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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회 SBS 스페셜

SBS 스페셜

방송일 2011.06.12 (월)
어떤 마을에 살고 싶으세요?

● 방송일시: 2011년 6월 12일(일) 밤 11시 
● 연출 : 반보현 / 글 ▪ 구성 : 박수미







● 기 획 의 도

가을이면 온 마을 사람들이 몰려다니며 감을 따고, 
혼사를 앞둔 예비 신혼부부는 마을 제일 큰 어른에게 먼저 인사를 드린다. 
어느 한적한 시골마을의 이야기가 아니다. 
서울특별시 한가운데 위치한 서원 마을의 이야기다. 

“이곳 주민들이 엄청난 결정을 내린 거죠. 
다른 데는 고층아파트를 짓기 위해서 집회도 하고 그러는데, 
우리는 저층을 짓기 위해 노력을 했어요. 참 황당한 선택을 한 거죠.“
                         (서원마을 주민 김삼달)

화려한 고층 아파트 대신 소박한 단독 주택을 선택한 사람들. 
천정부지 오르는 집값을 포기하고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을 선택한 사람들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이런 선택을 하게 했을까? 

● 주요내용

서원마을의 사계 

집집마다 감나무, 호두나무 열매가 주렁주렁 열리자 동네 사람들이 모두 장대와 사다리를 들고 나온다. 내 집, 네 집 할 것 없이 돌아다니며 감을 잔뜩 딴 후 막걸리 두 통이면 금세 마을잔치다. 
눈이 내리던 초겨울, 통장 집에서 김장을 한다는 소식에 앞집, 옆집, 뒷집 모두 와서 거든다. 이웃이 김치 양념을 알아서 간하는 데에도 집주인은 그저 맡겨만 둔다. 앉을 자리가 부족해진 꽉 찬 거실. 한바탕 웃고 나면 노래가 절로 나온다. 
장이 익은 어느 봄, 마당에서 캔 봄나물로 비빔밥을 해먹는 서원마을 사람들. 
자연과 함께하고 사람과 함께하는 서원마을 사람들의 사계를 만나보자. 

서원마을 토박이 김선욱씨의 장가가던 날
서원마을에서 나고 자란 김선욱씨. 
예비신부 목련씨의 손을 잡고 부모님께 인사를 드린다.
동네 사람들과 함께 이바지 음식을 나누면 모두 제 자식 일같이 기뻐한다.
만약 부모님이 이 집을 판다면 그 집을 다시 사겠다는 김선욱씨. 
그에게 서원마을은, 평생을 함께 한 이 집은 어떤 의미일까?

아파트를 버리고 떠난 사람들.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고 집에서도 호흡기를 끼고 사는 6살 서영이. 
부모님은 아이를 위해 고층 아파트에서 단독으로 이사를 결심.
집에서만 있던 소심한 서영이는 이사 후 온 동네를 누비는 골목대장이 되었다.
서영이의 건강은 물론 친절한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까지 
인생이 180도 변한 서영이네 가족을 만나보자. 

커뮤니티가 지켜낸 마을 - 영국 엘도니안
영국 리버풀 도심가엔 거대한 저층주거단지, 엘도니안 마을이 있다. 2004 UN 세계거주상을 수상한 이 마을은 70년 대 리버풀 재개발 방침에 따라 모두 철거되고 고층빌딩숲으로 조성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그곳에 살고 있던 주민들이 이주에 반대하며 똘똘 뭉쳐 30년 간 투쟁한 끝에 마을을 지켜낼 수 있었다. 마을 사람들이 뭉칠 수 있었던 힘은 바로 커뮤니티. 내 이웃 내 마을 내가 살던 커뮤니티를 소중히 하는 엘도니안 마을사람들의 철학과 삶을 들어본다.

서원마을 새로운 마을 만들기
곱게 봄꽃이 핀 서원마을이 난데없는 굴삭기 소리로 시끄러워진다.
오늘은 서울시의 휴먼타운 공사가 시작되는 날. 휴먼타운이란 무분별하게 철거, 전면 재건축하는 아파트 일변도의 도시개발에서 벗어나, 기존의 지역 공동체를 보존하고 발전시키는 저층주거의 도시개발사업이다.
그 휴먼타운의 첫 시범마을 중 하나로 지정된 서원마을.
서원마을은 담장 허무는 것을 시작으로 휴먼타운 사업에 돌입했다.
서원마을의 사례를 통해 우리가 나아가야할 도시 개발의 청사진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