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회 SBS 스페셜
SBS 스페셜
방송일 2011.09.18 (월)
시리즈휴먼다큐 ‘나는 산다’ 《웃기는 놈, 김병만》 방송일시: 2011년 9월 18일 (일) 밤 11시 제작: (주)김진혁 공작소 연출: 함정민 / 글.구성: 홍상희 / 조연출: 고휘진 ‘무엇을 위해 사는 걸까!’ ‘어떻게 살아야 할까!’ 수없이 스스로에게 던져봤던 질문들..., 하지만 종종 잊고 살면서 정답을 찾지 못한 채 불쑥 떠올리게 되는 삶의 의문들. SBS스페셜에서는 ‘시리즈휴먼다큐 나는 산다’ 단 한번 뿐인 자신의 생을 최선을 다해 살아내는 사람들을 통해 인생의 소중함을 나누고 삶을 진지하게 성찰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기획의도 주인공은 이 시대 노력형의 대표주자인 개그맨 김병만이다. 노력과 열정보다는 권력과 돈이 성공으로 직결되는 한국 사회에서 김병만은 많은 사람들에게 진정한 땀의 가치를 일깨워준 아이콘이 됐다. 남들보다 불리한 조건, 가진 것이 없었기에 자신이 할 수 있는 건 노력, 연습밖에 없었다는 김병만! 그는 그렇게 성실한 노력끝에 그토록 원했던 개그맨이 되었고, 긴 무명의 시간을 지나 최고라는 자리에 앉게 되었다. 남들을 웃기고 싶어서 포기하지 않고 달려온 17년... 김병만은 지금도 여전히 배우고, 연습하며 자신만의 무대를 준비해나가고 있다. 무대 뒤에서 흘린 땀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는 믿음을 가진 코미디언, 정직한 땀으로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나가 있는 37살의 김병만을 통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다는 것, 그 것이 과연 삶에서 어떤 의미인지 고찰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주요내용 김병만의 ‘몸 사용설명서’ 자빠지고, 넘어지고, 깨지고! 김병만은 자신의 몸을 거침없이 내던진다. 왼쪽다리 뒤꿈치에 뼛조각이 돌아다녀도 개의치 않고, 스케이트 날에 찍힌 이마와 다리의 상처들은 기본! 끊이지 않는 무술훈련에 타박상과 멍자국은 그야말로 일상이 된지 오래다. 바쁜 일정 속에서 김병만은 개그콘서트 무대와 피겨스케이트녹화 연습을 하느라 쉴 틈이 없었다. 매일 스케줄이 끝나는 대로 경기도 일산 탄현 sbs제작센터에 마련된 아이스링크를 찾아 새벽까지 연습을 해왔다는데.. 사실 피겨는 그에게 난공불락의 벽이었다. 평발, 발목부상, 게다가 그는 리듬에 맞춰 춤을 소화해내지 못하는 단점도 극복해내야 했다. 남들보다 불리한 조건, 하지만 김병만의 무대는 늘 화제가 됐고 주목을 받았다. 그 누구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치열하게 준비하며 자신의 불리함을 만회하고자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다. 그 뜨거운 열정 때문에 그의 몸은 게으름을 피울 틈이 없다. 김병만의 몸은 정직한 땀의 흔적이다! “그래서 저는 연습을 믿어요. 귀찮죠. 사실. 연예인으로서 방송하면서 하기가 귀찮은데.. 근데요 정말 연습은 배신하지 않는 것 같아요.“ 김병만의 웃기는 인생 1막 1장 지난 10년간 한주도 쉬지 않고 무대에 올랐던 개그맨, 김병만! kbs 개그콘서트 최장수 코너의 주인공이자 최다 출연자이기도 하다. 소재의 한계를 극복, 수명을 늘리기 위해 뭐든지 배우고 연습했다. 달인이 되기 위해 치열하게 준비하고 노력하는 연습벌레.. 독한 연습의 연습으로 차곡차곡 쌓아올린 개그는 이제 김병만식 코미디가 됐다. 아무나 쉽게 따라할 수 없는, 때론 ‘절대 따라하지 마시오’란 경고문구가 뜨기까지 하는 개그는 오직 김병만만 가능하다. 그렇게 김병만은 리얼 코미디로만 우뚝섰다. 하지만 사람들은 알고 있을까? 그가 지독한 무대공포증을 극복한 것이 불과 3년 전이라는 것을.. “나란 사람은 개그맨이 될 수 없나?... 다시 돌아가려고 돌아본 순간 눈물만 쏟아졌어요. 겁났거든요. 죽는 것이..” 남들을 웃기는 게 그저 좋았다. 그 마음 하나로 21살의 김병만은 고향을 떠나 무작정 서울로 올라왔다. 가진 건 단돈 30만원 뿐! 어릴적부터 익숙했던 가난, 남들보다 작은 키, 그리고 무대공포증까지.. 개그맨이 되고 싶었지만 가진 건 남들보다 불리한 조건, 단점투성이 뿐이었다. 공채 개그맨 시험 7번 낙방! 백제대 방송연예과, 서울예전 연극과, 전주우석대... 총 16번의 오디션 실패! 이후 4년간의 연극무대를 통해 기본기를 쌓고 온갖 고생 끝에 2002년 KBS공채개그맨이 된다. 하지만 무대공포증 때문에 대사 없는 몸 연기 위주의 코너만 전담하며 주목받지 못한 채 오랜 무명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대한민국 웃음의 세계를 평정한 코미디언! 김병만은 어떻게 그토록 오랫동안 자신을 괴롭히던 무대공포증을 극복하고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걸까! 웃음 뒤에 가려진 눈물 김.병.만.이란 37살의 개그맨이 자신의 아들이라는 것을 기억하지 못하는 아버지. 세상을 웃게 만드는 텔레비전 속 주인공이 바로 자신의 아들이라는 것을 아버지는 잊은 지 오래다. 김병만이 세상에서 웃길 수 없는 단 한사람, 치매에 걸린 아버지. 개그맨이 되기까지 힘겹던 그 지난 시간을 돌아볼 때마다 가장 큰 아픔으로 남은 기억은 아버지라는데... 고향을 떠나며 했던 다짐, 그리고 지키지 못한 아버지와의 약속은 무엇일까.. 웃음의 무대.. 그 뒤에서 본 그의 한숨과 눈물은 참으로 깊었는데.. 죽도록 웃기고 싶었던, 그 열정의 무게만큼 눈물을 쏟으며 매일 무대에 서는 코미디언, 37살 김병만의 인생이야기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