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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회 SBS 스페셜

SBS 스페셜

방송일 2011.06.26 (월)
 시리즈휴먼다큐 나는 산다 
            - 최요삼, 죽을 힘을 다한다는 것

● 방송일시: 2011년 6월 26일(일) 밤 11시 
● 제작: (주)김진혁 공작소
● 연출: 김진혁 / 글.구성: 김미수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SBS스페셜이 삶의 의미와 가치를 전하는 ‘시리즈휴먼다큐 나는 산다’ 연속물을 시작한다. 분기에 한편씩 제작될 ‘나는 산다’ 시리즈를 통해 삶을 치열하게 산다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또 꿈을 향해 열정을 다하는 것이 무엇인지, 같이 고민한다. 한번 뿐인 자신의 인생을 최선을 다해 살아내는 사람들을 보면서 인생의 소중함을 나누고 삶을 진지하게  성찰하는 시간을 가진다.

나는 산다 시리즈의 1편은 세계 챔피언이었던 한 노장복서의 인생이야기, [최요삼, 죽을힘을 다한다는 것] 이다.

● 나는 산다 1편 [최요삼, 죽을 힘을 다한다는 것] 기획의도

2007년 12월 25일. 세계 챔피언 방어전..35살의 노장 복서 최요삼은
경기 종료 10초를 남겨두고 인도네시아 헤리아몰 선수의 주먹을 맞고 링 위에 
쓰러졌다.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쳤던 최요삼, 그러나 의식불명과 뇌사판정,
결국 사후 장기기증으로 6명의 사람들에게 새 생명을 주고 그는 
짧은 생애를 마감했다.
파란만장한 그의 승부세계와 짧고 뜨거웠던 인생. 한 여인만을 향한 지고지순했던
사랑까지...마치 영화와도 같은 그의 일생은 그가 남긴 일기장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죽는 순간까지도 강한 정신력으로 다시 일어서려했던 복서 최요삼.
누구보다 냉혹하고, 치열했던 삶의 무대 위에서, 좌절하지도, 굴복하지도 않으며
산 그의 인생을 생생한 시합화면과 남아있는 사람들의 증언, 고품격 재연을 통해 복원한다. 
죽을힘을 다해 치열하게 산다는 것, 그것은 과연 삶에서 어떤 의미인지
그의 삶을 통해 되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 주요내용:

죽을힘을 다한다는 것! - 마지막 경기
WBO 인터 콘티넨탈 급 챔피언 1차 방어전. 12라운드 종료 10초를 남기고 최요삼은 헤리 아몰의 스트레이트를 맞고 쓰러졌다. 그러나 그는 바로 일어났고, 우세한 경기를 펼친 최요삼은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었다. 그러나 최요삼은 실신해 쓰러졌고, ‘뇌사’였다. 그로부터 9일 후 1월 3일. 최요삼은 35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사건만 놓고 보면 그는 그냥 시합 중 사망한 것이 된다. 그러나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그의 죽음은 일면 그의 선택이다. 
그는 무모하리만치 한 곳만 바라본 욕심쟁이었을까? 아니면 꿈을 향해 거침없이 도전한 영웅이었을까?

턱이 깨지고, 세계 챔피언이 되다.
전북 정읍출신의 최요삼은 홀어머니를 따라 상경, 영등포중, 용산공고를 거쳐 
1993년 프로권투 선수가 됐다. 신인왕 수상을 시작으로, 한국 챔피언을 거쳐 
동양챔피언까지 무적의 파이터로 연승가도를 달렸다.
꿈에도 그리던 세계 챔피언! 세계 챔피언은 돈, 명예, 사랑 모두를 얻을 수 있는 
희망이었다. 태국의 복싱 영웅 사만 소르자트롱(41승 1무 2패)과의 경기! 
최요삼은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WBA라이트 
플라이급 세계 챔피언 밸트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미 10라운드에서 사만선수의 
일격으로 깨진 턱! 
담당 의사마저 경악케 할 정도로 최악의 상황이었지만 그는 웃었다.

