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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의 역설 뚱뚱한 사람이 오래 산다? 

방송 일시: 2014년 5월 25일 일요일 밤 11시 15분
연출: 임기현 / 글·구성: 이윤정
내레이션: 김소원 아나운서

▶비만의 역설 (obesity paradox) 

심근경색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50대의 두 남자가 있다.
한 남자는 마른 몸의 체형이고
다른 한 남자는 의사들에게 체중감량을 권유받을 정도로 뚱뚱한 몸이다
그러나 얼마 후 뚱뚱한 체형의 남자는 몸 상태가 호전되어 퇴원하였고, 
마른 체형의 남자는 끝내 목숨을 잃고 말았다. 
비만에 대한 대중의 상식에 반하는 이러한 현상은
그러나, 뜻밖에도 병원에서는 드물지 않게 관찰되는 일상으로
이른바 ‘비만 패러독스(obesity paradox)'로 불리고 있다

▶뇌와 스트레스, 그리고 비만 

뇌와 스트레스에 대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비만은 스트레스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장치이다. 
실제로 취재진이 스트레스와 체형에 대한 실험을 진행한 결과
스트레스 상황에서 마른 사람들이 훨씬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결국 마른 사람이 스트레스 호르몬의 부작용을 받을 가능성이 훨씬 높고
이로 인해 복부비만이 될 가능성도 더 많다고 할 수 있다. 
또, 비만 연구가들은 비만인들이 병에 잘 걸리는 이유로 
다이어트 부작용을 들기도 한다. 즉, 비만 그 자체는 무죄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비만에게 쏟아지는 각종 비난은 합당한 것인가?
어쩌면 ‘비만의 역설’은 ‘비만의 순기능’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그 동안 비만의 야누스적인 두 얼굴 중 
지나치게 한 쪽 면만 보고 비만을 비난했던 것은 아닌가?

본 방송에서는 비만이 지금까지 알려진 것처럼 만병의 근원이 아니며
오히려 장수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들을 소개하고 
비만에 대한 사회의 편견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자 한다. 
또, 비만이 아닌 사람을 지금껏 비만으로 낙인 찍어 왔을 수도 있는
현행 BMI(체질량 지수, Body Mass Index) 체계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비만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시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