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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회 SBS 스페셜

SBS 스페셜

방송일 2011.09.04 (월)
‘아이콘’ 김연아, 2막을 열다
 
방송일시 : 2011년 9월 4일(일) 밤 11시 10분
연  출 : 이동협 / 글, 구성 : 김서경 
조연출 : 손은진 / 보조작가 : 여다희
 
 
《기획 의도》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 확정 후 실시된 한 여론 조사에서 46.5%의 응답자가 ‘피겨 여왕’ 김연아가 올림픽 유치에 가장 큰 공헌을 했다고 답했다. 어린 나이답지 않은 당당한 태도와 유창한 영어 실력을 바탕으로 한 김연아의 프레젠테이션은 각국 IOC 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늦은 밤 TV를 지켜본 많은 국민들의 심금을 울리기에도 충분했었다. 남아공 더반에서의 IOC 총회 이후 김연아의 위상은 최고의 스케이팅 실력을 가진 ‘피겨 여왕’에서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보여준 ‘시대의 아이콘’으로 한 단계 더 높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자신만의 오랜 목표를 이룬 뒤 대한민국의 오랜 숙원이었던 평창의 꿈까지 이뤄낸 그녀. 빙상 밖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며 전 세계를 매혹시킨 그녀의 새롭고도 진솔한 이야기, 그리고 2011년 현재 김연아의 모습과 생각, 향후 진로에 대한 고민을 가감 없이 카메라에 담아보았다.
 
 
《주요 내용》
 
목표를 이룬 22살, 연아를 만나다. 
 
오랜 꿈을 이룬 뒤 더 이상 도전할 목표가 없다는 허탈감에 시달렸던, 방황의 시기도 있었다. 2010 밴쿠버 올림픽이 끝난 직후 다른 챔피언들이 승리의 기쁨을 누리고 있을 때, 모든 것이 끝난 줄 알았던 김연아는 또 다시 세계 선수권 대회에 출전해야 했다. 지독한 트레이닝에 투정도 부려보고 짜증도 냈다. 스스로 스케이팅에 대한 동기부여를 할 수 없는 고통의 나날들. 목표가 사라지고 난 후에는 매일매일 해왔던 일상 자체가 고통일 뿐이었다. 
상황은 2011년에도 마찬가지였다. 힘들어서 주저앉고 싶었던 순간을 극복하고 출전한 경기에서 그녀는 2위를 했고 시상대 위에서 결국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그 눈물의 의미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하루에도 수십 번씩 내가 왜 이러고 있지? 내가 왜 여기 있지? 내가 왜 이러고 있어야하지? 하는 생각에 너무 혼란스러웠고 링크에 들어가서도 가만히 서 있었어요. 말도 안하고 울지도 않고 그냥 정신 나간 사람처럼 그렇게 며칠을 보냈어요.” - 김연아 
 
 
피겨 퀸, 새로운 지평을 열다. 
 
여러 가지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했던 김연아에게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홍보대사로 임명된 김연아, 그녀는 아시아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는 평창의 슬로건에 가장 부합되는 인물이었다. 오직 피겨 스케이터로서의 인생만을 살아온 김연아가 프레젠테이션을 무사히 끝낼 수 있을까하는 염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김연아는 역시 김연아였다. 그녀의 감성적인 프레젠테이션은 해외에서도 극찬을 받았고 국내에서는 그녀가 입었던 의상까지 화제가 될 정도로 그 효과가 대단했었다. 고민 많은 피겨 퀸이었던 그녀가 한국 동계 스포츠의 미래뿐만 아니라 자신의 앞날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열어낸 순간이었다. 스포츠 외교관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던 김연아, 더반 IOC 총회 이면의 이야기들을 들어본다. 
 
“프레젠테이션 이후 이렇게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던 건 처음입니다. 그들(IOC위원들)은 자신들의 영혼까지도 감동시켰다고 말했었죠. 그녀의 프레젠테이션은 굉장히 강력했으며  덕분에 적어도 10개의 표를 더 얻을 수 있었습니다.”  
 - 테렌스 번즈(평창 유치위 프레젠테이션 책임자) 
 
 
오마쥬 투 코리아, 2막의 시작
 
지난 8월, 김연아는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 기념 아이스쇼를 통해 국내 팬들에게 올 시즌의 새 프로그램 ‘오마쥬 투 코리아’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미셀 콴 선수처럼 감동을 주는 피겨 스케이터가 되고 싶다던 김연아. 그녀의 꿈은 이제 얼음 위를 벗어나 세상을 향해 있다. 그 중 하나는 대한민국의 피겨 꿈나무들을 위해 피겨 전용 링크를 건립하는 것. 또한 ‘Kiss & Cry’ 프로그램을 통해 피겨를 대중에게 더욱 친숙한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함과 동시에 후배 피겨 선수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구체적인 활동들을 해나가려 하고 있다. 
  
김연아는 아이스 쇼 무대를 끝으로 전지 훈련지인 로스앤젤레스로 떠났다. 그녀의 다음 행보가 과연 어디를 향하고 있을 지 김연아 본인도 확답하기 어려울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김연아 스스로가 행복하고 즐거워할 수 있는 선택을 하길 바라고 있다. 김연아 스스로는 자신의 미래에 대해 어떤 고민들을 하고 있을까?
 
“아직 생각 할 시간이 더 필요한 것 같아요. 올림픽 이후 겉보기엔 큰 공백 기간이 있었지만 그 긴 시간 속에서 정신적으로 여유가 없었고 너무 바쁘게만 달려온 것 같아서... 지금이 어떻게 보면 가장 중요한 순간일 수도 있기 때문에 잘 생각해서 결정을 해야죠.” - 김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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