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3회 SBS 스페셜
SBS 스페셜
방송일 2012.05.27 (월)
나는 산다, 김성근 “9회말까지 인생이다” 방송일시 : 2012년 5월 27일(밤) 11시 연출 : 정구익 글/구성 : 오정요 내레이션 : 김C “1점의 소중함을 알아야 한다. 이겨야만 하는 승부의 세계에서 나는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깨달았다.” 김성근! 야구를 통해 인생을 배웠다는 남자. 이제 세상이 그에게서 인생을 배운다. 一球二無 오직 공 하나뿐... 다음은 없다! 活殺自在 살고 죽는 건 자신에게 달려 있다! 야구의 신, ‘야신’이라 불리며 한국야구 최고의 자리에 선 김성근. 야구인생 절정의 순간에 그는 가장 밑으로 내려갔다. 한국 최초의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의 감독으로 부임한지 6개월. 나이 70에 시작한 노감독의 특급 프로젝트. 거기에 담긴 의미는 무엇일까? SBS스페셜 ‘나는 산다, 김성근 - 9회말까지 인생이다’ 편에서는 좀처럼 입을 열지 않는 김성근 감독이 야구라는 한 길을 걸으며 갖게 된 인생철학을 꾸밈없이 들려준다. ▣ “단 한번도 주류였던 적은 없다” 김성근은 출발 자체가 비주류였다. 그는 재일동포 출신이다. 그 시절 재일동포들은 똑똑한 자식이 태어나도 의사나 판사가 되라고 하질 않았다. 어차피 그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때 그 부모들이 자식에게 권한 단 하나의 직업이 ‘야구선수’였다. 장훈 선수의 영향이었다. 김성근은 그런 재일동포들의 한과 꿈을 안고 야구를 시작한다. 그렇게 시작된 김성근의 야구 인생. 그를 통해 엿보는 한국 야구의 역사 한 토막, 그 속에서 펼쳐지는 김성근의 “인생 이야기”가 펼쳐진다. ▣ “단 한 번도 시작이 화려하진 않았다” 김성근은 단 한 번도 화려한 팀으로 시작해 본 적이 없다. 그가 맨 처음 한국 야구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팀이 쌍방울... 당시 쌍방울은 IMF 직후 모기업이 위기에 빠지면서 선수들을 팔기 시작했다. 다 팔려나가고 남아있는 선수들은 아무 곳에서도 받아주지 않는 퇴출위기 선수들. 선수들의 평균나이가 30대 중반이었다. 그런 팀을 그는 한국시리즈 2위까지 끌어올린다. 김성근의 신화가 완성된 SK팀 역시 출발은 오합지졸이었다. 늘 최악에서 시작해 최고의 수준을 만들어내고야 마는 김성근의 비결은 무엇일까. 김성근만의 리더십을 찾아낸다. ▣ “끝끝내 이기는 야구, 그것이 인생이다” 김성근의 야구는 ‘끝끝내 이기는 야구’다. 그에게는 ‘버리는 게임’이 없다. 게임은 이겨야 한다. 그것이 그의 모토다. 그래서 김성근의 야구는 호불호가 명확하게 갈린다. 시원하고 통쾌한 야구는 없고 점수빼기 야구에 집착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바로 그 야구가 한국 야구의 역사를 바꿔놓았다. 김성근의 야구 철학, 그리고 김성근 야구만의 매력은 무엇인가. 그것을 두고 김성근은 ‘인생이 그렇다’고 말한다. 끝끝내 이기는 김성근의 야구에서 인생의 원리를 배울 수 있다. ▣ “우리는 외인구단, 그래서 꿈을 꾼다” 고양 원더스는 한국 야구의 외인구단이다. 프로구단의 2부에도 속하지 못한 선수들이 모인 팀... 그들은 2부리그에서도 최하위팀이다. 거의 ‘사회인 야구팀’ 수준에 지나지 않던 이들이 야신과 함께 새로운 야구를 하고 있다. 그 도전에 깃든 의미를 추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