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회 SBS 스페셜
SBS 스페셜
방송일 2010.05.23 (월)
방랑식객 (放浪食客) 4 아이들의 봄을 찾다 방송날짜 : 2010년 5월 23일 밤 11시 20분 제작: 미디어 하얀소 / 연출: 박혜령 / 구성: 문예원 ■ 기획의도 오염된 먹을거리 속에서 잘 먹고 잘 자라야 할 아이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올바로 잘 먹고 살기’를 넘어 ‘올바로 잘 먹이기 위한’ 부모들의 고민과 근심이 무겁다. 가정의 안에서도 밖에서도 쉽게 해결할 수 없는 대한민국 어린이들의 식습관! 자연요리가 임지호는 우리 가정의 밥상을 점검하고 가까운 식재료, 쉬운 조리방법에 [면역력을 높이는 음식] [전통 음식을 쉽고 가깝게] [단맛과 조미료에서의 해방]을 제안함으로써 아이들의 미래를 돕고자 한다. 자연에서 찾은 맛의 세계, 전통의 지혜로 몸을 치유하는 어린이 음식의 길을 연다. ■ 주요내용 ▶ 풍요 속의 아이들, 편식하는 제현이 잘 놀다가도 채소만 보면 코를 막고 도망가는 제현이와 어르고 달래다 결국 혼내며 쫓는 엄마. 한 끼도 조용히 지나칠 수 없는 밥상전쟁. 심한 편식으로 또래 아이들보다 왜소하고 공격적인 아이... 이를 관찰한 임지호의 처방은 ‘자연과 친구 하기’와 ‘음식을 통해 열을 다스리기’이다. 그는 몸 속의 열을 가라앉히는 우엉과 벚꽃을 튀겨 우엉, 벚꽃튀김을 하고 시금치에서 짜낸 즙을 찹쌀과 반죽하여 볶은 시금치 떡볶음을 만든다. 또 김치를 전혀 먹지 않는 아이가 김치의 맛을 익힐 수 있도록 좋아하는 고기와 김치를 다져 김치떡갈비를 만든다. 영양과 장식의 효과를 더하기 위해 밥과 김치떡갈비, 마른빙어를 차례로 올린다.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여 자연의 맛과 가까워지도록 하는 것이다. 자연에서 보고, 듣고, 만지고, 느끼고, 맛보고 자연에서 찾은 면역력을 높이는 식재료를 통해 차츰 채소에 마음을 열어가는 제현이의 성장일기가 시작된다. ▶ 풍요 속의 그늘, 질기고 모진 고통 아.토.피 아토피가 심해 하루도 편히 잠을 이룰 수 없는 여섯 살 찬영이. 쉴 새 없이 긁고 또 긁고... 엄마 아빠도 긁어주느라 정신이 없다. 좋다는 약이란 약에 전국 각지에서 들은 치료법을 써 보아도 그때 뿐, 아토피는 제자리에 멈춰있다. 임지호는 고산 바위에서 자란 소나무의 솔잎과 솔 껍질을 달여 천연 연고로 대체하고 모든 음식에 천연조미료로 활용하기로 한다. 솔가지 달인 물은 밥, 국, 반찬의 밑간이 되고 아파트 뒷켠에서 찾은 화살나무순과 개망초는 면역력을 위한 재료가 된다. 더하여 간식은 찐 찹쌀을 빚어 삶은 녹두에 버무린 녹두찰떡. 다시 찾은 찬영이네, 진물이 사라진 피부를 본 그는 무엇보다 밝아진 찬영이의 모습에 안도의 숨을 쉬었다. 아토피를 벗어나기 위해 앞으로 긴 시간을 보내야 할 가족을 위해 솔향 가득한 밥과 시래기 된장국. 반찬으로 단호박 문어무침과 들깨와 버무린 머위대, 간장 두부조림을 만들고 새살을 돋게 하는 알로에를 쪄내 특별한 저녁을 준비한다. 가까운 땅에서 직접 채취한 것이 가장 좋다고 말하는 그였지만 꾸준히 음식치료를 준비해야 하는 엄마를 위해 재료는 시장에서 찾은 것이다. 아토피로 고생하는 많은 이들을 위해 가까이에서, 값싸고, 효과적인 자연식을 공개한다. ▶ 밥상의 시작. 엄마들의 나물여행 가정의 밥상을 시작으로 가정생활의 모든 것을 책임지는 일인 다역의 여성 ‘엄마’ 몰라서 먹이고 알고도 먹일 수밖에 없는 불안한 먹을거리 속에서 전통적이고 자연적인 조리법을 찾아 엄마들의 나물여행이 시작된다. 구례의 들판에서 찾은 바이오 에너지 유채, 천연 소염제 원추리, 육지의 미역 소루쟁이까지 흔히 지나치는 풀 한포기가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는 약이라고 전하는 자연요리가 임지호. 들판밥상에서 찾은 풍성하고 색다른 나물요리를 소개한다. ▶ 무한한 잠재력, 무한한 김치의 세계 임지호는 혀끝으로 맛을 기억하고 그것을 꺼내 요리한다. 안동의 산과 들판에서 사계절 풀들을 맛보았던 유년의 기억은 그의 요리 여정에 있어 잊지 못할 출발점이 되었다. 다시 만난 봄의 들판, 안동의 한 공부방 아이들과 함께 새순을 맛 보고, 버들강아지 띄운 물김치와 잡초 김치를 만든다. 새콤하고 알싸한 김치의 맛. 무한한 김치의 세계만큼 아이들의 무한한 꿈이 자랄 것이다. ▶ 고목에 핀 행복의 꽃, 도시로 나간 부모와 떨어져 할머니 할아버지와 사는 초등학교 1학년 유나 공부방에서 임지호의 요리를 맛본 유나는 할머니를 위한 생신선물을 부탁한다. 임지호는 그 고운 마음을 담아 봄꽃 만발한 나무 아래 호박, 버섯, 생선을 계란을 입혀 부친 세가지 전과 딸기와 밤, 대추를 찧어 무친 다섯가지 나물, 방아잎 올려 쪄낸 소고기와 방어로 풍성한 상차림을 준비했다. 활짝 웃는 유나 뒤에서 고마움의 눈물을 흘리는 할머니. 봄의 길목, 가족의 따뜻한 이야기를 들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