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4회 SBS 스페셜
송가인의 2020 젊은 트롯
방송일 2020.05.24 (월)
▶ 다시 피어난 트롯이어라 ◀ 2019년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의 흥행을 시작으로 비주류 장르였던 트로트는 각종 음악 프로그램, 예능 등을 통해 점차 입지를 넓히며 한국 사회에 거센 열풍을 불러왔다. “지니 뮤직 측의 보도에 따르면 2019년도 트로트 장르의 스트리밍 이용이 전년도 대비해서 75% 증가했습니다..” - 한국음반산업협회 이덕요 회장 인터뷰 中 - 이노션 월드 와이드 측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트로트 관련 검색량은 2018년 3만 7,230건에서 2019년 37만 3,983건으로 10배 가까이 급증 하였다. 국한된 세대의 음악, 비주류 장르였던 “트로트” 이제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대세” 로 자리 잡았다. 과연 이러한 현상들이 일어난 원인은 무엇일까? ▶ 달라진 “덕질” 문화 ◀ 한국 대중가요 100년 역사상 전 세대가 이렇게 트로트에 열광한 적은 없었다. 아이돌만의 전유물이었던 “공식 팬클럽, 홈 마스터, 굿즈 제작, 팬픽, 조공 등” 일명 “덕질” 문화가 트로트 가수들에게도 생겨나고 있다. “젊은 층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고 거기에 중장년층의 사랑까지 합세하다 보니 더욱 더 트로트 붐이 조성 된 게 아닌가...” - 트로트 가수 김혜연 인터뷰 中 - 전국 각 지역마다 지역장을 두고 지역 담당 변호사를 선임하며 금으로 만든 수저 세트와 동동주 잔 굿즈를 제작. 스마트 폰과 인터넷에 취약한 중장년층을 위한 스트리밍 교육까지... “이게 진정한 어른의 덕질이다”라며 큰 화제를 일으키고 팬 문화의 계보를 다시 쓴 가수 송가인의 팬클럽 어게인 “가는 곳마다 역대급으로 사람이 많이 온대요, 진도 군수님께서 얘기해 주시길 2만 명 올 것이 4만 명, 5만 명이 온다고, 단군 이래로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이 왔다고 하시더라고요. 가인 씨 덕분에 많이 왔다고 얘기해 주시니까 너무 감사하고 신기해요.” - 트로트 가수 송가인 인터뷰 中 - 1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팬층이 모여 있는 팬클럽 어게인 송가인의 목소리에는 애절한 한을 다루며 그 한을 달래주는 흥까지 담겨 있다고 송가인의 팬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흥과 한이 담긴 목소리, 대중들은 왜 그토록 송가인에게 열광했을까? ▶ 한국인의 정서를 닮은 트로트 ◀ 일제 강점기 수탈을 겪으며 한이 서린 정서를 품고 80~90년대 경제개발이 이루어지며 한을 품은 정서에 흥까지 더해진 음악이기에 한국인의 정서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장르가 “트로트”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한국 음악이 갖고 있는 흥과 한, 그 정서를 가장 잘 극화해서 보여줄 수 있는 장르가 트로트라고 생각합니다. 민요, 판소리, 국악에서 나오는 기본적인 흥과 한에 대한 부분들이 우리 트로트로 상당히 많이 들어왔다고 봅니다.” - 문화평론가 정덕현 인터뷰 中 - 한과 흥이 함께 공존하는 아이러니한 장르, 트로트가 가진 매력은 무엇일까? ▶ 직설적인 장르, 트로트 ◀ 어디에나 존재했고 늘 우리 곁에 머물러 있었던 “낯설지 않는 네 박자 트로트” “우리는 태어났을 때부터... 어릴 적 할머니, 할아버지, 부모님께서 틀어놓으신 트로트를 듣고 자랐기 때문에...” - 작곡가 알고 보니 혼수상태 김경범 인터뷰 中 - 포근한 시골집이 떠오르는 구수한 멜로디, 트로트에서 느껴지는 알 수 없는 익숙함은 4분의 4박자를 기본으로 하는 트로트의 특징 중 하나이다. “노래 가사 말이나 창법 그런 면에 있어서 사람들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노래가 트로트 인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트로트가 대중에게 쉽고 친근하게 다가가기가 조금 더 쉽지 않나...” - 트로트 가수 송가인 인터뷰 中 - “단조로운 음계, 솔직한 가사, 익숙한 박자” 복잡한 현대사회를 살아가며 삶의 여유를 잃어버린 이들에게 노래를 듣는 순간이나마 숨통을 트일 수 있는 여흥을 안겨주는 것이 진정한 트로트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4일 일요일 밤 11시 5분 SBS스페셜 에서 최근 한국 사회에 불고 있는 트로트 열풍을 가수 송가인을 통해 해석해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