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0회 SBS 스페셜
2016 사장님의 눈물
방송일 2016.06.19 (월)
■ 기획의도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우리나라 자영업자의 수는 556만명. 경제활동인구 2695만 중 실업자를 제외하고 4~5명 중 한명이 자영업자라는 얘기다. 이들의 부양가족까지 포함하면 우리나라 인구 중 2천만명 가까이가 자영업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최근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IMF 때보다 더 어렵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수치상으로도 지난해 폐업한 자영업자 수는 8만9천명, 5년 내 최고 수치다. 서울시의 경우 개업하는 가게 10곳 중 6곳이 3년 안에 문을 닫는다. 이런 상황인데도 빚을 내서라도 자영업을 하겠다고 뛰어드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다. 장사의 꿈을 안고 개업을 하지만 망할 수밖에 없고, 그 망한 자리에 또 누군가 들어왔다가 다시 망해서 나가고... 왜 우리는 이런 악순환의 고리 속에 놓이게 됐을까? 열심히, 좋은 재료로 좋은 음식을 파는 사장님들이 왜 그들의 소박한 꿈조차 이루지 못하게 된 것일까? ‘2016 사장님의 눈물’은 요식업 자영업자들이 성실하게 장사를 해도 망할 수밖에 없는 우리사회의 현실과 구조를 보여주고,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찾아보고자 한다. ■ 주요 내용 ◎ 주방 철거업체 사장님의 일주일 : 폐업하는 가게의 주방 철거작업을 하며 중고주방용품 아울렛을 하는 우성주방 박제원 대표 ‘철거작업이 매일매일 있다. 많은 날은 하루에 서너 군데 작업을 한다. 이 사업 시작한 이래 최고로 잘되고 있지만 이런 현실이 착잡하다’ ◎ 패밀리 레스토랑 폐업사례 - 1년 8개월만에 4억 빚지고 폐업 : 직장생활을 하다가 정년퇴임한 아버지와 갓 태어난 아이를 위해 친구들에게 돈을 빌리고 대출을 받아 개업 ‘내가 불성실하게 하다가 망했으면 억울하지나 않다. 직원 시켜서 문 연적 단 하루도 없다. 스트레스 때문에 이석증까지 얻으며, 정말 열심히 일했다. ◎ 줄서는 맛집에서 파리 날리는 집으로 - 대통밥집 사장님 : 대나무를 재활용하지 않아 모방송에서 ‘착한식당’으로 선정돼 예약이 필수였던 맛집. 하지만 지금은 장사 22년만에 이런 적이 없을 정도로 손님이 줄었다. ◎ 홍대 양고기집 사례 - “골목 살려놨더니 무조건 나가라” - 아무것도 없던 골목길 연립주택 1층에 세를 얻어 가게를 냄 - 인테리어와 개조 비용 7천만원 투자 - 양고기집이 잘되면서 골목에 하나둘 음식점들이 모여들면서 상가로 변모 - 2년 임대차 계약이 끝나고 재계약하려 했으나 임대료 인상 법정 상한선 9% 이상 임대료를 받을 목적으로 무조건 나가라고 통보 ◎ 홍대 돈가스집 - ‘좋은 음식과 성실함으로 승부하던 시대는 지났다’ - 망원동에서 장사하다가 망하고 직장생활, 다시 홍대 앞에 가게 오픈 - 보쌈과 족발을 팔다가 최근 메인 메뉴를 돈가스로 바꿈 - 음식, 가격, 위치 다 좋은데 손님이 거의 없음 - 출근할 때마다 전단지 돌리는 사장님 ◎ 장사 망하지 않으려면 좋은 건물주를 만나라 : 같은 건물에서 두 번째 쫓겨날 위기에 있는 가로수길 곱창집 사장님 - 골목에서 제일 장사가 잘되던 가게 중 하나. 그런데 건물주가 바뀌면서 자기가 곱창가게를 내겠다며 나가라고 통보 - 대화를 통해 곱창집은 그 건물 지하로 옮겨서 장사 - 옮겨서 장사한지 3년만에, 계속 장사를 하겠다는 의사를 문건으로 표시하지 않은 것을 빌미로 강제집행 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