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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회 생방송 세븐데이즈

생방송 세븐데이즈

방송일 2006.09.01 (토)
▶ '바다이야기', 누가 사행성을 키웠나?
       
      "아내가   은행가서 세금 내고 오라고 해도 그 돈 가지고 게임장 갑니다. 주머니에 만   원만 있어도 가요. 어쩔 수가 없어요." 3년   전, 성인오락실이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부터 지금까지 무려 1억5천만 원을 잃었다는   박씨(50). 대박에 대한 꿈에 젖어 지내는 동안 아내마저 신용불량자가 된 이   시점에서 그가 식구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게임장에 가지 않는 것뿐이라고. 온   나라를 삽시간에 도박열풍에 빠뜨린 '바다이야기'는 선명하고 화려한 LCD 화면과 높은   배당률 덕에 남녀노소 불문하고 게임장을 찾게 만들었다. 하지만 제작진이 10대의   기계에 각각 10만원씩을 투입해 판돈이 떨어질 때까지 기계를 돌린 결과 약   1시간10분에서 1시간 30분 만에 기계 상의 게임머니가 '0(零)'이 되었고 배출된 상품권은   64만원이었다. 그러니까 배당률이 64%인 셈이다. 게다가 이 상품권을 10% 수수료를   떼고 나니 손에 남은 현금은 57만6천원에 불과했다. 특유의 예시와 연타 기능   때문에 대박을 좇는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바다이야기. 과연 취미로 즐길 수   있는 오락일까?   아니면 사행성을 조장하는 도박일까? [세븐데이즈]에서는   생생한 현장 취재와 함께 게임 산업의 진흥이라는 미명하에 잘못된   정책으로 인한 사행성 오락의 폐해를 파헤쳐 본다. 
    
      
  ▶ 백혈병 환자 가족들의 피 말리는 피 구하기
  
  생사의   기로에 선 백혈병 환자들이 피를 얻기 위해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 골수이식이나   항암치료를 받는 백혈병 환자들에게는 생명줄이나 다름없는 혈소판... 하지만   혈소판 수급을 책임져야할 적십자사와 병원, 정부가 재정상의 어려움과 헌혈자   감소로 인한 공급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치료에 필요한 혈소판 구입의 책임을 환자와   보호자에게 떠넘기고 있다. 환자 보호자들은 적게는 십여 명에서 많게는 20~30명에   이르는 헌혈자를 구하기 위해 경찰서로, 군부대로, 학교로 뛰어다니며 생면부지의   사람들에게 피를 구걸해야하며 헌혈자들의 혈액 검사비, 차비, 밥값 등을 부담해야하는   이중, 삼중고를 겪고 있다. '살기 위해서'는 백혈병 환자 가족들이 총   출동해 직접 헌혈자를 구하러 뛰어다녀야할 수밖에 없는 현실... 왜   이런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벌어지는가?  수년전부터   문제제기가 되어왔지만 해결되지 않고 있는 혈소판 수급 체계의 문제점, 그   원인은 무엇이고 해결방안은 없는 것인지 [세븐데이즈]에서 집중 취재한다. 
  
  ▶ 갈 곳 잃은 아이들 - 한 어린이집의 위기!
  
  지난   4월 여성가족부 감사 결과 보조금을 유용하고 시설을 편법적으로 운영한 혐의로   광주광역시 동구 운림동에 있는 '신라동화 어린이집'이 운영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에   학부모들은 '운영정지 처분이 과하다'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고 이것이 받아들여져   일단 1심 판결 전까지는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이런 편법 운영 사실에 가장   분노해야할 학부모들이 법원에 가처분신청까지 내고 여성가족부를 항의방문까지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곳에 있는 대부분의 아동들은 다른 어린이집에서 입학을 거부당한   중증 장애아동들. 광주시와 구청에서는 이곳의 아이들을 광주시내의 7개 어린이집(장애일반   통합 어린이집)에 분산해서 옮기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지만   그것 역시 현실적인 대안이아니라는 것. 게다가 중증 장애아동을 돌보기 벅찬   맞벌이 부부나 조부모 가정의 아동들을 돌보는 동안 학부모에게 지원금을 전혀 받지   않은데다가 9대나 되는 차량을 운행하는 등 부모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고마운   곳이었다는데... 113명의   갈 곳 잃은 아이들, 과연 장애를 가진 우리 아이들을 위해 어떤 제도와 체계가   바람직한 것인지 [세븐데이즈]에서 취재한다.