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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회 SBS 스페셜

SBS 스페셜

방송일 2010.07.04 (월)
밥상머리의 작은 기적2-집밥의 힘
방송날짜 : 2010년 7월 4일 밤 11시 10분
제작: 앤미디어 / 연출: 정갑수 / 작가: 피정민 / 내레이션:  배우 조민기



■ 기획의도

가족과의 정기적인 식사만으로, 아이들의 지능과 건강을 향상시키고, 청소년의 비행을 막을 수 있다고
밝혀 화제가 되었던 SBS스페셜 [밥상머리의 작은 기적 1부](2009.7월 방송).
그런데, 가족식사의 자리는 '아이들이 책을 읽을 때보다 10배에 가까운 어휘를 배우고(하버드대학 연구진
연구결과)', '가족과 소통의 장'이 될 뿐만 아니라, 가족이 집에서 차려 먹는 음식 속에 더욱 놀라운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  
1980년대부터, 음식과 두뇌의 관계를 최초로 연구했던 영국의 패트릭홀포드 박사가 분석하는,
한국 집밥의 비밀. 그리고, 부모의 맞벌이와 학원순례로 바쁜 아이들이 집밥 대신 선택하는 수많은 
외식메뉴에 숨겨진 뜻밖의 위험!
집집마다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집밥'이 왜 중요하며, '집밥'이 왜 아이의 미래를 결정짓는 위력이 
있는지, [밥상머리의 작은 기적2 - 집밥의 힘]에서 집밥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가 시작된다.


■ 주요내용

[집밥의 힘을 경험한 사람들 "내일이 시험인데, 공부 대신 집밥을 선택하다!" ]

 요즘 보기 드물게 6남매를 둔 구윤성씨 가족. 아이들이 모두 명문대를 다니거나 우수한 성적을 자랑해서 이웃의 부러움을 사는데, 구윤성씨 가족에겐 특별한 원칙이 있다. 학교를 지각하더라도 매일 아침밥은
같이 먹어야하고, 일주일에 두 번은 요일을 정해놓고 무조건 함께 저녁밥을 먹는 것!
심지어, 다음날이 시험이어도, 가족이 함께 밥을 먹기 위해, 아이들은 자율학습까지 빼먹고 집으로 온다.
대식구 밥 한끼 먹으려면 여느집 명절 풍경처럼 분주하지만, 조리하기 쉬운 가공식품을 한 번도 식탁에 
올린 적이 없다는 엄마는, 6남매가 모두 건강하고 우수한 성적을 자랑하는데는 집밥의 힘이 컸다고
생각한다.


[음식이 아이의 행동과 두뇌를 결정한다]

 올해 열두살인, 영국의 소년 '리'! 아기때, 우유를 떼고 음식을 먹기 시작하면서, 잘 놀다가도 폭력적으로 돌변해 가족들은 힘든 세월을 보내야했다. 벽을 부수고, 물건을 던지고, 가족들을 다치게 하기도 했다.
생일파티에 다녀오거나 외식을 할 때마다 리의 폭력성이 더 심해진다는 사실에, 엄마는 리가 매일 먹는 
음식과 그날그날의 행동을 기록하기 시작했고, 리의 행동이 특정음식과 관련있다는 걸 알게됐다.
치킨, 패스트푸드, 탄산음료, 화학조미료, 색소, 보존제 등의 식품첨가물이, 리를 돌변하게 했던 것.
특정음식이 원인이라는 걸 알게 된 후, 엄마는 가급적 외식을 피하고, 신선한 재료로 리에게 맞는 
음식을 요리하기 시작했고, 리의 행동은 달라졌다!

 1980년대부터, 최초로 두뇌와 음식의 관계를 연구했던 영국의 패드릭 홀포드 박사는, 
몇가지 흥미로운 실험을 했다. 학업성적이 영국 최하위(11위)였던 친햄파크 초등학교 아이들의 급식에서
햄버거, 감자칩, 튀김, 인공조미료, 소금 등을 빼고, 현미밥과 채소 위주의 건강한 메뉴로 바꾸었더니,
7개월 후 아이들의 성적이 몰라보게 향상됐다. 영어성적은 71%에서 86%로, 수학성적은 50%에서 71%로 
높아졌고, 과학성적은 50%에서 64%로 높아졌다. 그리고 성적 뿐 아니라 아이들의 행동에도 변화가
생겼다. 덜 싸우고 덜 화내고 집중력이 좋아졌다는 것! 수많은 연구 결과, 패트릭홀포드 박사가 밝혀낸
두뇌에 좋은 음식은, 콩, 정백되지 않은 곡식, 채소와 과일의 비타민, 견과류와 생선의 오메가3등이었다.
바로, 두부·된장·김치와 나물·생선·현미밥 등이 주로 오르는 한국의 평범한 집밥이야말로, 두뇌에 좋은
음식의 보고라며, 세계적인 두뇌음식의 권위자 패트릭홀포드 박사는 감탄했다.


[집밥 대신 외식으로 크는 아이들 - 외식에 숨겨진 뜻밖의 위험!]

