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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8회 SBS 스페셜

SBS 스페셜

방송일 2011.05.01 (월)
방랑식객, 백두대간을 가다

● 방송일시: 2011년 5월 1일(일) 밤 11시 
● 제작: 미디어하얀소● 연출: 박혜령,원두연,박민형 / 글ㆍ구성: 문예원







● 주요 내용

지난 3년. 
자연요리가 임지호가 백두에서 한라까지.. 아름다운 우리 산천을 여행하며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 함께 우리 자연속의 알려지지 않았던 
귀한 식재료들을 발굴해 새로운 음식들을 선보였던 시간.
그 시간은 우리 모두가 자연이 건네는 선물을 받는 시간이었다.

이제 한반도 생명의 원천, 백두대간.

2011년 이른 봄. 여린 초록과 폭설이 씨름한 
변화무쌍한 백두대간에서 만난 것은 
한민족만이 가진 풍성한 산나물 문화와, 
순하고 부드럽지만 가장 따뜻하고 강한 힘을 가진 
산나물 같은 사람들이었다. 

태백산 줄기에서 만난 행복한 이웃,
정씨 할아버지 부부와 독일인 유디트 부부

앞뒤로 백두대간이 펼쳐진 유장한 태백산 자락. 
화전민으로 3대를 이어온 정씨 할아버지는
양지바른 산등성이에서, 이젠 귀한 풍경이 된 소쟁기질을 하고 있다.
할아버지가 손님에게 대접한 것은 50년 넘은 두부틀로 익혀낸 순토종 두부. 
이웃엔 독일에서 온 여인 유디트와 한국인 이희원씨 부부가
오래된 화전민집을 리모델링해 소설처럼 살고 있다.
아직 푸른 것이 없는 계절이라 먹을 것이 없다 여기던 유디트의 봄.
그러나 채식주의자 유디트는 임지호를 만나 
이 계절에도 주변이 온통 먹거리라는 것을 발견한다.
산나물만두 화덕구이와 곤드레떡..
유디트씨는 정씨 할아버지 내외와 함께 행복한 산나물밥상을 받는다.

산나물의 보고 ‘영양’, 
장씨부인의 손끝에서 나온 디미방의 오늘

경북에서 가장 먼저 해와 달이 뜬다는 일월산은 
바닷바람과 산바람이 만나 가장 효험있는 산나물과 약초를 길러내는 산이다.
수년전 그 깊은 골에 아름다운 우리 숲길 1호를 만들고
산나물을 기르며 가난을 벗어난 대티골 사람들.
그 숲길에 찾아온 아이들을 위해 임지호가 선사한 선물은 산나물피자.
그 곳에서 그가 발견한 것은 사라져가는 우리의 묵은나물 장아찌 문화다.

더욱이 영양 두들마을은 우리의 오랜 고서 ‘음식디미방’을 만든
장계향 부인의 고향.
영양에선 오늘 다시금 그 13대 종부의 손을 통해
다른 지역과는 분명히 구분되는 사라진 전통음식을 복원해내고 있다.
임지호는 그 속에서 어디 내놔도 손색없는 세계적인 음식문화를 발견한다.

소백산 최씨 할아버지 내외의
평범하지만 특별한 힘

눈쌓인 설악에서 태백과 일월산을 거쳐 찾아온 소백산.
소백에서 나서 80년을 살아온 최씨 할아버지 부부의 얼굴은
더없이 곱고 맑다. 
기력은 다했어도 힘든 산길의 지게질을 멈추지 않는 할아버지에겐
욕심없이 산을 지켜온데 대한 충만함이 깃든 까닭이다.

어린 시절.. 늘 두려웠지만 힘든 지게를 지고 나무를 따라 
더 깊이 깊이 산을 헤매던 시간.
오늘의 임지호를 자연요리가로 만든 우리의 깊은 산줄기 백두대간은
다시금 그에게 산의 특별함.. 
여려 보이지만 강한 힘을 가진 숲의 힘을 가르쳐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