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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회 SBS특집다큐멘터리 국제공동제작

SBS특집다큐멘터리 국제공동제작

방송일 2009.07.08 (수)
◆ 미얀마 제4편: 천 년의 전통을 이어가는 불심(佛心)의 손(手)

방송일시: 2009년 7월 8일 (수) 밤 2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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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한 불심과 함께 찬란한 왕조를 이어왔던 역사를 갖고 있는 미얀마!
미얀마는 그 역사만큼이나 빛나는 전통예술이 살아 숨 쉬는 나라다.
조상들의 과학적 사고를 이어받아 정수기의 기능을 하는 옹기를 빚는 장인에서부터
보석으로, 볏짚으로 그림을 그리는 예술가들, 그리고 지극한 불심을 예술로 승화시킨
장인들까지... 미얀마가 자랑하는 전통예술은 셀 수가 없다.
이렇게 미얀마의 전통과 오랜 삶의 방식이 오롯이 배어 있는 예술가들의 작품을
통해 외부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미얀마의 역사와 문화를 알아본다.

전통 옹기 마을, 뚠띠(Twante)

양곤에서 라잉 강을 건너면 나오는 뚠띠시. 이곳의 특산품은 전통옹기이다.
이 옹기는 이곳에서 600년 전부터 생산되고 있었다. 그 이유는 이곳에서 채굴되는 흙의 질이 
옹기 제작에 가장 적합하기 때문인데, 마을 사람들은 흙 채취에서부터 옹기를 구워내는 전 과정에
기계는 전혀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손으로만 만들어내고 있다.
그런데 이들이 만들어내는 옹기는 평범한 옹기가 아닌, 옹기 제작방식을 활용한 일종의 워터 필터다.
흙탕물을 거르는데 옹기를 활용하는데 흙탕물은 옹기의 미세한 기공을 통과하며, 
놀라운 정수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이 옹기의 효과는 유니세프에서 인정을 받아 유럽 NGO들이 
전량 구매하여, 미얀마 낙후 지역과 아프리카 지역 등으로 보내져 정수기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가장 저렴하고, 사용 간편하며, 대장균까지 흡착 시켜내는 옹기 워터필터의 만들어내는
옹기 장인들의 숨결을 느껴본다. 

미얀마에서 유일무이한 수작업 예술, 볏짚그림(Rice Straw Picture)

볏짚으로 입체 그림을 그리는 예술인이 있다. 볏짚이 가지고 있는 천연칼라로 명암 대비를 시키고, 
볏짚과 면도칼만으로 상상을 초월하는 그림을 만들어 내는데, 완성된 그림을 보면 볏짚이 재료라는 
것을 상상하기 어렵다. 볏짚 그림 인생 40년을 살아온 예술인 우 툰 쉐인. 그는 69세의 나이에도 
외길 예술혼은 젊은이 못지않게 뜨겁다. 부처님의 가르침 중에 넘치는 욕심은 나를 병들게 한다는 
부처님 말씀을 평생 신조로 삼고 사는 우 툰 쉐인씨는 자신의 예술로 중생들을 기쁘게 해달라고 
매일 부처님께 기도하고 있는데.... 지푸라기에 불과한 볏짚이 경이로운 예술 작품으로 탄생되는 
우 툰 쉐인씨의 볏짚 그림, 그 전 과정을 카메라에 담는다.

미얀마에서만 볼 수 있는 보석그림(Gem Stones Picture)

미얀마는 루비, 사파이어, 옥등 갖은 보석의 산출지다. 시장 좌판에서 보석 원석을 판매할 
정도로 보석이 흔한 나라, 미얀마! 보석이 흔해서일까? 미얀마에는 여러 종류의 유색 보석돌을 
이용해서 모자이크 식으로 그림을 그린다. 보석그림인 만큼 그 화려함에 매료될 수밖에 없다. 
10가지 이상 보석 종류와 각각 크기가 다른 보석 조각과 가루로 신비롭게 완성되어 가는 보석그림. 
그림 하나 제작 기간은 최하 2주에서 크기와 종류에 따라 3개월 이상이 걸리는데...
오직 미얀마에서만 만날 수 있는 보석그림! 
미얀마 최대 보석 산지인 모곡의 보석 채굴 현장에서부터 보석 그림으로 탄생되는 전 과정을
취재했다. 

미얀마 전통 예술과 불교 예술의 전통을 이어가는 Thiri Myanmar(청동 수공예)	

양곤 외곽에 있는 공방에서는 청동을 두드리는 소리와 섬세한 손길, 그리고 예술혼을 태우는 
뜨거운 눈빛으로 그 열기가 대단하다. 이 열기의 주인공들은	 청동 불상, 청동 범종, 궁궐에서 
사용되는 집기들, 즉 청동 수공예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예술인이다. 
매일 위빠사나 명상으로 심신을 다지고, 미얀마 전통 예술의 맥이 끊어지지 않기 위해 인생을 
바치고 있는 꼬따뚜 씨. 그의 불심은 흔들리지 않는 외길을 갈 수 있는 큰 힘이라고 말하는데...
미얀마 전통 청동 수공예를 현대와 접목 시켜서, 태국 기프트 쇼에서 최우수상을 받던
꼬따뚜씨의 청동 수공예의 세계를 들여다본다.

천년의 자수 공예, 쉐 치 도(Shwe Chi Toe)

옛날 궁궐에서 왕과 왕비의 옷, 그리고 생활 물품을 만들 던 자수 공예의 맥이 지금도 
미얀마에는 살아 있다. 한 땀 한 땀 손으로 만들어 가는 자수 공예! 
왕궁 예술이었던 만큼 그 화려함과 미려함은 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옛날 왕과 왕비가 입었던 옷과 현대의 쉐치도를 비교 해 봐도 전혀 다를 바가 없는 예술감을 
느낄 수 있는데... 천년을 이어온 찬란한 자수공예작품, 쉐 치 도를 만나본다.

불교예술의 백미, 티도(Ti Taw)

불교의 나라, 파고다의 나라로 불리는 미얀마! 그래서 미얀마는 그 어느 지역을 가도 파고다를
만날 수 있는데... 모든 파고다 최 상층부에는 티도라는 불교적 의미를 담고 있는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그 유명한 양곤의 최대 파고다인 쉐다곤 파고다 상층부는 모두 황금으로 만들어졌고,
갖은 보석들이 박혀있는 티도는 그 무게만 14.25t에 달한다.
이 조형물을 가공하는 기술을 바테(Pan Tae)라고 하며, 이 바테를 제작하는 수공예 집단지인 
Pan Tae Tan이라는 동네가 200년 전부터 형성되어 아직도 성시를 이루고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오직 손으로만 제작되는 바테 수공예와 불교 예술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장인(匠人)들을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