 부모님의 맞벌이와 학원순례로 바쁜 아이들이, 집밥 대신 외식으로 크고 있다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2008년 국민건강영양조사결과, 12~18세 청소년 중 하루 1회 이상 외식을 하는 경우는
33.4%, 하루 2회 이상 외식을 하는 경우도 14.1%에 달했다. 그렇다면, 아이들이 집밥 대신 주로 
선택하는 외식메뉴는 집밥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 영양분석결과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외식메뉴에
나트륨 함량이 높다는 것. 조사결과, 집밥 한 끼의 나트륨 함량이 1050.8mg이었던 것에 반해, 
아이들이 주로 먹는 짬뽕 한 그릇엔 2742mg, 자장볶음밥엔 2145mg, 컵라면(대)엔 1960mg등, 
많게는 집밥의 세 배 가까운 나트륨이 들어있었다! WHO(세계보건기구)의 하루 나트륨 권장량은
2000mg. 외식 한 끼에 들어있는 나트륨이, 하루 나트륨 권장량 수치를 훌쩍 넘어버리는 것이다.


[나트륨, 과다섭취는 위험하다! - 인간의 몸엔 나트륨을 걸러낼 기관이 없다!]

 영국에서 나트륨 줄이기 운동을 정책적으로 벌이고 있는 그라함멕그레거 교수(심혈관계 질환 전문의들이
나트륨 줄이기 운동을 위해 만든 조직인 'CASH(Consensus Action on Salt and Health'의 수장)는, 나트륨 과다섭취의
위험을 경고한다. 나트륨은 위암발생과 뇌졸중의 주요 원인이고, 비만의 간접적인 원인이자, 우리를
서서히 죽이는 독극물이라는 것. 나트륨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성분이지만, 자연식품 속에서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 처음 소금을 발견했을 땐, 기적의 저장물질이라며 소금에 열광했지만, 
사실 인간의 몸은 소금의 주성분인 나트륨을 먹게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나트륨을 섭취하게 
만들어진 동물 중 하나인 상어는 직장 밑의 특별 분비샘에서 나트륨을 걸러내고, 갈라파고스의 
도마뱀은 코에 특별 분비샘이 있어서 나트륨을 걸러내지만, 인간에겐 나트륨을 걸러낼 기관이 없어, 
과다 섭취할 경우 위험하다는 것이다.

 나트륨 줄이기 운동으로, 단명마을에서 장수마을로 탈바꿈한 일본의 나가노현.
일본의 나가노현은, 산간지역이라 식재료가 풍부하지 못하다보니, 오래 전부터 짠 저장음식이 발달해 
있었다. 과거, 단명지역으로 꼽혔던 이 지역에 유난히 뇌졸중 환자가 많다는 것을 발견하고,
일본의 의사 와카스키 도시카츠씨는, 나트륨줄이기 운동을 시작했고, 그 결과, 지금은 일본의 46개 현
가운데, 남성 평균수명 1위(78.9세), 여성 평균수명은 4위(84.5세)에 올랐다. 나트륨 줄이기 운동으로,
단명지역에서 장수마을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나트륨! 집밥보다, 외식할때 더 많이 먹게된다!]

 단순히 외식메뉴에 나트륨 함량이 높다는 것 외에, 집밥 대신 외식을 하게 되면, 나트륨 섭취가 
많아지는 이유는 또 있다. 김치찌개를 주 메뉴로, 외식을 했을 때와 집밥을 먹는 경우를 비교실험한
결과, 사람들은 외식할 때 집밥보다 더 많은 양을 먹게 되고, 따라서 나트륨 섭취도 많아지는 결과가 
나타났다. 200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서도 외식이 가정식보다 나트륨 섭취량이 15% 높다고 
보고된바 있다.

 영양상의 불균형도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게 한다. 집밥의 경우, 채소와 과일이 풍부해 나트륨을 
배설시키지만, 외식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보니, 나트륨 함량이 같은 음식을 먹더라도, 몸에 쌓이는 
나트륨 함량이 다르다는 것! 전문가들은 외식이야말로 나트륨 과다섭취의 주범이라고 말한다.


[외식으로 크는 아이 VS 집밥으로 크는 아이]

 혜지(9세)와 예지(6세) 자매는, 부모님의 맞벌이로 외식을 시작한 후, 자극적인 음식맛에 
길들여져, 일주일에 5일 이상을 외식으로 자란다.
반면, 성재(9세)와 성민(6세) 형제는, 무슨 일이 있어도 집밥을 먹여야한다며 매일 손수 밥상차리는
아빠 덕에, 집밥으로만 자라고 있다. 이 아이들에겐 어떤 차이가 있을까?
다양한 건강검진, 모발검사, 심리검사, 집중력 검사 결과, 집밥으로 자란 성재는 집중력이 우수했고,
외식으로 자란 예지의 경우, 심각한 고도비만 상태. 모발검사 결과 나트륨 수치도 매우 높았다.

 한국의 중고등학교 100곳을 조사한 결과, 각 학교 1등을 차지한 학생들이, 중간성적 학생들보다 
집밥을 먹는 횟수가 2.5배 많다고 답했다.


[집밥의 힘! 집밥은 기적을 일으킨다!]

 집밥의 힘을 경험한 사람들은, 밥은 대충 먹으려면 금방이고, 제대로 먹으려면 끝도 없지만, 
최선을 다해 차린 집밥은 놀라운 효과를 발휘한다고 입을 모은다. 두뇌음식의 보고이자, 나트륨의 위험
지대에서 건강을 지켜낼 수 있는 집밥! 집밥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결정짓는 위대한 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