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6회 생방송 세븐데이즈
생방송 세븐데이즈
방송일 2006.02.10 (토)
화마가 남긴 상처-어린이 화상, 후원만이 대책인가? 지난 7일 새벽 5시 50분. 가족의 생계를 위해 주부 김옥선 씨가 신문배달을 나간 사이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집안에는 거동이 불편한 남편과 둘째 딸, 자폐아인 막내아들이 잠들어 있다가 피해를 당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심한 화상을 입은 13살난 막내아들은 중환자실에서 하루하루 고비를 넘기고 있는데...게다가 앞으로 치러야할 병원비의 부담이 가족들의 가슴을 까맣게 태우고 있다. 한편, 생후 14개월 때 가스폭발로 안면과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은 성주는 지금까지 30여 차례의 수술을 해 왔음에도 늘 성격이 밝고 학교가기를 좋아하는 아이다. 현재 주위의 후원으로 수술을 받고 있지만,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수술이 많아 힘든 상황. 성인과 달리 어린아이들의 경우, 화상을 입은 피부의 성장이 멈춘 상태에서 골격이 자라나는 만큼 지속적인 수술과 치료가 필요하고 그에 수반하는 비용은 수천 만원에 이른다. 화상환자들을 위한 보험정책이 부분적으로 개선되어 가고 있지만, 대부분의 어린이 화상환자들이 기부금과 후원에 기댈 수밖에 없는 현실 속에서 과연 근본적인 해결책이 마련되고 있는 것인지, 세븐데이즈에서 긴급 진단해 본다. 짝퉁 천국, 중국 - 한국을 베끼다 지난 해 독일에서 열렸던 전시회에서 한국의 한 기업은 황당한 일을 겪었다. 자회사의 MP3와 디자인은 물론 성능, 사용자 인터페이스까지 거의 똑같은 이른바 중국산 ‘짝퉁’이 전시되어 있었던 것. 한국 상품을 모방하는 ‘짝퉁’은 MP3와 같은 전자제품 뿐만 아니라 자동차, 식품, 문화 콘텐츠 등 다양하다. 문제는 ‘짝퉁’이 단순 모방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 한국 회사 로고까지 그대로 모방하고 똑같은 외형에 질 낮은 제품 유통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실추시킨다. 뿐만 아니라 모방한 제품의 가격을 낮춰 한국의 시장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심지어 한국으로 역 수출되는 등 그 피해가 심각하다. 점점 정교해지는 중국 짝퉁, 중국 현지에서 그 심각성을 고발한다. 천안연쇄살인을 파헤친다. [여경리구함. PC가능자 (주) 하나상사] 생활정보지를 들춰보다가 한두 번은 접해봤을 흔한 광고문구. 그러나 지난 12일, 천안의 한 생활정보지에 실린 이 구인광고를 보고, 면접을 위해 집을 나선 20대 여성 두 명이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틀 뒤인 14일, 실종되었던 표 씨(28세)는 풍세면의 한 농로에서 칼에 찔린 채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되었다. 그리고 20일, 불과 첫 번재 피해자와 겨우 100여 미터 떨어진 장소에서 송 씨(28세)의 사체가 발견되었다. 이번에는 눈을 제외한 얼굴 전체가 접착력이 강한 포장용 테이프로 감긴 채였다. 같은 날 살해된 것으로 보이는 두 번째 피해자는 무려 6일 동안이나 방치되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경찰의 현장조사 미비에 대한 천안 주민들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일명 대포폰을 사용해 피해자의 명의로 대출을 시도했던 용의자들은 아직까지 행적이 전혀 드러나지 않아 천안 지역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누가, 왜 이들을 잔혹하게 살해했는가? 세븐데이즈에서는 사건 현장에서 포착한 단서들을 바탕으로 범죄심리학자들과 함께 천안연쇄살인사건을 진단해보았다. 파행하는 누구도 흉내 낼 수없는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한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 역사의 질곡 속에 낯선 이국땅에서 예술혼을 불살라야 했던 故 백남준. 사실 우리나라에서 故백남준 작가의 가치를 알아보기 시작한 것은 불과 20여 년 전이다. 이런 가운데 1999년 대구에서는 故 백남준과 친분이 있던 경북지역 한 대학의 모 교수가 주축이 되어 ‘(사단법인)백남준 후원회’가 만들어지고, 지역사회와 문화예술계 인사들은 물론 일반인까지 동참하여 ‘백남준 미술관’ 후원 기금 전시회를 열었다. 하지만 그 후 이렇다 할 활동도 없이 후원회는 유명무실해졌고, 미술관 건립 사업도 흐지부지됐다. 현재 경찰이 수사 중인 (사)백남준 후원회를 둘러싼 의혹에 대한 취재결과 사단법인은 등록허가도 받지 못했으며, 1999년 당시 모금된 후원금의 행방마저 묘연한 상태였다. 또한 이 교수가 특허를 신청한 ‘백남준 미술관’이라는 상표권 때문에 경기도가 추진 중인 백남준미술관이 난관에 직면해있다.. 취재진은 세계적인 예술가와 미술관을 통해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해외 사례를 알아보고, 우리나라의 저명한 예술가에 대한 대책을 모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