영업을 허가하는 영업증을 발급한다. 그 가운데 개체호(자영업)1호 영업증을 소지한 온주 토박이 짱화메이씨를 만났다. 94년 단추사업을 시작한 이후, 꾸준한 성장을 해온 그녀는 이제 스스로 만족할 만한 수준의 부자가 되었다. 그 덕분으로 올해 나이 24세인 아들, 위상징의 미래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위상징은 개혁 개방 1세대의 후광을 입은 이른바, 빠링호우(80后)세대이다. 부모의 돈으로 창업자금을 만들어, 공부보다는 자신의 꿈을 선택했다. 중국 시장경제의 시작부터 현재까지의 변화, 그리고 대물림 되는 부의 현장을 들여다본다. 

5. 화물차 운전수 - 그들은 잘 살 수 있을까
전 세계적인 유가급등으로 인해, 화물차 기사들의 삶은 고단해져만 간다. 8년 넘게 도로 위를 달려 온 회이후씨와 장쯔중씨도 예외는 아니다. 차주인과 운전기사 2명이 3인 1조로, 8일을 꼬박 달려 손에 쥐는 것은 우리 돈으로 약 70만 원 정도이다. 한 달에 그들이 집에 있을 수 있는 시간은 많아야 이틀, 아이들에게 아빠의 얼굴은 어렴풋하게 기억될 뿐이다. 취재진은 온주에서 신장 위구르 자치구 카스까지, 7박 8일 동안 도로 위를 달리는 고단한 그들의 삶을 카메라에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