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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6회 SBS 스페셜

아빠 찾는 게 죄인가요? - 코피노의 마지막 선택

방송일 2016.03.06 (월)
아빠 찾는 게 죄인가요? - 코피노의 마지막 선택

지난해 총 134만 명. 최근 필리핀을 찾은 해외 관광객 중 1위는 단연 한국이 차지한다. 그런데 따뜻하고 아름다운 휴양지 근처엔 우리의 외모를 쏙 빼닮은 아이들이 살고 있다. 사람들은 이들을 ‘코피노’라고 부른다.
 학생이나 여행객으로 온 한국인 남성과 필리핀 여성 사이에 태어난 ‘코피노’. 3만여 명으로 추정되는 이들은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 대부분의 한국남성이 아이의 임신이나 출산 직후  홀연히 사라졌기 때문이다. 사랑을 속삭였던 각종 연락처는 끊기고, 약속의 징표였던 여권은 위조된 것이었다. 외로움과 빈곤을 품고 살아가야만 하는 코피노에게 남은 건 아빠 사진뿐.
 커가면서 父情을 찾는 아이를 보며 코피노 가족은 아빠 얼굴을 인터넷에 공개하기로 한다. 혹시나 하는 기대를 품고... 하지만 코피노 아빠찾기 사이트엔 폐쇄 조치가 내려졌다.
 아이들의 생존권 vs 아빠들의 초상권. 코피노들은 아빠를 찾을 방법이 없는 것인가?


▶“아이가 죽어 간다는데... 방법을 찾아야 했어요.
 
 새하얀 피부에 순한 눈을 가진 아이, 루터(Ruther). 5살 또래처럼 천방지축 장난꾸러기지만  G6PD(적혈구 효소 결핍에 의한 용혈성 빈혈)라는 불치병을 앓고 있다. 엄마는 매 순간 보살핌이 필요한 루터를 보면 마음이 미어진다. 영어교사 시절, 수강생의 친구였던 한국남자와 사랑을 키웠지만 그는 루터의 임신 후 낙태를 강요하곤 매몰차게 사라져 버렸다.
떠난 사람에게 화는 났지만 소중한 루터를 보며 그를 잊기로 했다는 그녀. 
 하지만 루터의 병세가 진행되자 아이 아빠를 찾기로 했다. 

“아이가 아플 때, 마음이 약해질 때 남편이 있었으면 좋겠죠." - 루터 엄마 - 

▶“살면서 한 번쯤은 아빠라고 불러보고 싶어요."
 
 17살 혜윤이는 연신 휴대폰을 확인한다. 혜윤이가 아기일 때 돈 벌러 한국 갔다던 아빠를 찾고자 몇 달 전 핸드폰이 생기자마자 자기의 SNS에 아빠의 사진과 그를 향한 그리움을 적어 올렸다. 이제까지 힘들게 자신을 키워준 엄마는 얼마 전 새 가정을 꾸렸다. 
 요즘 들어 주위에서 ‘아빠를 많이 닮았다’는 얘기를 부쩍 자주 듣는 혜윤이. 품속에 지니고 다니는 빛바랜 사진을 들여다보아도 아빠에 대한 그리움은 쉬 가시지 않는다. 학교 다니면서 평범한 가족이 너무나 부러웠었다. 
 인터넷에 공개한 혜윤이의 외침에 아빠는 과연 응답할까?

▶“아빠를 찾는 게 정말 죄 인가요?”

 아이 엄마가 가진 아빠의 대한 정보는 사진, 주소, 전화번호 정도. 이마저도 가짜인 경우가 태반이다. 이런 그들을 도와주기 위해 “코피노 아빠 찾기 사이트”가 등장했다. 아빠의 얼굴을 공개해 아이 엄마에게 연락이 닿도록 조치를 취해준다는데. 이 사이트 대표는 초상권 침해에 대한 고소를 당하고 협박까지 받으면서도 사이트를 절대 내릴 수 없다고 말한다. 

“아이의 생존권과 아빠의 초상권, 무엇이 우선시 되어야 합니까?" -사이트 대표- 

▶“아빠를 용서해”

 4년 전, 어학연수 중 결혼을 전제로 필리핀 여성을 사귀었던 위OO씨. 갑자기 찾아온 아이 임신 소식에 자신도 막막했다. 극심한 집안의 반대에 부딪혀 도망치듯 떠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동안 찾아가 보기도 했었지만, 그 사이 연락을 끊었다고 한다. 아이와 아이엄마의 아빠찾기를 알게 된 그는 이제 필리핀으로 향하는데... 과연 그의 아들 서희는 아빠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한국 아빠로서 (필리핀 국적)아이에게 무엇을 해 줄 수 있을까요?”   
  

 3월 6일 밤 11시 10분 에서는
 ‘코피노와 코피노 맘’에게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아빠를 찾기 위한 그들의 노력과 그리움을 함께 따라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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