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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8회 SBS 스페셜

SBS 스페셜

방송일 2012.04.22 (월)
영원한 치어리더
스물둘 사노아미의 노래
 
방송일시 : 2012년 4월 22일(일) 밤 11시
연출: 최성
글,구성 : 이진주
내레이션 : 신세경(배우)

 
신은 나에게 손과 발을 주지 않았다. 
그 대신 치어리더의 정신을 선물해 주었다. 
웃음 띤 얼굴을 이 세상 사람들에게 전하자. 
그것이 틀림없이 나에게 주어진 운명일 테니까. 
 
삶에 절망하는 사람이 있으면, 
비록 내게는 손이 없지만 내 마음의 손을 내밀어주고 싶다. 
비록 내게는 발이 없지만 제일 먼저 달려가 곁에 있어주고 싶다. 
 사노 아미 자전 에세이 《나는 손발 없는 치어리더입니다》 中에서
 
▣ 기획의도
 
일본 대지진 1년. 좌절과 불안의 일본 열도에 웃음과 용기를 전하는 희망의 아이콘, ‘사노 아미(佐野 有美/22세)’ 의 이야기가 화제다. 후지TV 《언빌리버블》 프로그램에서 어릴 때부터의 놀랍고 감동적인 성장과정이 방송되어 큰 반향을 일으켰고, 작년(2011년)에는 포기하지 않는 마음을 소재로 음반을 발표해 ‘일본레코드대상’에서 기획상까지 수상했다. 
 
사노 아미는 1990년 손과 발이 없는 사지무형성 장애로 태어났지만, 22살인 지금 할 수 없는 일보다 할 수 있는 일이 훨씬 많다. 어린 시절부터 발가락 세 개만으로 젓가락질을 하고 수영을 했던 사노 아미가, 지금은 속눈썹 화장을 하고 피아노를 연주하는 놀랍고도 가슴 뭉클한 일상이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일본 도요카와 고등학교에서 실체 치어리더로 활동하며 ‘휠체어를 탄 치어리더’로 지역 매스컴의 주목을 받았던 그녀는, 고등학교 졸업 후에 목소리로 희망을 전하며 영원한 삶의 치어리더로 활약 중이다. 
22살, 사노 아미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촬영 기간 중 그녀는 가수로서 첫 대형무대에 초대를 받았다. 내가 웃으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웃을 수 있게 되고, 그 미소가 다시 나 자신을 웃게 하리라 믿는 사노 아미. 그녀의 미소가 국내 시청자들에게도 따뜻한 감동과 응원을 전할 것이다. 
 
▣ 주요내용
■ 배우 신세경, “동갑내기 일본 친구에게 감사해요!” 
 
“영원한 치어리더, 스물 둘 사노아미의 노래”편 내레이션은 배우 신세경 씨가 맡았다. 현재 ‘뿌리깊은 나무’에 이어 SBS드라마 ‘패션왕’을 통해 다양한 연기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신세경은 내레이션 경험이 없었지만, 동갑내기 일본 친구의 감동적인 이야기에 선뜻 내레이터로 나선 것이다. 신세경은 녹음을 마친 후 ‘내레이션은 처음이라 많이 긴장했다. 그런데, 사노아미의 밝고 긍정적인 얼굴을 보는 순간 모든 것이 풀어져 자연스럽게 녹음을 마칠 수 있었다’며 ‘가장 인상적인 내용은 가족들이 옆에서 든든하게 지켜주며 좌절의 순간을 극복해 내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 “엄마, 나는 왜 팔과 다리가 없어?” 
 ‘도깨비 아이’, 평범한 아이를 꿈꾸다
    
 “아이의 미래가 불행할 거라는 생각에 아미의 입을 양손으로 막으려고 했어요.  
     그 때 아미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환하게 웃는데 
     ‘아빠, 나 아직 살고 싶어’라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 사노 아미의 아버지 사노 카즈오 (52세)
 
22년 전, 팔과 다리가 없이 태어난 아미의 모습에 가족들은 충격에 빠졌고, 어머니조차 아미를 안아줄 용기를 내지 못했다. 처음 유치원에 갔을 땐, 또래 친구들이 “도깨비다!”라고 소리 지르며 도망을 치기도 했다. 그러나 아미의 곁에는 아미를 그저 개성이 강한 아이로, 편견 없이 바라본 사람들이 있었다. 동생 손을 잡고 싶다며 아미의 작은 발가락을 잡았던 언니 요코. 운동회에서 달리기에 참여할 수 있게 하고 연극 주인공으로 연기하게 하는 등, 특별대우 없이 학교 활동에 참가하게 했던 선생님들. 일상생활에서 포기하지 않도록 격려해주었던 엄마(사노 하츠미)의 힘으로 사노 아미는 평범한 삶을 꿈꾸기 시작한다. 
 
■ 세 발가락의 교감...
 
처음 만난 사람에게 발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고, 명함을 건네는 사노 아미.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아미는 발로 이야기한다. 그녀가 세 발가락으로 하지 못하는 일은 많지 않다. 발가락으로 젓가락을 이용해 밥을 먹고, 컴퓨터 작업을 하고, 피아노를 친다. 덕분에 1년간 기업체에서 사무 업무를 맡기도 했다. 특히 손발 없이 발가락만으로 위아래 속눈썹을 붙이고, 또박또박 한글을 써내려가는 사노 아미의 모습은 제작진을 깜짝 놀라게 했다. 언제나 밝은 성격으로 오히려 제작진을 격려하던 사노 아미가 이번에는 시청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 영원한 치어리더, 목소리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다
	 
	“저도 치어리더 팀에 들어갈 수 있냐고 용기내서 물어봤을 때
	선생님이 네 ‘장점’은 뭐냐고 물어 보셨어요..
	웃는 얼굴과 활발함이라고 큰 소리로 대답했더니 들어오라고 하셨죠“ - 사노 아미(22세)
 
화려한 춤 동작과 힘찬 구호로 사람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주는 치어리더의 무대. 고등학교 재학시절, 선생님이 ‘장점’이 뭐냐고 물었다. ‘장점...’ 아무것도 아닌 말이지만 사노 아미는 이 말에 정신이 버쩍 들었다. 아, 나에게도 ‘장점’이 있을까...? 그렇게 사노 아미는 치어리더 활동을 하게 되었다. 
사노 아미는 고등학교 졸업 후에도 결코 쉽게 포기하지 않았던 자신의 인생 스토리를 전하는 강연을 하고, 직접 쓴 가사를 노래하며,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그래서 그녀는 여전히 다른 사람들에게 꿈을 노래하는 ‘치어리더’다. 
사노아미는 2011년 좌절과 고통 속에 있는 이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응원곡 《계속 걸어가자》, 《도전하자》를 발표해 가수로 데뷔했다. 취재기간 중 가수로서 초대받은 첫 대형무대에 서게 된 사노 아미. 취재진은 긴장되고 감격적인 무대를 동행 취재한다. 
 
《SBS스페셜》이 특집으로 준비한 “영원한 치어리더, 스물 둘 사노아미의 노래”편은 일본 사회 희망의 아이콘 사노 아미 양의 이야기를 통해, 좌절하고 절망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삶의 가치가 무엇인지, 희망의 가치가 무엇인지 들려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