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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회 생방송 세븐데이즈

생방송 세븐데이즈

방송일 2006.03.10 (토)
놀이기구 안전사고 긴급진단!- 죽음 부른 롤러코스터
롯데월드의 350억원짜리 롤러코스터 ‘아틀란티스’가 저승 가는 열차로 전락했다. 지난 6일, 서울 잠실에 있는 롯데월드에서 ‘아틀란티스’라는 롤러코스터를 타던 성 모(28)씨가 지상 12m에서 급강하 하던 중 튕겨나가 사망했다. 성씨는 일반 행락객이 아닌 롯데월드 안전과 직원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던져 주었다. 경찰 조사 결과, 성씨는 무릎과 허리를 아래쪽에서 감싸는 안전 바 및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이 사고 원인으로 밝혀졌다. 성씨가 추락한 곳은 안전 바를 한 상태에서도 시속 72km의 빠른 속도와 고도 차이로 해서 석촌 호수를 향해 몸이 튕겨나갈 듯한 스릴을 느낄 수 있을 정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겨야 할 ‘안전과 직원’인 성씨가 술을 마신 채 탑승한 점, 직원이라는 이유로 아르바이트생이 성씨의 안전 바 장착을 제대로 확인치 않은 점 등, 놀이시설 관리직원들의 ‘안전 불감증’을 여실히 증명한 사건이었다. 기계 상의 결함보다는 사전에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인재(人災)’였던 것이다. 전직 아르바이트생의 고백에 의하면, 직원들의 교체도 잦고, 안전교육은 거의 없고 서비스 위주의 교육이었다는 것. 실제 롯데월드 사건뿐만 아니라 다른 유원지 놀이기구 사고 가운데 절반 이상이 종업원과 이용자의 부주의로 일어나고 있어, 관리 직원들에 대한 전문성 확보 및 교육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상에서 벗어나 ‘스릴과 스트레스 해소’를 만끽하러 찾았던 놀이시설이 생명까지 위협하는 현실을 세븐데이즈에서 짚어본다. 

 코리아는 영원한 이방(異邦), 아시아 이주여성
 1990년부터 2004년까지 한국남성과 결혼해서 이주해 온 외국인 신부들은 약 12만 7천여 명에 이른다. 새로운 희망을 품고 밟은 한국 땅. 하지만 그들의 결혼생활은 순탄치만은 않다. 
 3월 1일 청주에서 발생한 몽골아내의 남편 살해사건은 법적으로 남편의 동의가 절대적인 한국 국적취득 문제로 잦았던 부부싸움이 가져온 결과였는데... 취재결과, 외국인 아내들이 국적취득을 하게 되면, 이혼을 요구하거나 도망갈 것을 우려하여 남편들이 고의적으로 동의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들이 겪는 문화적 차이나, 언어소통의 문제, 경제적 어려움은 고스란히 외국인 신부들의 문제로 떠넘겨지고 있다. 취재진은 국적도 취득하지 못한 채 남편과 이혼하고, 홀로 출산을  준비 중인 23살 베트남 신부 트란(가명)씨와, 남편의 폭력을 피해 아이들과 함께 집을 나와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필리핀 신부 제인(가명)씨 등, 한국생활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국인 신부들을 만나  법과 남편의 횡포 앞에서 고통 받는 그들의 현실을 소개하고, 이방인이 아닌 한국의 아내, 한국의 어머니로 정당하게 대우받을 수 있는 해결책은 없는지 모색해 보고자 한다.


 최의원 성추행 파문 그 후, 민심의 행방은?
 지난 2월 24일 여기자 성추행 파문을 일으킨 최연희 의원. 거센 비판 여론에도 의원직 사퇴를 결정하지 않은 채 보름 가까이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70%가 넘는 국민이 최의원의 사퇴를 찬성하고 있는 가운데 최의원의 지역구인 동해시에서 예상치 못한 풍경이 벌어졌다. 바로 최의원 사퇴를 반대하는 플래카드가 곳곳에 붙은 것. 더 나아가서 동해시 여성단체 협의회, 동해시 재향군인회를 포함한 29개의 사회단체는 지난 6, 7일 직접 거리로 나와 사퇴 반대 서명운동을 하기에 이르렀다. 수년간 동해시를 위해 쌓아온 업적과 신빙성 없는 동아일보의 일방적 보도를 이유로 최의원을 옹호하고 있는 것이다. 
한 편 이 곳에서도 최의원 사퇴를 찬성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최의원을 옹호하는 단체는 모두 최의원과 개인적 친분이 있거나 한나라당원이라고 주장하며 사퇴를 하는 그 날까지 서명 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한다.  
의원직 사퇴를 둘러싼 엇갈린 동해시의 민심, 과연, 동해시의 진짜 여론은 무엇일까? 
소용돌이 속 동해시, 그곳을 찾아가 사퇴 찬반 논쟁을 파헤쳐본다.   

 나도 학교에 가고 싶다-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아이들
 올해 11살인 재훈이(가명)는 학교에 단 한번도 다녀보지 못했다. 지금껏 재훈이의 출생신고를 하지 않고 미루고 있는 아빠와 학교를 다니고 있는 형들이 돌아올 때까지 하루 종일 재훈이가 하는 일은 TV를 보는 일 뿐. 밖에 나가 본 적도 몇 번 안 되는 재훈이의 안타까운 사정을 마을에서는 그저 수수방관하고 있는 상태다.    
 인천에 살고 있는 성재(가명, 8세), 성일이(가명, 7세)형제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 부모의 주민등록이 말소되면서 아이들의 출생신고가 불가능했고 학교에 갈 나이가 됐음에도 성재는 학교는커녕 아예 집 밖으로 나가지도 않는다. 심지어 8년동안 살고 있는 동네주민들은 아이들의 존재조차 모르고 있는데...
 아동방임은 전체 학대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내지만 아직 우리 사회에서는 그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내 아이는 내 맘대로 할 수 있다'식의 사고방식이 아동방임의 문제점을 키우고 있는 것. 
헌법이 보장한 교육 받을 수 있는 당연한 권리뿐 아니라, 사회구성원으로 살아갈 기회를 박탈당하는 아이들.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이들의 안타까은 사정을 세븐데이즈에서 집중 취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