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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4회 SBS 스페셜

강박의 두 얼굴

방송일 2017.03.19 (월)
SBS스페셜 464회
강박의 두 얼굴


방송일시: 2017년 3월 19일(일) 밤 11시 5분
연출: 황승환 / 글·구성: 박소영


정신과 4대 질환 중 하나인 강박증.
선진국병(?)으로 알려진 강박증 환자는 실제로 최근 3년간 크게 늘었고 특히 2-30대 환자 수는 전체 환자 중 절반 가까이에 해당된다. 전문가들은 강박증임을 모른 채 생활하는 사람들까지 감안하면 훨씬 많은 사람들이 강박에 시달리고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거부할 수 없는 내 안의 속삭임과도 같은 강박,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또 다른 얼굴에는 어떤 모습이 숨겨져 있을까?


■ 결벽증? 정리벽? 강박!

변기교체, 화장대 높이, 조명…….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특이한 의전을 둘러싼 강박증 논란으로 ‘강박‘은 새삼 낯설지 않은 단어가 되었다. 정리벽, 메모광, 결벽증……. 실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강박적 성향을 우린 웃어넘기고 연예인들의 특이한 습관은 화제가 된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들의 고통에 대해선 무관심하다. 
누구나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법한 강박적 성향. 하지만 이에 지나치게 집착하게 되면 강박증이 되고, 방치하면 죽음을 생각할 정도로 고통스러운 강박장애로 이어진다고 한다.


■ 어쩌면 나도 강박?

“그 순간이 닥쳤을 때 조절이 안 되는 거예요” 

개그맨 오정태 씨는 아내가 마치 외계인 같다고 한다. 매번 외출을 할 때마다 스위치를 껐는지 수차례 확인하고 약속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 30분 전에 무조건 미리 나가서 기다릴 정도로 시간에 대한 강박을 가지고 있기 때문. 그녀는 세균에 대한 공포로 매일 하루의 반을 식초 청소하는데 쓴다.


“제 손이 안간 곳이 없어요” 

한 동호회에서 만나 14살 차이를 극복하고 결혼에 골인한 김정민 씨 부부. 입주자대표로 활동하면서 사소한 거 하나하나 간섭하기 좋아하는 김정민 씨는 집 안에서도 아내를 졸졸 따라다니며 간섭하는데…….


■ 거부할 수 없는 내 안의 속삭임


“강박증은 살아도 죽은 목숨이다” 

한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유명해진 가수 자밀킴씨. 어릴 때부터 강박증을 앓아왔다고 고백한 그는 양치질을 수십 번 반복하고 하루 종일 문을 여닫으며 무엇이든 대칭을 이뤄야 하는 강박적 생각 때문에 큰 고통을 받아왔다고 한다. 이제 그는 음악이라는 돌파구와 함께 자신 만의 방식으로 강박증을 이겨내려 한다.


컴퓨터그래픽 디자이너로서 누구보다 활발한 성격이었던 명주 씨. 어느 날 불현듯 찾아온 불청객 때문에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었다.

“고장난 뇌가 반복적으로 옳지 않은 신호를 보내기 때문에 
저도 모르게 그 행동들을 다시 반복하게 돼요” 

한 시간 넘게 머리를 감고, 락스로 숟가락을 닦으며, 길을 걸을 때도 소중한 무언가가 떨어졌을 거라는 생각에 뒤를 계속 확인하느라 지난 십 여 년 외출하기도 힘든 시절을 보냈다. 이제 그녀는 사회에 한 발자국 내딛을 용기를 내려한다.


■ 완벽주의의 민낯, 강박 

강박적 성향은 현대사회에서 성공의 덕목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지나친 깔끔함과 정리벽 탓에 조직생활이 힘들었던 곽영문 씨. 자신의 성격을 직시하고서야 그 장점을 발휘할 분야를 찾았다고 한다. 
모든 것을 직접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성격 탓에 잘나가던 사업을 정리하고 만 정재봉 사장은 새롭게 리조트사업을 하면서 완벽주의에 대한 강박과 타협을 시도하고 있다.

3월 19일 방송되는 SBS스페셜에서는 주변에서 흔히 보이는 강박적 성격이 어떤 고통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어쩌면 각 분야마다 강박을 강요하는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어떻게 정신건강을 지켜야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