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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회 SBS 스페셜

SBS 스페셜

방송일 2010.04.11 (월)
마르고 싶으세요?
방송날짜 : 2010년 4월 11일 밤 11시 20분
연출 : 정구익 / 글 구성 : 오정요 / 제작 : S&K프로덕션



■ 기획의도

아름다움의 시작은 정말 마른 몸에서 시작하는가? 빼빼로 몸매, 로리타 몸매 등 현대인들의 추구하는 아름다운 몸의 기준은 지방(셀룰라이트)이 붙지 않은 몸에서 시작한다. 모델 같은 핏(fit)을 원하는 사람들. 이들의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은 다이어트 중독, 거식증부터 만성 빈혈과 자기 비하를 동반하며 나타나기도 한다.  

그렇다면,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마른’은 ‘아름다운’으로 대체할 수 있는 단어인가. 마른 몸의 기준은 어디서부터이며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정작 마른 이들은 행복한가? 그들은 외적 건강과 내적 만족을 충족하며 살고 있는가? 

점점 더 거세어지고 있는 다이어트 열풍 속에서 역으로 마른 사람들의 고통에 초점을 맞춰본다. 모든 사람들의 꿈인 마른 몸매, 그러나 반대로 그 마른 몸매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 그들을 통해 마른 몸매에 대한 우리들의 환상을 들춰본다.


■ 주요내용

스미골들의 동굴

 노출이 다가오는 계절마다 다이어트를 외치며 우리가 단식을 결심하는 동안 고기 섭취에 전념하며 무슨 일이 있어도 살을 찌우고야 말겠다고 결심하는 사람들이 있다. 말라서 고민이라는 이들의 고민이 어쩌면 우습게 느껴질 지도 모르지만, 그 고민. 안 해본 사람은 절대 모른단다. 언제까지 뼈다귀 소리를 들으며 한 여름에도 긴 셔츠와 긴 바지를 입어야 하냐고 울부짖는 사람들. 우리가 한 치의 살이라도 감추기 위해 노출을 꺼릴 때, 이들은 한 치의 뼈라도 감추기 위해 노출을 꺼린다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더 찌기 위해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 다독여가며 고기 한 점이라도 더 먹기 위해 노력하는 이 모임의 중심에 강승구 씨가 있다. 180cm에 54kg 였던 그가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해 80kg까지 몸을 찌웠다는 이야기에 스미골들은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는다는데, 온갖 살들의 속삭임에 가려 한 번도 제대로 들어보지 못했던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한다.

물만 먹어도 살찌는 사람들 vs 아무리 먹어도 안찌는 사람들

 왜 누구는 물만 먹어도 살이 찌고, 누구는 하루에 다섯 번 밥을 먹어도 살이 찌지 않을까? 같은 분량과 종류의 음식을 마른 청년들과 표준 몸무게의 청년들이 먹어보기로 한다. 마른 이들과 우리의 식습관에는 어떤 차이점들이 있을까? 혹시 마른 사람들만이 가진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식탐의 차이일까? 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 찐다거나 아무리 운동을 하고 노력해도 살이 찐다면 혹시 유전일까? 정말 누군가는 마르게 태어나고 누군가는 뚱뚱하게 태어난 걸까? 그들의 식습관의 차이, 기초대사량의 차이, 수면 습관의 차이, 뇌 구조의 차이 등을 통해 찐 사람과 마른 사람들의 몸 속에 숨겨진 비밀을 밝혀본다.

외모에 대한 속설 혹은 편견

 우리는 왜 항상 고민해야 할까? 도대체 왜 너무 뚱뚱해서 혹은 너무 말라서 그 어떤 이상향의 체형에 맞추기 위해 노력해야 할까? 몸에 대한 온갖 시선들부터 그로 인해 생겨나는 무수한 피해자들의 이야기까지. 너무 뚱뚱해서, 혹은 너무 말라서 세상이 원하는 기준에 벗어난다는 사람들. 그리고 기준에 맞추기 위해 혹은 그보다 더 이상향에 가까워지기 위해 스스로를 통제하고 채찍질하는 사람들. 우리를 이토록 괴롭게 하는 외모에 대한 지독한 시선들은 어디서부터 생겨나서 얼마나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취업준비생 60명을 대상으로 실제 기업에서 인사를 결정하는 이들이 면접실험을 해봤다. 과연 외모는 그들의 면접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까? 마른 몸매에 대한 환상이 어디에서 비롯되는지를 밝혀내는 학습효과 실험도 이어진다. 외모에 대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수많은 속설들, 그 중 과연 진실은 몇이나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