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 교양 · 예능 · 스포츠

SBS 앱에서 시청하세요

재생
190회 SBS 스페셜

SBS 스페셜

방송일 2009.12.06 (월)
길, 매력을 팔다
방송날짜 : 2009년 12월 6일 밤 11시 20분
연출: 안상륜 / 구성: 이한나


■ 기획 의도

“ 가장 중요한 것은 길 위에 있다 ”  - 프리드리히 니체 

길은 ‘가능성’이다

사람들이 걷기 시작했다.
건강을 위해서, 성찰을 위해서, 좋은 풍경을 보기 위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서,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서...
저마다 이유는 다르지만, 사람들이 길을 걷는 것은 길이 곧 삶이기 때문이다. 
길 위에는 기쁨과 슬픔, 만남과 이별, 역사와 문화 등이 오롯이 담겨 있다.
삶의 모든 것이 길 위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래서 길은 모든 ‘가능성’이다.

길의 매력, 날개를 달다

우리를 매료시킨 길의 매력과 가치는 무엇일까?

제주도 올레길 할망의 포장마차에서
갈매기 날아오르는 변산반도의 갯벌 길에서
대구와 서울의 골목길에서 그것을 찾아보았다.

이제 길의 가치에 주목하고 발굴하고 가꾸면서 길의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어 가고 있다.
길의 매력을 재발견해 가는 사람들, 길의 매력을 파는 사람들! 

한반도에 부는 길 열풍의 이유를 만난다.


■ 구성 내용  

“ 近者悅 遠者來(근자열 원자래)
 가까운 곳에 사는 사람이 즐거워해야 먼 곳에 있는 사람이 찾아온다.”
									- 공자

▶ 제주 올레길 - 도보 여행길의 성공 신화

올레길 6코스 산과 바다가 만나는 송림, 할망 포장마차의 순다리 한 잔이 올레꾼들의 목을 축여주고 있다. 삶의 흔적이 켜켜이 쌓인 길을 걸으며 빗장이 풀린 마음은 그 길 위에 사는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과 만나 돈으로는 살 수 없는 가치를 빚는다. 올레길 개장 3년째. 그 매력에 이끌려 이 길을 찾은 이는 올해만 18만여 명이다.

▶ 부안 마실길 - 제2의 올레길을 꿈꾸다

자연이 빚은 보물, 변산반도. 아름다운 서해를 휘감아 도는 길 위에서 험한 가시덤불 헤치며 길을 찾는 사람들! 산과 들, 바다를 모두 품은 변산반도의 속살을 보여주기 위해 전라북도와 전북발전연구원은 옛길을 잇고 있다. 현재 지자체마다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주기 위해 잇는 길이 전국에 즐비하다. 바야흐로 길 전성시대다.

▶ 신사동 가로수길 - 문화와 휴머니즘이 있는 거리, culturenomics

처음부터 끝까지 고작 700m가 채 안 되는 거리. 가로수길에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처음엔 강남권에서는 비교적 저렴한 임대료 때문에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했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가로수길의 진정한 매력은 그 거리를 찾는 사람들과 그 거리에 자리 잡은 사람들이 스스로 창조해 내는 문화에 있다. 

▶ 서울 북촌 한옥마을 & 대구 진골목 - 골목의 재발견 

뒷골목에 주목하자! 최근 골목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골목 문화 탐방이 인기다. 머나먼 제주도 올레까지 가야만 길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건 아니다. 시공간을 초월해 19세기 옛 정취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북촌 한옥 마을과 잊혀 가던 대구의 구도심 진골목이 새롭게 재발견되고 있다. 골목의 재발견은 오래되고 낡아서 더 소중한, 나 자신의 재발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