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5회 SBS 스페셜
헬조선과 게임의 법칙 - 개천에서 용이 날까용?
방송일 2016.05.08 (월)
헬조선과 게임의 법칙 - 개천에서 용이 날까용? ▶ 혐오가 뿌리내린 대한민국, ‘헬조선’ 역대 최고 청년실업률 12.5%! 국가를 향한 청춘들의 분노가 시작됐다. 최근 한국 사회에 경고가 울렸다. ‘헬조선’, ‘극혐’, ‘맘충’, ‘한남충’,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다) 등 혐오의 언어가 젊은층을 중심으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것. ‘벌레’로 낮춰 특정 집단이나 단체를 혐오하는 배경엔 무엇이 있을까? 기성세대에게 ‘노오력’하면 잘 살 수 있다는 교육을 받아온 그들이 지금 ‘헬조선’과 ‘지옥불반도’를 외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 ‘헬조선’에서 ‘흙수저’로 살아가기 대학졸업자 55만 명, 그리고 역대 최고의 청년실업률. 개천의 용을 꿈꾸는 청춘들이 말문을 열었다. 등록금과 생활비를 벌기 위해 3가지의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는 휴학생부터, 등록금 때문에 신용불량자가 된 취업준비생까지. 취직 노력, 알바 노력, 학업 노력, 스펙 노력 등 아무리 노력해도 도무지 나아질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대한민국 취준생, 청춘들의 속이야기를 들어본다. ▶ 흙수저의 눈물 “옮겨 다닌 것만 해도 지금 이게 여섯 번째 직장이에요.” 고교시절 전교1등, 을 꿈꿨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대학을 포기한 김대선씨. 대선씨는 벌써 6번째 계약직으로 근무를 하고 있다. 지금 근무하는 회사의 계약만료를 한 달 앞두고 마음이 착잡한데, 지켜보는 대선씨의 아버지의 마음도 씁쓸하다. ‘나는 일용직을 전전해도 내 아들만큼은 성공하길 바랐는데...’ 내 자식에게만큼은 가난을 물려주고 싶지 않은 부모. ‘금수저’를 물려주지 못한 부모와, ‘금수저’까지는 바라지도 않는 자녀들. 계층이동의 사다리가 되던 교육이 계층 대물림의 사다리가 되고 있는 요즘, 부모세대와 자녀세대가 대한민국을 이야기한다. ▶ 대한민국, 개천의 용은 나는가? “일반 유저들은 며칠을 플레이해서 겨우겨우 얻어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현질을 해서 돈을 쓰는 유저들과 비교 자체가 일단 안 되고 있습니다.” -게임전문가 인터뷰 中 “가진 자는 모든 전형에서 다 유리합니다. 왜냐하면 수능 준비하는 데도 과외를 무한정으로 한다든지 하면 (성적)은 비례하게 되고요.논술도 마찬가지거든요. 그러니까 가진 자가 불리한 전형이라는 건 없죠.” -입시전문가 인터뷰 中 최근 기회를 찾아 떠나는 ‘이민 열풍’이 20대 청년들 사이에서도 불고 있다. 이들은 결혼, 출산을 포기한 ‘3포 세대’, 내 집 마련, 인간관계까지 포기한 ‘5포 세대’, 여기에 꿈, 희망까지 포기한 ‘7포 세대’도 모자라 ‘헬조선’을 외치고 있다. ‘현질’유저를 이길 수 없다는 게임의 법칙처럼, 부모의 경제력이 성공의 디딤돌이 되는 사회. 여전히 열심히 노력만 하면 우리도 개천의 용이 될 수 있을까? 5월 8일 방송될 SBS스페셜 에서는 국가를 향한 청춘들의 분노를 통해 대한민국 기회구조를 진단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