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회 SBS 스페셜
SBS 스페셜
방송일 2009.10.11 (월)
[드렁허리 춤추는 논] 방송날짜 : 2009년 10월 11일 밤 11시 20분 연출: 윤동혁 (푸른별 영상) ■ 기획의도 - 친환경 논농사의 현장에서 새로운 시각으로 논의 생태계를 살펴 봄. - 기존의 시각은 주로 곤충의 생태계를 살펴보았으나 이 특집은 15cm~30cm 수심의 생태계를 자세히 묘사함. - 소형(어른 주먹만 함) 특수 수중 카메라를 활용, 국내에 서는 최초로 논의 물 속 생태계가 고화질 HD급으로 촬영 됨. ■ 내 용 -주인공은 드렁허리 외관은 뱀처럼 생겼으나 생태는 미꾸라지와 비슷하다. 성체가 되면 최소한 몸길이 40cm 이상으로 크고 1m에 육박하는 놈도 있다. 뱀으로 오인하고 놀라는 사람도 있으나 혓바닥을 날름거리는 일도 없고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의외로 아기 공룡 둘리처럼 귀엽게 생겼다. 뱀과는 달리 뒤로도 자유롭게 움직인다. 공기 호흡을 해야 하기 때문에 가끔 얼굴을 수면 밖으로 내밀어야 한다. 구멍을 파고 논 밑바닥에 숨어 지내는 일이 많다. 구멍 파기를 좋아해서 논두럭을 뚫고 다니는데 그 때문에 논의 물이 다 빠져 나가고 때로는 논두럭이 무너지기도 한다. 친환경 농사의 증표이기도 하지만 친환경 농사를 짓는 사람들의 애물단지이기도 하다. - 미꾸라지가 어떻게 짝짓기 하는가. 수놈이 암컷의 허리를 칭칭 감고 압력을 가해서 산란을 유도한다. 왕우렁이가 300개의 알을 까는 장면도 특수 촬영으로 담았다, 왕우렁이는 배추, 상추는 물론이고 신문이나 라면 박스도 순식간에 먹어 치우는 완성한 식욕을 자랑한다. 친환경 농사를 짓는 사람이 제초제 대신 사용하는데 생태 교란종이냐 아니냐를 두고 논란이 계속 중이다. - 사라져 가는 논두렁 새참들이 등장한다. 요즘 새참은 대부분 자장면이나 식당 백반으로 대체되었지만 이곳(전라남도 장흥군 관산읍)에서 친환경으로 농사짓는 이들은 모든 새참을 직접 만들고 그것도 제철 재료를 사용한다. 그래서 모싯떡도 등장하고 갯장어 물회, 추어탕 등등이 등장한다. - 친환경 벼농사란 풀과의 싸움이다.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화학 농약도 철저히 배제한 상태에서 오로지 땀과 정성으로 농사 짓는 사람들의 올곧은 노동을 봄부터 카메라에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