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회 해결! 돈이 보인다
제과점 편!
방송일 2003.12.17 (목)
서울 도봉구 방학동에서 9평짜리 작은 제과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병국(42)·임은정(42) 부부. 부부가 아침 8시부터 밤 12시까지 온종일 일해봐도 하루 매출 5만 원을 올리기 힘겹고, 5,500만 원 저소득 대출금의 이자마저 갚을 길이 막막하기만 하다. 더구나 월세마저 밀린 상황. 4살과 3살배기 아이들은 놀이방 보낼 형편이 못 돼 함께 가게에서 지내고 있다. 팔다 팔다 못 판 빵은 온 가족의 끼니로 대신하기 일쑤. 남편 김병국씨는 8년 정도 기본 기술만 익히고는 독립해 제과점을 차린 지 10년째. 하지만 기술은 경력을 무색하게 만들 정도. 그야말로 기본기만 다지고 독립한 제빵 기술은 10년 전과 똑같다보니 발빠르게 변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제과업계에선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 그렇다보니 저렴한 빵만 겨우겨우 나가는 수준이다. 어떻게 해서든지 손님들의 발길을 끌고자 새로운 빵을 만들기 위해 책도 보고, 다른 곳에서 사서 먹어도 보며 나름대로 연구도 해봤지만 정확한 방법도 모르고 배울 곳도 없어 매일 실패만 거듭하는데…. 가게 신경 쓰랴, 아이 신경 쓰랴, 손님 신경 쓰랴, 잠시라도 마음놓을 수 없는 부부에게 점점 무거워져만 가는 삶의 무게가 공포로 다가온다는 부부에게 과연 대박의 꿈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인가? 제과업 종사 경력 35년째, 명실공히 제과·제빵업계의 명인(名人) 서정웅 사장(54·서울 송파구). 쪽박집의 기사회생을 위해 나섰다. 제과점 회원 수만도 4천여 명인 대박집! 빵의 모양으로 보나, 맛으로 보나, 그 차이가 한눈에 들어온다. 나날이 변하는 사람들 입맛에 맞추기 위해 과감한 해외 연수로 발빠른 신기술을 영입해, 빵과 케이크의 종류만도 무려 200~300여 가지! 하루 평균 밀가루 사용량도 20㎏짜리로 4포대! 최상의 재료로 수시로 구워내는 신선한 빵들은 날씨에 따라, 손님들 기호에 따라 생산량을 조절, 재고율 0%를 자랑한다. 그에 반해, 쪽박집을 살펴보면, 20~30년 전 옛날 옛적 모양 그대로이고 맛도 그대로인 추억의 데코레이션 케이크와 함께, 반은 익고 반은 밀가루 냄새 폴폴 나는 빵들이 진열대를 채우고 있다. 하루 밀가루 소비량은 7~8㎏ 정도, 매일매일 재고량 은 쌓여만 가고, 주로 나가는 빵만 굽다보니, 재고율 50%! 이렇다 보니 소비자들의 냉정한 맛 평가가 매출의 큰 차이를 불러일으켰던 것. 그 결과, 쪽박집에 新기술을 전수하는 일이 가장 시급한 문제! 나날이 사람들의 입맛도 변하고 취향도 자꾸만 변하기 때문에 매일 새롭게 업그레이드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이에 땀과 노력으로 쌓아온 35년 간의 노하우와 새로운 제품 기술까지 차근차근 가르쳐주는 대박집과 밤잠 잊어가며 열성과 혼을 다해 하나하나 배워 가는 쪽박집. 과연 이들은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