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회 해결! 돈이 보인다
주꾸미 구이 편!
방송일 2003.11.12 (목)
쌀쌀한 불황 바람으로 마음도 주머니도 가벼워진 요즘. 주꾸미 구이로 하루 매출 300만 원 이상을 올리는 대박집이 있는가 하면, 메뉴는 같은데 하루 매출 3만 원 미만인 집이 있다. 동종업계 극과 극이 만나 펼치는 쪽박 탈출 성공기! 과연, 또 하나의 대박 신화는 이루어질 것인가? 인천 만수동에서 주꾸미 전문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임춘희(45)씨. 6년 전, 놀음과 외도를 일삼던 남편과 이혼한 후, 파출부에서부터 보험 외판원까지 안 해본 일 없이 억척스럽게 생계를 이어온 끝에, 지난해 어렵사리 대출을 받아 주꾸미 구이 전문점을 열게 되었다. 그러나 경험 없이 시작한 가게는 하루 한두 손님 받기도 어려운 처지로 1년 넘게 적자 운영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태. 게다가 가건물에 살던 부모님의 집까지 철거되면서, 친정 부모님 마저 오갈 데 없는 처지가 되고 말았다. 현재 보일러도 들어오지 않는 가게 한쪽 창고에서 지내고 있는 친정어머니는 당뇨병이 악화돼, 걷기조차 힘든 상태지만 치료비가 없어 병원에도 가기 힘든 상황! 어린 두 딸과 병든 부모님까지 다섯 식구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임춘희씨의 두 어깨는 너무도 무겁기만 한데, 설상가상으로 계속해서 밀린 월세를 이번 달까지 갚지 못하면, 이 추운 겨울 다섯 식구가 거리로 나앉아야만 하는 처지. 과연, 막다른 골목에 이른 이 가족에게! 더 이상 희망은 없는 것일까? 쪽박집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이들의 기사회생을 위해 주꾸미 구이 전문 11년, 하루 매출 300만 원의 박동학(57), 유정숙(52) 부부가 나섰다. 하루 매출 3만 원이 고작인 쪽박집 매상과는 100배 차이를 보이는데, 과연 그 차이는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일까? 한눈에 봐도 알 수 있는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재료! 쪽박집 주꾸미는 저 멀리 중국에서 물 건너온 수입산이고, 대박집 주꾸미는 서해안에서 갓 잡아온 싱싱한 주꾸미. 제아무리 성질 급한 주꾸미라도 해산물 유통 경력 15년인 박사장의 손을 피해갈 수 없다. 바로바로 식탁에 오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 그렇다보니 쪽박집은 조리할수록 비실비실 오그라들고, 대박집은 살이 오동통. 쫄깃한 맛을 느낄 수 있으니 어찌 매상에서 차이가 없을쏘냐! 여기에 하나 더! 신선한 주꾸미의 맛을 더욱 살려주는 양념에도 비법은 숨어 있다. 5가지 양념에 미나리, 양배추가 전부인 쪽박집의 맛은 20여 가지의 각종 재료를 숙성시킨 양념에 푸짐한 각종 야채까지 얹어 보는 이로 하여금 침샘이 절로 자극되는 대박집의 맛과는 하늘과 땅 차이를 보이는데, 이 양념이 바로 박동학·유정숙 부부의 11년 대박 노하우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내린 대박 사장의 비법 전수의 조건! 이번 기사회생의 키포인트! 양념 재료 알아내기! 1주일 간 20여 가지의 양념 재료 중 15가지 이상을 알아맞혀야 한다. 테스트에 통과해야만 비법 전수를 하겠다는 박동학 사장. 과연, 임사장은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