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8회 SBS 스페셜
기적을 만든 아이들-꿈의 오케스트라
방송일 2013.12.22 (월)
기적을 만든 아이들-꿈의 오케스트라 ■ 방송: 2013년 12월 22일(일) 밤 11시 15분 ■ 연출: 정구익 / 글·구성: 정지연 ■ 나레이션: 김정은(배우) 기획 의도 최초로 빈민가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기 시작해 베네수엘라의 변화를 이끈 엘 시스테마. 이들의 목표는 전문가 양성이 아니었다. 함께하는 음악을 통해 삶의 희망과 자신감을 갖게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그 40여 년의 행보가 한국에 닿았다. 지난 10월 20일 덕수궁. 해질녘 200여 명의 청소년이 야외무대에 올랐다. 엘 시스테마의 카라카스 청소년 오케스트라와 한국의 꿈의 오케스트라가 함께한 최초의 협연무대였다. 그리고 모두가 기적이라고 말한 연주가 시작되었다. 어려운 가정환경, 악기를 잡은 지 1년 남짓-. 모두가 힘들 거라고 했지만 5개월 여의 대장정 끝에 이루어낸 아이들의 연주는 ‘음악’ 하나로 아이들의 마음을 키우고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증거였다. 음악을 통해 아이들이 얻는 변화와 희망, 작은 소리가 모여 큰 울림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카메라에 담았다. 주요 내용 “백 명의 아이들만큼 다양한 백 명의 소리” 처음 아이들이 오케스트라라는 이름으로 연습을 시작했을 때, 그 누구도 10월 20일 무대에 대해서 확신하지 못했다. 백 명의 아이들이 만드는 다양한, 어떻게 보면 다르기만 한 소리를 하나로 모으는 일이 바로 꿈의 오케스트라였다. 악보를 볼 줄 아이가 없는 대신, 음악을 공부한다고 생각한 아이 역시 없었다. 꿈의 오케스트라는 음악을 공부 시키는 게 아니라 아이들의 다양한 소리를 하나로 이끌어 내야 하는 작업이었을 것이다. 과연 이 작업의 끝에서 아이들의 소리는 하나가 될 수 있을까. “열한 살 플루트리스트 지수” 이제 열한 살. 삼남매의 중간인 지수. 집을 떠난 언니와 바쁜 엄마를 대신해 아버지를 모시고 병원에 다니고, 동생을 챙긴다. 이런 지수가 유일하게 열한 살다운 꿈을 키우는 시간은 플롯 연습시간이다. 어리광 피우는 것보다 의젓해지는 법부터 배운 지수에게 이번 공연은 공연 그 이상의 의미다. “첼로 뒤로 숨기만 했던 승주” 처음 무안 꿈의 오케스트라에 들어올 때 승주는 모자를 푹 눌러쓴 모습이었다. 승주와 눈을 마주치고 이야기하는 건 거의 불가능했다.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아이였던 승주. 그렇게 첼로와 만난 지 1년여. 지난봄 카라카스와의 협연을 위해 오디션을 보던 날, 승주는 처음으로 모자를 벗은 모습으로 오디션장에 나타났다. 과연 승주가 모자를 벗게 되기까지 어떤 마음의 변화가 생긴 걸까? “아이들 기적을 연주하다.” 카라카스와 합동공연을 하기까지 5개월이라는 대장정의 시간이 걸렸다. 지역별 오디션에서부터 매주 지역별 연습, 4차례에 걸친 합동 캠프까지. 수도 없이 포기하고 싶은 순간들이 있었고, 연습 중에 부상을 입은 아이들도 있었다. 그렇게 힘든 연습 끝에 카라카스를 만났지만, 엄청 난 수준 차이에 아이들은 당황스럽기만 한데... 우리의 아이들은 과연 성공적인 공연을 해낼 수 있을까? 어려운 환경에서도 오케스트라를 통해 꿈을 키우는 88명 아이들의 기적을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