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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회 SBS 스페셜

SBS 스페셜

방송일 2013.01.06 (월)
리더의 조건
▣ 방송일시 : 2013년 1월 6일(일) 밤 11시 5분  ▣ 연출 : 박상욱 ▣ 작가 : 윤주희▣ 내레이션 : 이현우


	■ 대통령의 모든 것
우루과이의 호세 무히카 대통령은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으로 알려져 있다. 남미에서 1인당 GDP가 가장 높은 국가인 우루과이의 대통령이지만, 그의 개인재산이라고는 1987년 제조된 200만원짜리 자동차 한 대뿐이다, 그는 국가에서 제공한 관저를 거절한 채 원래 살았던 농가에서 살면서, 우리 돈 1300 만 원 정도인 대통령 월급 중 90%를 기부, 한 달 130 만 원 정도만을 받고 살고 있다. 그의 나머지 월급은 무주택자를 위한 사업에 쓰이고 있다. 그는 자신을 독특하게 바라보는 해외 취재진들에게 “우루과이의 대다수 시민들도 이와 다를 바 없이 생활 한다”고 말한다. 
재임시절 한국을 방문했을 때, 직접 자신의 옷을 다려 입어 화제가 되었던 핀란드의 할로넨 前 대통령, 2012년 3월 퇴임당시 그녀의 지지율은 80% 이상, 핀란드에서도 이례적일 정도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혼가정에서 자라나 미혼모로 살아왔었던 그녀는 특권층과는 거리가 먼 생활을 했다. 대통령이 된 후에도 그녀는 일반시민처럼 살기를 좋아했고,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 복지와 소외계층에 대한 지지를 지속적으로 주장했다. 핀란드 국민들은 그런 그녀를 ‘우리 중의 하나’라고 표현하며 신뢰하고 있었다.  
몇몇 리더들이 특권을 누리는 것에서 자신의 리더십을 확인하는 동안, 진정한 리더는 특권을 버림으로써 사람들에게 신뢰와 권위를 얻는다. 존경받는 리더들의 대부분은 자신의 ‘특권’을 내려놓음으로써 신뢰를 얻고, 그 신뢰를 기반으로 사회적 통합을 이뤘다. ‘리더의 조건’을 통해 만나본 세계 여러 나라의 정치 지도자들의 특권 없는 삶의 모습은, ‘상생’과 통합이 가장 중대한 선결과제로 떠오른 한국사회에 어떤 리더십이 필요한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꿈의 직장’을 만든 리더들
미국의 손꼽히는 IT기업이자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인 SAS. 이 회사의 짐 굿나이트 회장은 고객보다 직원의 행복을 먼저 생각하는 특이한 리더다. 그는 “직원이 행복해야 고객도 행복하다”는 신념하에 모든 직원에게 개인 사무실을 제공하는 등, 직원 복지에 막대한 금액을 지출한다. 자신의 임무를 ‘저녁이면 빠져나가는 직원들이 아침에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짐 굿나이트 회장, 최근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그의 회사는 지속적으로 성장 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한국에서도 이런 ‘꿈의 복지’를 가진 회사가 생겼다. 회사 안에 수영장을 마련한 후, 수영하는 시간도 하루 7시간인 근무시간에 포함시킨 한 회사, 이 회사의 대표 이원영씨는 복지는 이윤이 남아서 하는 게 아니라며 “구성원들의 삶을 조금 더 풍요롭게 만드는 것이 기업인에게 제일 큰 의미”라고 말한다. 
굿나이트 회장과 이원영 대표, 이 두 사람의 말 한마디엔 ‘경영철학’을 넘어 구성원에 대한 신뢰와 애정이 묻어난다. 구성원의 행복을 우선시하는 기업가 정신,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리더십이 우리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를 알아본다.

	■착한 성장의 리더십을 꿈꾸며
착한 성장은, 넓게는 구성원이 행복한 성장, 좁게는 복지와 균형을 이룬 성장, 일자리를 창출하는 성장을 의미한다. 2013년 새롭게 출범하는 정부의 공약도 ‘몇 % 경제 성장’ 같은 거창한 목표에서 탈피해 국민 개개인의 행복 증진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성장과 복지의 조화라는 한국사회의 아젠다는 여러 계층과 집단의 합의를 통하지 않고는 불가능하기에, 우리 사회를 상생으로 이끌 수 있는 존경받는 리더십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기이다.

이에 SBS는 작은 기업의 대표부터 한 나라의 대통령까지 다양한 리더들의 모습을 통해, 모두가 상생하는 착한 성장을 이룩하기 위해 필요한 리더의 조건은 무엇인지 한국 사회가 다 같이 고민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