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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회 SBS 스페셜

SBS 스페셜

방송일 2010.04.25 (월)
두부견문록 2부 : 지구촌을 정복하라! 두부 삼국지
방송날짜 : 2010년 4월 25일 밤 11시 20분
연출 - 성준환 PD  /  글, 구성 - 정영미 / 제작 : 미디어소풍

■ 주요내용

요리와 제품화로 승부를 건 일본

일본의 가나가와 현 이세하라시 오야마(大山) 지구 내에서 매년 3월이면 두부 축제가 열린다. 축제는 오야마의 명물인 두부를 일본의 식생활 문화로 홍보하고 지역의 관광 진흥을 도모하기 위해 열리고 있다. 작은 두부 가게에서 시작해 일본 두부 업체로는 최초로 주식을 상장한 회사 ‘시로자키야’의 다루미 시게루 사장를 만나 두부 한모 성공담을 들어보았다. 
이시카와 현 가나자와 시에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노토반도의 지역발전에 두부가 한몫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우리가 만나 본 다카이치 씨에게 들은 훈제두부 탄생 배경은 이러하다. 그의 아버지의 두부가게 추억으로 노토지역에서만 만들 수 있는 두부를 만들려고 생각해보니 노토지역에는 두부를 만드는 장인이 있고 염전이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노토지역에서 만든 간장이 있었으면 노토 목탄도 있었다. 네 박자가 맞아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지금의 훈제두부가 탄생된 것이다. 두부로 이어진 노토지역의 삶을 느껴보자.
일본의 10대 식자재 수출 목록에 두부가 포함이 되어 있을 정도로 두부에 대한 자부심을 강하다. 지금 일본은 미국 LA의 ‘하우스 푸드’ 두부의 현지화와 식문화 수출 전략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어떤 해결책을 생각하고 있을까?


우리들의 또 하나의 거대한 수출시장, 중국

 두부종주국인 중국. 화이난 국영두부공장을 찾아가 보니 두부의 고향답게 수많은 종류의 두부제품들이 생산이 되고 있었다. 이 공장은 중국뿐만 아니라 홍콩, 대만 등 여러 나라로 수출을 하고 있는 상태이다. 수출을 시작한지는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중국 두부의 수출 효과는 생각보다 어마어마하다. 
 수많은 인구가 살고 있는 중국은 우리들에게 거대한 수출시장이 되고 있다. 그 증거로 베이징을 히트치고 있는 두부회사를 이야기해볼 수 있다. 이는 한국의 대기업과 중국의 합작회사로 하루 25만 모 가량의 두부를 생산하고 있다. 두부는 중국에서 기원한 식품으로 50년간 두부를 만들어오던 중국 회사와 손을 잡으면서 한국 두부의 위생과 건강 이미지를 덧붙인 결과 베이징 두부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우리에게 거대한 수출시장이 되고 있는 중국의 두부시장을 살펴보고 중국 진출에 대한 전략을 생각해보려 한다. 
현재 두부는 중국, 일본 그리고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인이 먹기 시작함으로써 세계의 식품으로 급부상하는 상황이다. 미국으로 뻗어나가 한국 기업과 독일 프랑크프루트에서 한국인이 경영하는 두부가게를 볼 수 있었다. 미국에서도 독일에서도 한국인의 두부를 찾는다는 말에 우리는 자부심과 긍지를 갖게 되었다. 세계의 두부 시장을 공략할만한 전략은 어떤 방법이 있을까? 그리고 그 경쟁력을 얼마나 크게 될지 궁금해진다. 


장인의 손길이 느껴지는 두부의 변신이 시작되다. 

한국의 두부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한국의 두부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기에 장인이 만든 작품, 전통적인 식품으로 여기고 있다. 경남 양산시에 통도사는 오래전부터 스님들의 단백질 공급원으로 두부를 만들었다. 통도사에서 두부제조비법을 전수받은 장인의 3대를 만나 옛날 유명하였던 통도사 두부를 만드는 모습을 영상에 담아보았다. 두부는 전통과 정성이 깃든 식품으로 생각되어 단순한 음식으로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 사람들은 원형 그대로의 맛과 모양을 좋아하는 경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제는 품질로 공략하는 방향을 생각해 볼 때이다. 미백색의 네모반듯하여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어머니의 손맛이 느껴지는 두부만 떠올리는 당신에게 새로운 두부를 보여주려고 한다. 마치 무지개떡을 연상시키는 색색의 두부는 먹기가 아까운 생각이 들 정도이다. 색을 입은 두부의 맛을 원래의 두부와 어떤 차이점이 있을지 궁금하다. 종이처럼 얇은 두부는 모양에서 한 번 감탄하고 만드는 제조공정의 정성에서 또 한 번 감탄하게 한다. 한 가게의 두부는 젊은 감각에 맞게 퓨전으로 변신하고 있다. 원형 그대로의 두부가 으깨지고 돼지고기에 둘러싸여 기름에 튀겨지고 다양한 소스가 뿌려지는 두부요리의 변신. 건강 음식으로 사랑받는 두부의 무한한 변신은 계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