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회 SBS 스페셜
SBS 스페셜
방송일 2010.02.07 (월)
방랑식객(放浪食客)3 "백두산을 가다" 방송날짜 : 2010년 2월 7일 밤 11시 10분 제작: 미디어 하얀소 PD: 박혜령 작가: 문예원 ■ 기획의도 방랑식객 임지호가 전국의 산하와 제주를 거쳐 이번에 찾은 곳은 백두산이다. 그에게 백두산은 생명을 살리는 영험한 재료들로 가득찬 호기심의 대상이자 가까이 하기 힘든 민족의 아픔을 지닌 곳이다. 변화무쌍한 자연의 힘을 지닌 백두산, 영산이 품은 수많은 풀들과 그 주변에 살고있는 한민족을 찾아 다시 한번, 중국땅 대련에서 연길까지 요리여정을 시작한다. ■ 주요내용 * 13억 대륙의 힘, 음식 네발달린 것 가운덴 책상과 의자만 빼놓고 모든 것을 먹는다는 중국. 그들의 식문화는 화려하고 기름지고 풍성하다. 그 속에서 뼈아픈 역사를 품고 사는 재중동포들의 먹거리는 어떠할까. 채소 위주로 담백한 건강식을 이어온 한민족의 음식문화는 그들 속에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 것일까. 방랑식객 임지호가 13억 대륙의 힘을 만든 중국의 음식문화와, 그 속에서 유지되거나 변형되고 있는 한민족의 음식문화를 찾아 나선다. * 혹한 속에서 발견하는 백두산 정기 담은 식재료들 한겨울의 백두산은 영하 40도를 넘나드는 격한 눈보라에 싸여있다. 생명이 살아남기 힘든 그 곳.. 그러나 동토의 눈밭을 헤쳐 찾아낸 낙엽들은 순백의 놀라운 효능과 향을 선사한다. 눈밭의 구절초와 들쭉 낙엽, 절벽 바위틈의 바위솔과 앙상한 나무의 싹눈들은 임지호의 손을 통해 어떻게 귀한 식재료로 태어나게 될까. 비싼 먹거리를 제일로 아는 우리들에게 전해지는 가장 가깝고도 소중한 먹거리들의 새로운 탄생을 본다. * 만주로 이동한 우리 민족의 흔적을 찾아서 대륙을 호령한 고구려의 땅 지안. 그러나 그 땅의 광개토왕과 장수왕의 숨결 속엔, 동북공정에 민감한 중국 공안들의 매서운 눈길도 있다. 그 눈길 속에서도 한민족의 혼을 품고 사는 재중동포들. 그들은 가난한 시절을 이겨내던 옥수수 국수를 뽑아 잔치를 벌이며 자부심과 인내의 세월을 전해주고 임지호는 그들을 위해 흙속의 냉이와 씀바귀를 요리하며 쓰디쓴 인고의 세월을 공감한다. * 봄을 준비하는 장향촌 사람들의 겨울나기 풍요로운 산물이 널려있는 해란강변의 조선족 마을 장향촌. 한겨울에 한 어르신부부의 결혼 축하 잔치가 열렸다. 만두기(찹쌀을 발효시킨 증편)와 육회, 메밀묵. 이름은 같은 육회라도 우리의 육회와는 많이 달라져 있지만 이름과 요리법에서는 어머니대로부터 배운 우리의 음식문화가 절묘하게 배어있다. 임지호가 장향촌에서 얻은 한겨울의 식재료들은 무엇일까. 과연 어르신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어떤 먹거리가 그의 손을 거쳐 태어날까.. * 중국음식문화 속의 민족을 살리고 민족을 키워내는 음식 '김치' 먼 땅에서 이어지고 있는 김치와 나물. 그러나 단둥의 한 가정에서 만난 김장 풍경은 통째로 절인 배추에 마른새우와 인공조미료로 맛을 내는, 전통을 상실한 김장방식이었다. 그러나 눈바람 속에서도 고되게 김장을 이어가는 그들 속에서 임지호는 사라지지 않은 민족의 저력을 실감한다. 그리곤 우리네 김장 끝의 풍성한 보쌈 한접시처럼, 모자란 재료 그대로를 활용해 담백한 돼지고기 요리와 백김치를 마련하고 그들의 언 몸을 녹여준다. * 용정에서 서울까지, 가족의 그리움을 담은 ‘곶감찰떡’ 한국에 체류 중인 재중동포가 30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자식의 미래를 위해, 가족의 더 나은 삶을 위해 한국으로 넘어간 부모, 형제, 친구들... 어머니가 한국에 간 미향이는 임지호와의 만남이 유독 반갑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다. 할머니와 아버지 또한 어머니가 염려되고 그립기는 매한가지 임지호는 먹먹한 마음을 누르고 곶감과 찻잎, 찹쌀을 이용하여 미향이네 가족의 행복한 미래를 담은 달콤한 위로를 빚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