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회 SBS 스페셜
SBS 스페셜
방송일 2008.08.03 (월)
차이나 스토리 - 제2부 : 꽃들은 피어나고...(百花齊放) 방송일시 : 2008년 8월 3일 (일) 밤 11시 20분 개혁 개방 30년, 중국은 현재 세계 3대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다. 13억이라는 거대인구를 밑거름으로 시작된 고속성장은 이제 세계 시장을 휩쓸고 있다. 그러나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정책 이후로 형성된 이른바, ‘중국식 자본주의’는 13억 인구로 하여금 각자의 생존방식을 선택하게 했고, 그 결과 중국은 어마어마한 그 숫자만큼이나 다양한 인물들이 공존하는 나라가 되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2부작으로 방송되는 이번 SBS 스페셜은 13억 거대인구를 바탕으로 변화와 정체를 거듭해온 중국인들의 삶을 조명한다. 제2부 꽃들은 피어나고...(百花齊放)에서는 축적된 경제력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변화한 중국의 모습들을 살펴본다. 민간문화재의 대를 잇는 후손, 세계의 미술시장이 주목하는 중국 미술계의 힘, 인기가수를 탄생시킨 중국 민주주의의 움직임, 주식회사로까지 일컬어지는 소림사의 변화와 소림무술의 꿈나무 등 중국의 ‘오늘’을 담았다. 1. 자오마이 대왕과 손자 - 민간전통문화의 대를 잇는다 자오마이 대왕은 거리 상점에서 물건을 알리고 파는 일을 하는, 말하자면 ‘움직이는 광고판’이다. 올해 76세, 짱홍 할아버지는 이런 독특한 직업 덕택에 중국의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전통 먹거리 상점을 누비며, “과일 꼬치 팔아요~”를 외치고 다니는 할아버지의 뒤를, 이제 대를 잇는 손자 장쯔비아오가 좇는다. 누구도 섣불리 나서지 않는 길 위에서, 민간 전통문화의 맥을 잇기 위한 장쯔비아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2. 소림 무승을 꿈꾸는 청춘들 중국 무술의 본산 소림사는 이른바, ‘소림 주식회사’로 탈바꿈했다. 방장 스융신의 주도아래, 소림사라는 브랜드 네임을 붙여 각종사업에 뛰어든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선종불교의 교리를 줄거리로 하는 선종소림 음악대전은 소림사의 문화아이콘으로 성장했고, 주변에 하나 둘, 생겨나기 시작한 무술학교만 해도 이미 80여개에 이른다. 이제, 소림 무술을 배우기 위해 네 살배기 어린아이부터 스무 살 혈기 넘치는 청년들은 ‘소림 무술학교’로 몰려든다. 취재진은 철저한 시장경제의 논리 아래, 변화한 소림사의 모습을 취재하고, 소림 무술의 꿈나무들을 카메라에 담아왔다. 3. 대중이 선택한 스타 - 리위춘 2005년 중국의 지역방송국, 후난 위성 TV는 슈퍼 걸 선발대회로 ‘대박’을 터뜨린다. 토너먼트 방식으로 최종 우승자를 선발하는 이 대회에는 가수를 희망하는 중국의 여성들이 대거 지원했다. SMS 투표를 통해 4억 명의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은 스타는 전통적인 미인의 범주에서 벗어나는 의외의 인물이었다. 현재, 중국 10대들의 아이콘이 된 리위춘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중성적인 매력을 가진, 에너지가 충만한 중국 여가수의 탄생이었다. 당시 중국 언론은 “스타를 방송국에서 만들어내는 엘리트주의에 대한 도전” “선거 권리의 이행을 자각한 중국 민중들의 격정”이라는 논평을 내놓기도 했다. 슈퍼걸 선발대회와 리위춘으로 이어지는 일종의 ‘사건’을 통해 중국인민들의 변화된 의식을 살펴본다. 4. 세계의 주목을 받는 중국 미술 - 왕창 중국의 현대미술은 비약적인 발전을 계속하고 있다. 문화대혁명, 천안문 사태 등을 겪은 예술가들의 심리적인 역동성과 중국 경제의 발전 가능성을 염두에 둔 투기적인 가치를 기반으로 서구 콜렉터들에게 여전히 인기다. 중국 현대미술 3세대 화가인 ‘왕창’은 고속성장 속에서 변질되는 개인, 물질 만능주의로 인해 일어나는 사회적 문제를 화두로 삼는다. 격변하는 사회는 인간에게 상처를 안겨 주었지만, 개혁개방과 시장경제는 그 상처에 날개를 달아주었다. 중국 현대사의 족적을 그대로 빼닮은 현대미술시장을 취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