자기가 맞는 순간부터 부러진 줄 알았데요 저희한테 자랑을 하는거에요 
저 정신력 대단하지 않습니까? 참 초인적인 거죠
					     					            [당시 담당의 김재훈]
고통도, 역경도 최요삼은 링 위에 묻었다.
무엇이 그를 그토록 강하게 만든 것일까...

나는 결코 지더라도 쓰러지지 않는다. 불굴의 노장 복서
세계 챔피언 이후 찾아온 불면증, 하루에 고작 서 너 시간 자는 것이 전부일정도로
그는 늘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챔피언! 그 자리는 싸워도 싸워도 적들이 나타나는 힘겨운 자리다.
게다가 프로복싱의 열기가 차갑게 식으면서, 경기를 할 스폰서조차 잡기 
어려웠다. 자비를 들여 경기를 할 정도로 힘겨웠던 나날..
결국 멕시코의 호르헤 아르세 선수에게 6회 TKO패 당하며 챔피언 밸트를 빼앗기고
한물간 복서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는 은퇴를 선언했다. 
어느 덧 나이는 34살..
그러나 이대로 포기할 순 없었다.
권투선수에게 불가능하다는 재기에 나서기 위해 몽고 전지훈련을 떠난다.
머나먼 타국 땅...그는 속마음을 담은 유서 같은 마지막 일기를 그곳에서 썼다.

“나를 버리고 간 사람들이 너무나 생각난다. 권투도 나를 버릴까 싫어진다. 
너무나 많은 생각이 난다. 나도 한계를 느끼고 있다. 너무나 오래 쉬었다.
떠나야 할 시간이 온 것 같다. 자신이 없어진다. 내일이 두렵다. 
이제는 피 냄새가 싫다.                 [故 최요삼의 일기 中]

그리고 태국의 테르키아트를 판정으로 물리치며 35살의 노장복서는 기적처럼
WBO 인터 콘티넨탈 챔피언이 된다.
최요삼은 멈추지 않았다. 꿈을 향해 그는 달렸다. 
 
[남은 인생, 매 게임 마지막 시합이라 생각하고 벼랑 끝에 몰린 맘으로
최선을 다해서 오늘이 마지막 운동이 될 수 있다라는 생각으로 임하겠습니다]
                                            [故 최요삼 생전 인터뷰 中]

다시 살아난 故 최요삼 선수의 목소리
제작팀은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 배명진 교수의 도움으로 동생 최경호씨 목소리를 
고 최요삼 선수의 목소리로 복원시키는데 성공했다.
마치 고인이 다시 살아난 듯 한 착각이 들만큼 닮은 육성..
복원시킨 목소리를 통해 고인이 남긴 마지막 일기에 그려진 고인의 
속마음을 들여다본다.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히스토리 재구성
누구보다 더 치열하고 열정적으로 산 최요삼의 인생 이야기를 다큐와 드라마기법,
뮤직비디오 형식으로 표현. 한 인물의 삶을 깊이 있는 내용과 감각적인 영상으로
접근해 새로운 감동을 선사한다.

힙합그룹 ‘리쌍’의 [개리]가 음악감독으로 나서다.
최요삼과 특별한 인연을 가진 리쌍의 맴버 개리! 
고인을 추모하는 노래 ‘챔피언’과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화제를 모았었다.
이번 다큐멘터리에선 게리가 직접 음악감독을 맡아, 살아생전 최요삼 선수가 
좋아했던 곡들을 소개하고, 고인의 아름다웠던 인생을 음악을 통해 회상해본다.

죽음조차 그의 꿈을 완전히 가져가지 못했다.
누구보다 멋지게 살고 싶었던 한 남자.. 
강인한 정신력으로 링을 지켰던 진정한 챔피언 최요삼.
죽을힘을 다해 살았던 불굴의 복서..그의 인생을 통해 최선을 다해 산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우리의 삶을 반추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