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회 생방송 세븐데이즈
생방송 세븐데이즈
방송일 2006.07.14 (토)
▶ 마지막 전화 112, 왜 살인을 막을 수 없었나? 최근 3개월 새 안양, 군포 등 경기 지역에서 3명의 20대 여성이 납치된 후 잔혹하게 살해됐던 ‘안양 연쇄살인사건’. 지난 5일, 범인이 검거된 후, 첫 번째 피해자가 범인의 승용차로 납치되면서 휴대폰으로 112에 구조요청을 한 것으로 확인되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범인의 감시를 피해 은밀히 번호만 눌렀기에 당시 112상황실에는 윤 씨 전화가 3초 정도만 울리고 끊어져 경찰이 별 다른 조치를 취할 수 없었던 것. 과연 그 당시 피해자를 구조할 수는 없었을까? 지난 해 112신고 전화의 절반이 술주정, 자동차 고장, 장난 전화 등의 민원성 내용이었던 것처럼, 걸려오는 모든 전화에 제한된 인원의 경찰이 출동하기는 힘든 실정. 더구나 휴대 전화의 경우 법적인 절차를 거쳐야만 위치추적이 가능해 즉각적 대응이 어렵다. 피해자에겐 마지막 희망이었던 112신고 전화. 112 신고 센터의 긴박한 상황을 세븐데이즈에서 밀착 취재하고, 피해자들이 구조의 사각지대에서 벗어날 수 있는 대안을 찾아본다. ▶ 44사이즈 열풍 44사이즈 열풍이 불고 있다. 아동복보다 더 작은 옷들이 매장을 점령하고, 44사이즈 전문 쇼핑몰이 호황을 맞고 있다. 마네킹조차 44사이즈에 맞춰 제작되고 있는 상황. 정상적인 몸매임에도 44사이즈 옷을 입기 위해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들로 비만클리닉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유명의류업체에선 아예 큰 사이즈의 옷은 만들지도 않고 고객으로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하는데… 의류업체의 상술과 외모지상주의가 결합된 44 사이즈 열풍을 취재하고 진정한 옷의 의미는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본다. ▶ 끝나지 않는 악몽, 이혼 후 전 남편의 스토킹 세븐데이즈팀으로 걸려온 제보 전화. 침입자가 있다는 다급한 목소리는 위급한 상황임을 말해주고 있었다. 제작진이 급히 찾은 현장에선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고 있었다. 그런데 침입자는 이혼한 전남편, 자신을 피해 이사한 전처의 집을 찾아와 갖은 협박과 폭력을 행사하고 있었던 것! 취재과정에서 만난 또 다른 이혼 여성은 전남편이 만취상태로 찾아와 흉기로 위협을 가하는가 하면,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마약사범으로 허위신고까지 했을 정도! 이혼한 지 2년이 지났지만, 계속되는 남편의 폭력과 협박으로 인해 이 여성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까지 앓고 있었다. 문제는 이같이 전남편의 스토킹에 시달리는 여성이 적지 않다는 것! 가정법률상담소에 따르면, 이혼관련 상담의 35.9%가 가정폭력에 대한 것이고 그 중 3분의 1이 이혼과정에서 배우자의 스토킹을 걱정하는 내용! 하지만 자녀가 연루돼있어서 전처의 소재를 파악하기 쉽고, 피해를 입는 여성들 역시 적극적으로 신고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 이혼 후 스토킹 실태를 밀착취재하고, 그 원인과 해결책을 진단한다. ▶ 한미 FTA 점검 - 의료분야 지난 10일, 한미FTA 2차 협상이 시작되었다. 양국은 농축산물, 교육 및 서비스 개방, 의약품 등 민감한 사안을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 중에서 가장 이견이 큰 분야가 바로 의약품. 미국은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약값적정화 정책을 폐지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는데……. 미국측 협상단이 요구를 수용할 경우 다국적 제약회사의 약값이 미국 수준으로 상승, 환자들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인데. 이것은 결국 돈이 없으면 치료약을 눈앞에 두고도 치료받을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음을 예고하는 것. 게다가 건강보험공단의 보험비 지출 중 상당액이 약값이기 때문에 FTA 체결로 인한 약값 상승은 건강보험의 붕괴를 가져올 수 있다는 지적이 많다. 그럴 경우 공적보험의 자리를 민간보험이 상당 부분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데 과연 이러한 상황이 국민들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인가? '세븐데이즈'에서는 미국과의 FTA 2차 협상 결과를 의약품 분야를 중심으로 점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